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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03/28 (금) 17:00 (40분 지연 시작)
장소 노들섬 Live house
(소파와 책장 따뜻한 조명으로 응접실처럼 꾸며진 무대
묶지 않고 풀어내린 리본 깃 셔츠에 아이보리색 수트 입고
무대 오른쪽에서 등장해서 자리에 앉아서 인사말 없이 바로 노래 시작)
♬ The Time Without Her
네, 안녕하세요. 김현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Spring in Henecia'의 스페셜 팬미팅 투어에 오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금 여러분들 귀에 다 동시 통역이 되고 계시죠? (입장시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동시 통역 이어폰 중에 필요한 것 지급)
불편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손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네, 있으세요? 저분 뭐가 문제시죠? 안 들리나요?
아, 그냥 안녕하십니까 한 거예요? 안녕하세요.
네, 오늘은 팬미팅이 한 40분가량 지연이 됐어요. (공연 준비가 늦어진 게 아니라 일부 투어 버스 도착이 늦어져서 지연된 상황)
여러분들께, 40분가량 지연됐어도 오늘 하루가 아직은 많이 남았으니까
계속해서 40분 더, 1시간 더 좋은 만남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1년간의 'Last Dance' 투어를 마치고 본연의 밴드 음악로 돌아가는 월드투어 'Filament'가 시작되었습니다.
남미 투어를 마치고, 이제 바로 내일부터죠? 한국 그리고 일본 마카오에서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에요.
네, 도착하셔서 여러분들 식사는 하고 오셨나요? (네!)
뭐 드셨어요? 다 같은 거 드시고 오신 거예요? (네! 불고기)
아, 불고기 드시고 오셨어요? 불고기 드신 분들도 계시고 또 개인적으로 드신 분들도 계셨을 텐데... (냉면! - 점심 메뉴 불고기+냉면이었음)
아, 냉면이요? (여기저기 식사 종류 얘기) 네, 뭐 많이 드셨네요.ㅎㅎ
네, 스페셜 팬미팅 투어인 만큼 오늘 팬미팅 후에는 여러분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 준비했어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선상, 또 서울의 야경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네, 유람선도 같이 타보는 시간을 또 준비를 해 봤구요.
저도 유람선을 같이 타서 여러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낼 거니까요.
서울은 또 이런 말이 있죠. 기적의 도시라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큰 강을 가진 도시예요.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다섯 번째 안에 손꼽히는 큰 강 폭이 넓은 강으로 되어 있는데
또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지켜보시면서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준비하고,
또 저녁 식사도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그리고 오늘 특별히 팬 미팅을 위해서 게스트 한 분을 초대했어요.
(무대 오른쪽에 건반이 준비되어있고 빛나씨가 등장해 앉아있는 상황)
이 게스트를 소개해 드리면 굉장히 반응이 좋을 것 같아요.
(빛나 : 너무 기대하실 것 같은데ㅋㅋ)
오늘의 게스트입니다.
제미니 밴드의 김빛나씨.(큰 박수)
(빛나 : 진짜 여러분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해요.)
네, 네 빛나 씨는 이제, 오랜만에 뵙죠?
또 남미 팬분들은 또 오랜만이 아닐 수도 있지만,
또 한국에서 우리가 밴드 투어를 꽤 오래전에 했죠?
(빛나 : 그런데 저는 여러분들이랑 라디오에서 직접 보내신 사연을 읽어서 엄청 지금 반갑고 친근해요.)
그렇죠. 라디오에서 항상 목소리 들리잖아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라디오인데, 거기서 항상 활약을 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또 실제로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 소통을 하고, 좋은 팬미팅을 위해서 또 함께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통역사분들께서도 엄청 열심히 일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어요.
여러분들 피드백 박수가 바로바로 터져 나오고.
통역사분들 여러분들을 위해 통역을 해 주신 분들께도도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의 팬미팅은 20주년을 위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어요.
