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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일시 07/14 (일) PM 5:00
공연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인트로 영상(바이크)]
1. Break Down
2. I'm A Million
(객석 김현중 연호하는데, 조용히 하라는 사인 보내더니)
다들 핸드폰이든 뭐든 카메라 좀 들어봐요.
그리고 바로 이 무대를 찍고, 그 어디에도, 이 전 세계에 이 노래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에게 모든 권한을 맡깁니다.
Please capture this moment
and drag this music all over the world.
Welcome to my CAGE!
3. CAGE
[영상 (소파)]
4. HAZE
5. Your Story
6. It's Over
[여자 댄서들 무대]
7. Gentleman
8. Kiss Kiss
자, 다같이 불러주세요. 이 세상에 Only You!
9. U
(노래하는 중에 인이어도 문제가 있고 너무 탈진한 듯 하더니,
노래 끝나고 무대 암전되자 스탭에 이끌려 무대 뒤로 들어갔다가
잠시 후에 핸드마이크 들고 다시 무대 등장)
네, 다시 한 번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현중입니다.
김현중 19년 가수 생활에, 여러분들은 마지막 댄스를 보고 계십니다.
그죠?
마지막으로, 마지막이라고 하기에는 좀 많이 잘 추죠?
원래 아쉬울 때 그만하는 게 최고예요.ㅎㅎ
또 라스트 댄스가 아니라, 또 모르죠? 파이널, 리얼 파이널 뭐 이렇게 으하하하하하
그렇게 될지도 몰라요.
네, 물 한잔 먹고 해도 될까요?
(현중이형!!!)
네. '현중이 형'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농사를 짓고 동생 팬들이 생겼어요.
어, 대한민국의 농업계를 책임질 청년들이 지금 저를 따르고 있어요.
(인쇄해온 종이를 집어들고) 네, 짧은 편지라고 하기보단,
어저께 밤에 이렇게 집에 누워 있는데, 혼자 유튜브 인스타를 이렇게 돌려보고 있는데
밤에 대한 엄청난 감동적인 시를 하나 읽고
'이거는 여러분들에게 꼭 시 한 수를 읊어드려야겠다'하고 시를 하나 가져왔어요.
댄스 콘서트와는 너무 상관없는데...
아, 너무 감명받았어요.
이 시를 보고 혼자 침대에서 울었어요.
엄청, 이거 진짜로... 여러분 울지 마요.
울지 말구요.
잠깐 제가 눈물을 흘리게 되면은, 잠깐 들어갔다 올게요.
댄스 콘서트인데 울 수는 없으니까요.
자, 잘 들어보세요.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물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가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스며드는 것" 안도현 님께서 읊어주신 시인데요.
어, 이 시가 왜 이렇게 감명 깊었냐면은,
저는 밤에 대한 이 환상이 나름 있었어요.
밤은 곧 어둠이고 쓸쓸함이기도 한데
한때는 저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굉장히 밤이 싫었거든요.
근데 또 마음이 또 괜찮아지고 더 행복해지니까
밤하늘의 별들이나 이런 것들을 보게 되면서
굉장히 밤을 아름답게 생각하고 항상 가사의 밤 하늘이라는 단어를 쓰곤 했어요.
근데 이 시를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밤이라는 거에 대한 이런 다른 감정이라는 게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아직까지,
나의 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주관들을
좀 더 폭넓게 생각하고 더 가사에 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어저께 했습니다.
네, 제가 생각하는 밤하늘이라는 건,
글쎄요, 제가 38년 동안 밤을 느끼고 밤을 생각하면서 쓴 가장 최애곡이 'Song for a dreamer' 아니었나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의 스며드는 밤을 여러분들께 노래로 읊어드리겠습니다.
다음 곡은 'Song for a dreamer' 입니다.
여러분들 마음으로 가슴으로 귀담아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스탭에게) 인이어 좀 부탁드릴게요.(인이어 건네받아서 직접 착용하고)
네, 'Song for a dreamer'
10. Song for a dreamer
11. Paradise
[영상 (놀이공원)]
12. His Habbit
13. Do you like that
14. Lucky Guy
더 크게! 아~ 작아 작아요~
자! 더 신나게 가요.
15. Moonlight
(한참 숨 몰아쉬고)
네, 감사합니다.(여전히 숨고르면서)
네, 계속해서 어 이거 이 열기를 끌고 가고 싶은데,
제가 이 열기를 끌고 가다가, 제가 진짜 라스트가 될 것 같아요. 와~
원래 다음 곡이... 하아.. 하...
(스탭에게) 저, 핸드마이크 좀 주실래요? 핸드마이크?
네. 핸드마이크가(*헤드셋을 잘못 말한) 좋은 점이 춤을 추면서 노래할 수가 있는데,
나쁜 점이 이렇게 힘들면 숨소리가 다 들어가서 이게 진짜 노래하기 힘들어요.
원래 이거는(*핸드마이크) 힘들면은, 막(마이크를 입에서 멀리 떼고 춤추는 시늉) 이렇게 할 수 있잖아요?
근데 이거는(*헤드셋)... (마이크에 숨소리 안들어가게 숨 참으면서 춤추는 시늉)ㅎㅎ
그래서 이번 곡만, 어, 불러드릴 것은 'Nothing on you'예요.