벌써 제가 20주년이라니까 실감이 잘 안 나는데요.
네, 20주년 동안 정말 많은 얘기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좀... 좀, 어설프다고 하면 좀 그렇구요.
음... 그런 떨리고 설렜던 그런 어린, 갓 고등학생, 성인을 바라보는 갓 고등학생...
이렇게... 조금 여러분들 앞에 지금의 모습으로 서기까지가 많은 과정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네, 그 과정들을 이제 준비했어요.
다시 쓰는 프로필
첫 번째 코너, 코너는요, 이십 주년 기념 "다시 쓰는 프로필"이라는 주제로 여러분들께 첫 코너 인사드리겠습니다.
네, 여러분들께서는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본 프로필은 다 알고 계시죠? (네!)
그죠? (네!)
네, 그래서 오늘은 평소에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 아주 사소한 질문들,
그런 질문들에 대해서 답변해 보는 프로필 토크를 준비해 봤어요.
화면으로 하나씩 만나볼게요.
[현재 키와 몸무게는?]
제가 인터넷 상으로 프로필이 키가 181에 몸무게가 67kg로 돼 있어요.
그죠?
그런데, 세월이... 저 때가 이제 20년 전이잖아요.
네, 키는 다행히도 하나도 줄지 않았어요.
네, 그런데 몸무게가 조금 늘었더라구요.
67kg가 아니라, 지금은 앞뒤가 바뀌었어요. 76kg가 되었어요.
그렇게 보이지 않나요? (네!)
사실은 제가 이걸 쟀을 때가 남미 투어 전이었는데, 지금은 살짝 조금 빠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죠? 20년 전이랑 좀 앞뒤가 좀 바뀌었죠?
네, 그게 살이 찐 게 아니라, 인생의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담겨서, '아마 지혜의 무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네. 아무 말, 아무 반응이 없는 거 보니까, 네, 그냥 단순한 지방이었나 봐요ㅎㅎㅎ
네, 빛나 씨는 어떠세요? (화들짝 놀라는 빛나)
10년 전에 빛나 씨와 지금의 빛나 씨는 신장이나 체중이 이렇게 조금 변화가 있어요?
(빛나 : 늘 ずっと[쭉] )
변화가 없나봐요?
(빛나 : 똑같습니다.)
똑같아요?
(빛나 : 늘 49kg) (팬들 우와~~~)
(빛나 : 왜 놀래세요?)
팬분들이...
(빛나 : 믿으셔서 놀라시는 건가? 믿으셔서?)
왜요? 빛나씨는 49kg... 아, 다들...
(빛나 : 이 분위기 어떡하지?)
네, 거짓말이었나요?
(빛나 : 다들 웃으실 줄 알았는데, 에? 이러면서 놀라셔서 엄청 놀랐어요, 제가.)
아, 생각보다 많이 나간다는 말...
(빛나 : 초등학교 때 몸무게가 49kg라는 말이었어요.)
아니에요. 초등학교 때는 아마 29kg였을 거예요.
(빛나 : 맞아요.)
예전에 한 번 들은 얘기가 있는데,
아마 인간이라는 존재가 28살 때부터는 1년에 이제 한 끼를 줄여야 된다고 해요.
그러면은 365일 중에 세 번 다 먹은 거에 매달 매달 한 끼면은 12끼를 줄여야 되고, 그다음 연도는 24끼.
그렇게 되다 보면은 이제 스물, 서른 살 후반 때는 하루에 2.5끼가 되고,
점점 이렇게 될수록 이렇게 줄여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그럼 우리가 왜 돈을 벌고 인생을 살아가요?
다 먹고 살려고 하는 거기 때문에, 몸무게나 체중보다는 더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면 좋을 것 같아요.
다들 과학자들이 분석해 놓은 대로 살면, 피곤하고 또 다양한 게 다양성이 사라지잖아요. 그죠?
이 중에는 그걸, 우리 저를 포함해서 지키는 사람이 없을 것 같구요.
그러기에는 제가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서 그럴 만한 자격이 없네요. 하하.
[오늘의 TMI 한 가지]
네, 그리고 다음 질문 한번 해볼게요. 네, 오늘의 TMI 한 가지.
오늘의 굳이 TMI가 있다면은, 아침에... 뭐 TMI를 까지?
오늘은 좀 바쁜 하루였어 가지고 TMI라고까지가 할 건 없지만,
오늘 매틱이가 산책을 갔다 왔는데도 화장실에다가 조금 묽은 설사를 했어요.
근데 그거를 치우고 제가 뭔가 샤워를 했어야 되는데,
너무 치우기가 귀찮아서 그냥 그 위에서 그냥 샤워를 하면서 같이 그것들을 흘려보냈다는,
하지만 발은 열심히 닦고 왔어요.
이게 오늘의 TMI이구요.
[요즘 가장 자주 시켜 먹는 음식]
다음, 너무... 다음 질문 해볼게요.
네, 요즘 가장 자주 시켜 먹는 음식.
요즘에는 그렇게 야식을 챙겨 먹거나 뭐 음식을 시켜 먹진 않는 것 같아요.
(치즈계란말이! - 최근 프롬에서 치즈 계란 말이 포장을 언급한 적 있음)
네? 치즈 계란 말이?
어, 글쎄요? 그거를 시켜... (짜장면) 짜장면?
네, 생각해보니까 다 이번 주에 시켜 먹었던 음식들이네요.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매운 것들을 많이 먹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요.
매운 걸 먹으니까 속이 좀 많이 부대끼더라고요.
빛나 씨는 요즘에 뭐 자주 시켜 먹어요?
(빛나 : 어... 해먹은 적이 없네요.)
아! 다 시켜 먹나요?
(빛나 : 다 믿으실까 봐... 농담을 했는데. 저 시켜 먹는 거? 저는 뭐 늘 떡볶이죠.)
아, 떡볶이. 엄청 좋아하시니까.
(빛나 : 뭐 시켜 드세요?
글쎄요? 저는 이제 언젠가부터, 이제 최소 배달이 저희 동네는 한, 만 8천 원으로 올랐어요.
원래 그래서 잘 안 시켜 먹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굉장히 편의점을 더 이용하게 되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쓸데없이 2인분을 시켜야 되는 것들도 싫고,
또 2인분을 시키면 꼭 플러스 천 원을 뭔가 시켜야 되는 그 시스템에 좀 이골이 나서, (빛나 : 음, 맞아요)
되도록이면 제가 직접 움직여서, 음식을 배달보다는 가서 먹는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근데 똑같아요. 집에 걸어오면서 또 뭐 하나, 청포도 에이드 같은 거 사 먹으면 똑같은 가격이 나오더라구요. 하하.
[평소에 가장 많이 쓰는 이모티콘]
그리고 다음 질문이요.
네, 평소에 가장 많이 쓰는 이모티콘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모티콘은 솔직히 습관적으로 한국어로 ㅋ를 많이 써요.
ㅋ랑 눈 짝대기 모양(ㅡㅡ) 그거를 굉장히 좀 많이 쓰는 편인데,
그래서 이것 때문에 오해도 있어요.
굉장히 심각한 얘기를 해야 될 때 자꾸 습관적으로,
'아 그래서 뭐 어떻게 할까요?ㅋ'
이런 것들로 해서 좀 진지하지 못하다 이런 얘기도 좀 들었었는데, 네, 그쵸.
그리고 이모티콘을... 음, 참 이모티콘이 그런 것 같아요.
음, 때로는 대화를 부드럽게 해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지만
지나고 나면 이 이모티콘 때문에 그때 감정이 생각 안 나서 또 오해의 소지를 일으킬 수도 있는 거라고도 생각해요.
그래서 사실 조금 제 문자는 생각보다 많이 딱딱한 편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다음 질문이에요.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요?