이 곡은 핸드마이크로 하고요.
그다음에 이 열기를 까먹지 말고, 다음에는 헤드셋으로,
좀 'Let's Party' 진짜 세게 한번 가볼 테니까, 세게 한번 갈 테니까,
여러분들 아시죠?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아직 라스트 곡까지 4곡이 남았는데요.
생각해 보니까 마지막 인사를 못 드리고 항상 끝나는 것 같아요. 그죠?
그래서 여러분들 앵콜 못 외치더라고요.
그래서 잘 알아두시면 'Unbreakable' 끝나고 앵콜 외쳐주시면 돼요.
그래서 혼자, 뭐 앵콜도 아닌데 걸어 나와서 되게 무안하거든요.ㅎㅎ
네, 'Unbreakable' 끝나고 '쟤가 정말 끝을 냈구나' 했을 때 앵콜 부탁드리겠어요.
자, 다음 곡은요, 정말 항상...
어떻게 보면은 이 중에 제가 연습생 시절 때부터 팬인 분들도 계시고요.
또 적게는 19년, 또 많게는 19년, 또 적게는 또 어제 팬 되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어쨌든 소중한 인연들은 1분 전에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이 항상 있는 거기 때문에
여러분들 우리들의 이야기, 'Nothing on you' 들려드릴게요.
16. Nothing on you
17. Let' Party
[영상 (뮤직비디오 모음)]
18. 제발
19. Unbreakable
(퇴장했다가 댄서들과 단체로 굿즈티 입고 등장)
20. I'm yours
감사합니다.
네, 이제 서울에서의 라스트 댄스, 정말 인사드릴 시간인데요.
19년이란 긴 세월 동안,
여러분들 이별의 메시지가 아닌 다시 시작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하고 몇 마디 말씀 전달해 드릴게요.
어저께도 말씀했다시피,
솔직히 제가 원하는 음악의 길은 댄스 가수로서의 길이 아니었어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대중들이, 그리고 팬분들이 댄스 가수 김현중을 보고 저를 좋아해 주시면서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또 댄스를 좋아하게 됐고 또 누구보다 열심히 춤을 추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늦지 않은 서른 여덟이라는 나이에,
다시 한 번 제가 하고자 하는 음악에 어린아이처럼 걸음마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저의 내년, 그리고 미래도 지금처럼 응원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네, 어때요? 19년 동안 어, 제가 멋있는 댄스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렸나요?
여러분들도 최고의 댄스 가수의 팬이었습니다.
항상 여러분들의 마음 하나하나 잊지 않고 기억하고,
앞으로의 음악의 소중한, 소중한 마음으로 간직하고 살아가겠습니다.
네, 지금 체력이 딱 10분 정도면은 잠들기 직전까지 왔는데요.(계속 숨고르다가)
네, 제가 일부러 이렇게 말을 하는 이유가 체력 보충의 시간을 좀 해보려고ㅎㅎㅎ
네? 네, 좋아요.
자 이제 마지막 두 곡, 'Do you like that' 들려드릴 텐데요.
진짜, 정말 신나는 게, '쟤가 오늘 댄스 그만하려고 작정했구나'
네, 이 정도 수준으로 약간 하이퍼 슈퍼 조증 같은 느낌을 보여드릴게요.
'Do you like that'
21. [앵콜1]Do You Like That
(객석 난입)
22.[앵콜2] Moonlight
감사합니다.
네, 이제 8월이면은 저의 댄스 신곡, 김현중 댄스 신곡이 나와요.
아까도 보시다시피 'CAGE'라는 제목이에요.
네, 케이지. Hazy, No! CAGE! CAGE!
그 닭장, 새장 할 때 케이지 있잖아요? 그 케이지.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나만의 세상을 보여주고,
내 팬들을 봐라. 난 죽지 않는다. 난 무너지지 않아.
앞으로 나는 계속 갈 거야'
이런 뜻을 갖고 있어요.
'나의 세상에 와. 나의 스테이지! 나의 케이지!'
마지막으로 여러분들 'CAGE' 들려드릴게요.
Welcome to my Cage!!
23. [앵콜3] CAGE
2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이런 더운 날씨에 함께해 주신
모든 팬 여러분들, 그리고 스태프 여러분들, 우리 댄서분들에게도
진심으로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무엇보다 절대, 오늘 가장 기분이 좋은 점은요,
후회하지 않을 만큼 이 무대에 모든 것을 쏟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오늘의 무대가 평생, 자면서도 살면서도 기억이 날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오늘의 영광, 오늘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또 삶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잘 일어나고 잘 딛고 걸어가겠습니다.
네, 어쨌든 여러분들에게 아쉬운 작별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 오늘 고생 많으셨구요,
돌아가는 발걸음도 오늘의 감동, 이 여운 안고, 소중히 오래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크게 허리 숙여 인사)
감사합니다!(다시 손인사)
(댄서들 옆으로 다 모아서)
자, 하나 둘 세 하면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하나 둘 셋! 감사합니다.
(댄서들과 다함께 허리 숙여 크게 인사하고
댄서들 퇴장하는데, 현중 오른쪽 왼쪽 무대 끝까지 둘러보며 다시 크게 인사하고
퇴장 직전 엎드려 큰절하고 퇴장)
[엔딩 영상(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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