예전에 여러분들께도, HENECIA Live on에서도 한번 불러드렸지만,
최근에 죠지의 '바라봐줘요'라는 노래를...
한국에 죠지란 가수가 있었는데, 있는데, 그 가수 노래를 굉장히, 한, 한 달간 매일 들었던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겠지만. 네, 근데 또...
제 말이 너무 빠른가요, 여러분들? (괜찮아요)
아니에요? 자, 여러분들, 잘 듣고 싶은 거는 괜찮은데요, 너무 집중을 귀에다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무서워요. 앞에서 보면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들으셔야 되는데,
(팬들이 심각한 얼굴로 귀에 손을 대고 약간 노려보고 있는 듯한 포즈 흉내) 그러니까 무섭네요ㅎㅎㅎㅎ
이렇게, 이렇게 보지 마세요.
그냥, 그냥 그냥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들으세요.
이건 아니잖아요?
자꾸 이런 표정들로 저를 바라보니까 굉장히 부담스럽네요ㅎㅎ
뭐,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인데 짧게 불러드려 볼까요?
빛나씨 바라봐줘요 반주를 한번...
♬ 바라봐줘요
'바라봐줘요'라는 곡이었구요,
이렇게 짧게 들려드릴 수 있었는데, 네, 좋네요.
[투어용 캐리어에 절대 빼놓지 않는 필수 아이템]
네, 다음 질문이요.
투어용 캐리어의 절대 빼놓지 않는 필수 아이템. 음, 뭐가 있을까요?
(언더웨어) 네? (속옷)
아, 그런 필수품은 말고요.
어, 네, 뭐 그렇게 따지면은 뭐 속옷도 있고 양말도 있고 그쵸.
하지만 그런 너무 당연한 것들은 필수품이라기보다도 생필품이잖아요?
생필품 말고, 오늘 말씀드리자면은,
음... 종이랑 연필을 들고 다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나라에 가서 그 나라에서 받은 영감과 많은 것들을 그림으로 그려보려고 해요.
그러면서 요번 남미 투어를 가서도 굉장히 많은 영감을 받고
어떤 여러 남미의 전시, 박물관을 가면서 느꼈던 것들이,
지금 내가 하고 있고 즐기고 있는, 이제 그림이라는 거를 조금 더 진중하게 다가서야겠구나.
이제 그분들의 작품을 보고, 한 작품이 무슨 5년씩 걸리고 3년씩 걸리고 이런 작품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이제 그림을 매년 그리는 것보다도,
한 몇 년 정도를 걸쳐서 좀 제가 만족할 만한 그림 수를 좀 채워놓고
여러분들에게 한 번에 좀 공개를 하고 싶다.
좀 대작들을 많이 하고, 또 더 좋은, 내가 그년도 몇 년간 느꼈던 감정들을 좀 더 담아내고,
또 음악과 다르게 여러분들께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그림들을 좀 그리고 싶다.
그리고 저는 그림을 조금, 팔거나 이렇게 하지는 않잖아요?
근데 언젠가 좀 그림의 가치, 팔리는 금액의 가치보다도,
전 세계 사람들이 제가 그린 그림을 어디선가 다 한 번쯤 봤다 싶을 정도의 좀 메시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고요.
언젠가는 전 세계 사람들이 아, '저건 김현중의 그림 풍이다'라는 풍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네요.
[무인도에 가야 한다면 꼭 가져가야 할 세 가지]
다음 질문이요. 무인도에 가야 한다면 꼭 가져가야 할 세 가지 물건?
음... 예전에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제가 뭐라고 대답했냐면은,
핸드폰이랑 뭔가 발전기랑 막 이랬던 것 같아요.
그다음에 핸드폰을 써서 발전기를 내가 구조, 구조를 받으면 되지 이런 1차원적인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좀 나이가 드니까 저를 무인도에 이렇게까지 보냈는데,
저를 무인도에 가둔 사람들이 그 정도의 미션을 주진 않았을 것 같고
좀 평생 무인도에 가둬 놓을 생각으로 저를 이렇게 무인도에 보냈겠죠?
그래서 제가 혼자 무인도에 다시 이제... '다시'래ㅎㅎㅎ 난 가본 적이 없는데ㅎㅎㅎ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은, 음... 펜을 한번, 펜과 종이를 갖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그날 그날 느꼈던 감정들을 일기로 매일 쓸 거구요.
언젠가 그 일기들이 발견되면 제가 이 무인도에 있었던 기록이 되잖아요.
그리고 내가 느꼈던 그날의 감정 그림을 또 그려보고 싶구요.
어, 그리고... 글쎄요, 이게 무인도가 어떤 무인도인지 모르겠네요.
밥이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밥...
음... 라면을 들고 가도 끓여 먹을 수 있는 버너가 없네요.
어, 음... 조금... (기타!)
기타 칠 여력이 안 될 것 같은데, 힘들어서. 마음도 힘들고.
기타 들고 와 봤자 어떻게... 이제 제가 내가 어떻게 어떤 곡을 만들었다 증명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죠?
네? 글쎄요, 내가 살았다 증명을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음... (카메라 캠코더)
하... 카메라가 있군요. 카메라를 들고 가고 싶네요. 네.
태양광으로 충전될 수 있는 카메라로.
용량이 센 걸로 해서 제 하루하루를 변해가는 모습을 찍고 싶어요.
그래서 꼭 카메라와 이 일기와 그림이 발견됐을 때,
'어렵게 외롭게 갇혔던 한 남자가 최후에 이렇게 행복하게 숨을 거뒀구나'라는 메시지를 꼭 후손들에게 남겨주고 싶습니다.
다음 얘기 좀 할까요? 슬프네요ㅎㅎ
[갖고 싶은 초능력 한 가지]
갖고 싶은 초능력 한 가지는?
내가 이거 어렸을 때부터 생각을 했어요.
빛나 씨는 뭐예요? 갖고 싶은 초능력 한 가지?
(빛나 : 순간이동)
순간이동? 저도 똑같아요.
네, 뭐, 날고 이런 거, 이러고 싶지가 않아요.
날아도 어딘가는 가야 되잖아요. 그냥 순간이동하면 되거든요.
네, 그리고 제 친구들이랑 이제 식사 자리에서 가끔 이런 질문을 해요.
술도 먹고 이럴 때, '뭐가 갖고 싶느냐?'
근데 어떤 친구는 막 '손에서 불이 나왔으면 좋겠다',
어떤 친구는 막 막 '투명 인간이 돼서 막 은행에 들어가서 돈을 들고 나오고 싶다', 이런 쓸데없는 얘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저희 친구들은 그렇게 얘기 안 해요.
'너는 은행에 가고 싶지 않을 거야'라고.
네, 아마 그런, 남자들끼리 좀 그런 농담을 하는데,
투명 인간이 돼도 뭔가 몰래몰래 남들을 지켜봐야 되는 거잖아요.
하지만 순간 이동은 정말 내가 내 삶에서,
전 달도 가고 싶고, 뭐 저 먼 우주도 가고 싶고.
그래서 조금 순간 이동이 가장 내가 갖고 싶은 거지 않을까?
여러분들은 어떤 것들이 가장 갖고 싶어요? (순간이동)
순간 이동. 여러분들도 순간 이동이 나아요? (네!)
자, '순간 이동 or 김현중과 무인도에서 1년 같이 있다'
이 둘 중에 하나를 하면은 뭘 갖고 싶나요?
아, 그래도 순간 이동이 나아요?
순간 이동해서 저희, 저희 집에 오려고?
제 생각보다 한참 위에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ㅎㅎ
네, 제가 여러분들을 너무 과소평가했습니다.
[내가 평소에 가장 많이 하는 말]
내가 평소에 가장 하는 말?
내가 가장 평소에 하는 말? 나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어떤 말을 많이 할까요?
(빛나 : 평소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닌데, 저는 현중 씨가 이 말할 때 제일 웃긴 게...
저희가 합주하다가 이렇게 막 계속 다시 맞춰보잖아요?
그러면 보통 저희는 클릭을 듣고 있어요.
그러면 똑, 똑, 똑, 해야 되는데 현중 씨는 진짜 성격이 급하잖아요?
이걸 못 듣고 하나둘셋넷 이렇게 시작을 해요ㅎㅎㅎㅎ)
그랬네요.
(빛나 : 그게 너무 웃겨요, 전)
아, 맞아요.
(빛나 : 응. 자주 해요. 하나둘셋넷!)
둘 셋! 네. 성격이 좀 급해서, 이제 조금, '시작해 보자 셋 넷!' 이러고 가요.
그래서 좀 성격을 이제 조금 릴렉스하게 해야 될 것 같아요. 그죠?
빨라서 좋을 게 없잖아요.
[김현중과 친해지는 방법]
네, 그리고 다음 질문은, 김현중과 친해지는 방법?
음... 네, 여러분들, 저랑 친해지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알거든요? 막 다가서는 사람을 너무 무서워해요.
막 보자마자 껴안고 막 이런 사람 있잖아요? 안기긴 안기거든요.
근데 그렇게 그렇게 조금 속으로는 좀 거부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이렇게 가만히 저를 지켜봐주는 사람을 되게 좋아해요. 그죠?
(빛나 : 맞아요. 현중 씨는 제가 봤을 때 되게 낯을 엄청 가리거든요?
경계심도 있는데, 막상 되게 자상하잖아요? 되게 잘 대해주잖아요.
근데 오히려 막 이렇게 막 다가가면 안 좋아하고, 오히려 가만히 이렇게 혼자 있는 사람을... 그죠?
맞아요.
(빛나 : 가만히 있는, 현중씨 생각보다 쉬워요.)
조금 단체 행동할 때 잘 끼지 못하는 사람,
(빛나 : 어! 소외돼 있는 사람들. 오히려 눈을 그죠? 눈이 많이 가죠?)
네 맞아요.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혼자 수줍어하고 말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가면
제가 먼저 다가서고, 그러면서 그들의 그의 얘기를 듣고 좀 마음을 오히려 더 여는 편이에요.
근데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정말 따뜻한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가다가 사기꾼도 포함돼 있어서,
'역시 사기꾼들은 나보다 한 수 위구나'라는 생각을 늘 갖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제가 얼굴들을 다 알기 때문에, 너무 그러고 있지 마요.
이제는 편안하게 아는 사이니까 인사를.
여러분도 그리고 옛날처럼 막 이렇게 막 현중! 막 이러고 이러지 않잖아요? 그런 적도 없지만. 그죠?
우리 이제는 조금 만난 지도 오래됐으니까 편하게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건강검진 결과]
그리고, next.
저는 건강검진... 건강 검진을 받은 지가 너무 오래됐어요.
한 7, 8 년? 아니 군대 전이었던 것 같은데...
네, 최근 건강검진... 쯧, 그래 이거는 넘어가죠.
(빛나 : 결과가 궁금한데?)
아마 굉장히 건강할 거예요. 저는요. 그죠?
아니 아파 보여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구요? 네?
네, 아마 저는, 제가 느껴요.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는 걸 느껴요.
그래서 아마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것보다도 꽤 오래 노래를 하고 춤추고 음악을 할 것 같아요.
알았죠?
네. 웬만해서 아프다는 소리를 안 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건강을 위해서 꼭 챙기는 루틴]
네, 그리고 다음. 건강을 위해 꼭 챙길 루틴. (영어 - 걷는 게 좋아요)
아, 걷는, 걷는 게 좋다고 하시네요.
건강을 위해 꼭 챙기는 루틴은, 조금 빠르게 걷기!
평소에 좀 걸음을 좀 빨리 걷는 이유가, 좀 빨리 걷는 게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항상 누가 따라오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하하하
항상 빠르게 걷는 게 습관이었는데 그게 또 건강에...
네, 그래서 여러분들이 많이 힘들죠? 저 따라올 때.
네, 알았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조금 더 천천히 여러분들을 위해서 걷도록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기자분들이나 좀 파파라치분들이 따라올 때는 조금 빨리 걸어도 양해해 주세요. 알겠죠? OK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입덕 포인트]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입덕 포인트?
글쎄요. 이건 좀 내가 말할게ㅎㅎㅎ
여쭤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내가 여러분들은 어떻게 저를 좋아하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네, 뭐, 나의 웃음, 웃는 모습도 그렇구요.
글쎄, 여러분, 저도 궁금해요.
사람을 제가... 저, 글쎄요.
사람을 제 마음대로 제가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이었더라면, 얼마나 더 많은 사랑을 받아...
지금도 충분히 많은 사랑을 받지만,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항상 그것이 우리들의 고민인 것 같아요.
사람은 내가 끈다고 해서 끌리는 게 아니거든요. 다 포인트가 틀려요.
예전에 어떤 팬분들에게, 어떤 팬분이 이랬어요.
저를 왜 좋아하시냐고, 이렇게 오래 전에 물었는데, 정말 의외의 대답이었어요.
저보다 연배가 있으신 팬 분이었는데, 제가 아주 신, 신...
몇 년 전에 일본에서, 뭐랄까요? 아픈 적이 좀 있었어요.
좀 격리되고, 또, 그 이름도 까먹었네? 코로나가 아니고...
(신종 플루!) 네, 맞아요.
신종플루에 걸려서 혼자 병원에서 격리가 돼서 일주일 만에 한국에 이제 입국을 하게 됐는데,
그때 조금 이제 여론에서 언론에서 '신종 플루 1호 연예인' 해갖고 굉장히 이슈가 많이 됐었어요.
근데 이제 아파서 이렇게 입국장에, 출국장에 이렇게 나오는데 플래시가 한 400방이 터지더라고요.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현중 씨가 너무 가엾고 안쓰럽고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팬이 되기 시작했대요.
근데 이건? ㅎㅎ
사람,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들으면서, '참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거는 내 뜻이 아니구나',
'이렇게 우연일 수도 있고 하늘의 맺음이구나'라는 생각을 그 이후로 항상 하면서,
감히 내가 누구를 이렇게 품을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네, 알겠죠? 각자 여러분들도 있을 테지만...
[내 인생의 명대사]
네, 다음 질문 들어볼게요.
네, 내 인생의 명대사?
뭐, 제가 제일 재미있게 봤던 영화는 타이타닉이에요. 네.
웬만해선 잘 울지 않는데, 영화 보고.
네, 타이타닉 보고 많이 울었어요.
마지막에 여자 배우가 남자 주인공을 애처롭게 부를 때 기억나요?
기억나요? (네!) 어떻게 불렀는데요?
(간절함 흉내내면서) 잭! 잭! 잭!!!
(빛나 : 재크! 해야 해요)
재ㅋ 재ㅋ ㅎㅎㅎ
이게 너무 슬퍼요.
네, 그래서 저희 인생 명대사는 '재ㅋ' 입니다ㅎㅎㅎㅎ
(빛나가 타이타닉을 BGM으로 깔아주고) 또 센스 있게 타이타닉ㅎㅎㅎ
언젠가는 저도 타이타닉 만큼 애틋한 사랑의 영화를 한번 출연도 해보고,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때는 여자 주인공이 제 이름을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현중~ ㅎㅎ 현중~ ㅎㅎㅎㅎ 으하하하 으하하하
네, 그냥 넘어가죠.
근데 OST는 이제 빛나 씨가 어떤 느낌으로 쳐주실 건가요?
(빛나 : 근데 웃길 것 같아요. 추운데...)
왜요?
(빛나 : 너무 '현중~' 하는데 너무...)
그때 주인공의 김현중은, 음... 아마 죽을 것 같아요, 잭처럼.
슬프게 죽을 것 같은데, 그때의 OST를 김빛나 음악 프로듀서님께서 어떤 음악을 틀어주실 거죠?
(빛나 건반 연주하는데 다들 웃음이 터지고)
아니, 상황이 어떤가요? 그때는 뭐 얼어 죽지는 않잖아요? 춥다 이렇게 하니까.
그날은 뭔가... 그냥 설정을 드리자면,
뭔가 많은 것들이, 이제 지구 재앙이 일어나서 혜성이 떨어졌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막다른 골목에 이제 마그마가 이렇게 흘러내리고, 여자 주인공과 현중이 마지막 이 마그마의...
(빛나 : 너무 심각한데?)
근데 남자 주인공인 현중은 여자 주인공을 위해서 목마를 태웠을 것 같아요.
왜냐면 이 세상을 더 많이 보라고, 이렇게 들어줄 것 같아요.
나는 마그마의 터미네이터처럼 빠지고.
I will be back!
네, 그래서 여자 주인공은 어떻게 할까요?
(빛나 : 49kg여야겠네?)
(애써 들어올리는 시늉) 으윽~~ 이렇게ㅎㅎㅎ
여자주인공이 나갈 때 이 주제곡을 탁 나가면서 'Good bye~ 현중~'ㅎㅎㅎ
네, 이 영화의 제목은 '마그마'입니다.
(빛나 : 제목이 '현중'이어야죠. 제목이 '현중')
네, 마그마, '마그마 맨'입니다, 이건. 하하하
[신이 김현중을 만들 때 많이 넣은 것과 넣지 않은 것]
네, 다음 질문 할게요.
네, 신이 김현중을 만들 때 많이 넣은 것과 넣지 않은 것은?
많이 넣은 거요? 신이 김현중을 만들 때 많이 넣은 것은, 인연?
이렇게 여러분들, 전 세계의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끈끈한 인연이라는 걸 저에게 많이 담아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작은 서울, 지구에서도 우주에서 가장 작은,
또 서울이라는 동네에 태어나서, 또 서울에서도 또 잠실이라는 동네에 태어나서,
이렇게 전 세계를 누비면서 많은 팬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인연'이라는 큰 달란트를 들고 제가 태어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이 안 넣은 것은, 글쎄요? 뭐가 있을까요?
... 저에게 많이 넣지 않은 것은...
네? 뭔가... (You ar perfect) 아, 제가 퍼펙트하대요.
저런 말을 듣고 겸손해야 되는데, 이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ㅎㅎ
'절제'를 많이 보충을 안 해 주신 것 같습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하하하하
네, 어쨌든 앞으로도 이렇게 많이 저에게 주신 달란트들을 더 널리 믿고,
더 많은 팬 여러분들과 행복한 인연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겠습니다.
네, 여기까지 20주년 기념, 다시 쓰는 프로필 해봤는데 여러분 재미있었죠? (네!)
어디 가서 얘기한 적 없는 이야기들을 여러분들께 하니까 참 재밌네요.
(토크 내용이 너무 많아서, 다음 "포토 슬라이드 히스토리" 코너는 이어서 다른 게시물로 올립니다.)
* '뒷조사 김현중'표 TMI?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3가지" 과거 답변
1. 2005년 엠픽에서의 답변은
"무인도에서 갈려면은 딴 건 다 필요없고 배를 하나 갖고 싶어요. 배 하나랑 기름이요. 그럼 다시 나올 수 있잖아요."
2. 2007년 B-PASS 의 답변은
"비행기, 가솔린, 조종사"
3. 그 이후 어느 콘서트 토크에서 휴대폰을 언급한 적도 있다ㅎㅎ
*"뒷조사 김현중"의 게시물을 퍼가시거나 인용하실 때는 반드시 정확한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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