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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20 (일) 15:00
장소 도쿄 NHK홀
[제4막] 네 번째 마음, 가장 소중한 팬들
(현중을 비추는 영상과 스크린의 자막이 겹쳐서 4막의 제목 자막은 정확히 읽을 수는 없었음)
Heart to Heart, 오늘의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는 그동안 가수와 배우 그리고 화가로서 마음을 마주하면서 진정한 내가 누구인지 고민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끝에는 언제나 여러분들이 계셨습니다.
지난 20년은 팬 여러분이라는 거울을 마주하면서, 진짜 저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여러분들의 마음을 통해서 제 안에 수많은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마음을 전해주실 여러분입니다.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본에서의 SS501의 첫 전국 투어의 제목이 바로 'Heart to Heart'였습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로 생각했던 일본에서의 정말 큰 사랑을 받았던 기억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떠올리면서 같은 타이들로 정해봤습니다. (객석 박수)
팬 여러분들에 대한 초심, 그리고 감정들을 되새기면서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오늘은 이렇게 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연극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어떠셨어요, 여러분들? (크고 따스한 박수)
그럼 오늘의 마지막 순서죠. 오늘의 MC를 소개해 볼게요.
자, 오늘의 MC 소개하겠습니다. 후루야씨!
후루야 : 선배입니다. (객석의 큰 박수 받으며 현중과 악수하고)
오랜만이예요. 항상 인스타를 보고 있습니다.
현중 : 네, 아, 아까 재워달라고 그랬더니 안 재워주시더라고요.ㅎㅎㅎ
후루야 : 하하. 오늘 기획, 놀랍지 않나요?
전부 현중씨의 아이디어입니다.
현중 : 백승조니까 천재입니다! (객석 웃음과 박수)
후루야 : 어제는 새로운 월드 투어였고, 오늘은 애프터파티 이벤트인데요.
감독이 등장했는데,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뮤직비디오의 감독 타니켄지 감독이었습니다.
현중 : 감독님이 오늘 특별히 와주셨죠? 네,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감독님이신 것 같아요.
후루야 : 그렇군요. 사실 그 현중 씨의 뮤직 비디오 감독도, 영화를 비롯해 무대 연출 등 활약하고 있는 타니켄지 감독이었습니다.
현중 :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타니 켄지 감독 등장해서 현중의 옆자리에)
현중 :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감독상? 감독사마? 감독사마ㅎㅎㅎ
(감독 인사하고 착석)
후루야 : 감독님 연기는 어떻게
켄지 : 아니, 그러니까요. 처음에 최선을 다해 거절했는데, 뭔가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후루야 :그럼 현중씨, 감독님의 연기는 어땠어요?
현중 : 아, 너무 좋았어요. 너무 좋았고.
역시 어 감독님은, 뭐 이쪽 계통에 계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무대 위에서 긴장감이 없는 것 같아요. 역시 감독님! 역시!!ㅎㅎㅎ
후루야 : 긴장감이 없다구요?ㅎㅎㅎ 무대 뒤에서 ㄷㄷㄷ떨고 있었어요.
[빠르게 말하기]
후루야 : 일본어 연기를 하려면 혀가 잘 풀려야 하잖아요.
감독 : 하야쿠치고토바(빠르게 말하기)가 있죠.
후루야 : 그렇습니다. 하야쿠치고토바!
현중 : 하야쿠치고토바? 예전에 한 번 했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 앞에서 했던 것 같아요. 뽀꼬뽀꼬뽀꼬? (*맞는 발음은 '뾰코뾰코'임)
후루야 : 뽀꼬뽀꼬?ㅋㅋㅋㅋㅋ
현중 : 잘 모르겠는데, '뽀꼬뽀꼬'만 기억나요.
후루야 : 뽀꼬뽀꼬만 기억난다... 뽀꼬뽀꼬는 아니지만, 빠르게 말하기 해보자구요
현중 : 네!
미기메 미기미미 미기미미 미기메[右目、右耳、右耳、右目]
(한번에 성공해서 객석 탄성과 박수, 의기양양해진 현중)
(켄지 감독도 도전했으나 발음이 뭉개져 웃음 주고
톳쿄오 쿄카스루 토오쿄오토톳쿄쿄카쿄쿠[特許を許可する東京都特許許可局]
(잘하는 듯 했으나 뒤편에 약간 발음 꼬이고, 한번더 하면서 더 꼬인 발음,
하지만 가수답게 세번째 도전에서는 리듬을 타면서 거의 성공, 네번째 그럭저럭 넘어감)
(켄지 감독은 또 완전 실패해서 웃음 주고)
현중 : 감독님은 일본인이 아닌가봐요.
(드디어 뾰코뾰코 등장하자 신나서) 기억나요!
카에루뾰코뾰코미뾰코뾰코아와세떼뾰코뾰코무뾰코뾰코
[蛙ぴょこぴょこ三ぴょこぴょこ合わせてぴょこぴょこ六ぴょこぴょこ]
전에 한 적이 있어요. 이건!
지금 완벽하지 않았나요?
후루야 : 뾰코뾰코예요. 포쿄포쿄가 아니라.
현중 : 표쿄표쿄 (도전할수록 더 꼬이는 발음으로 웃음 주고)
(켄지 감독 역시 도전했으나 한마디 만에 발음 꼬이고)
현중 : 한국인! 감독님은 한국인인가요. 김상! (김씨) ㅎㅎㅎㅎ
(다시 한번 도전하다가 발음이 꼬이자) 다음!
네, 언젠가 이렇게 켄지 감독님과 또 작품 할 일이 있으면 꼭 불러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또 연기하는 모습, 또 연기자 김현중의 진면목을 한 번 더 보여드리고 싶고,
또 같이 새롭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켄지 : 뭔가 감동적이네요. 이런 느낌.
후루야 : 정말 오늘은 현중씨가 감독님같네요.
두분의 멋진 만남을 기대하면서 켄지 감독님은 여기서 작별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켄지 감독과 인사나누고 감독 퇴장하는데)
현중 :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김사마!(김 선생님)ㅎㅎㅎ (마지막까지 감독에게 일본인 아니라고 장난치는 현중)
[데뷔 20주년, 팬들에 대한 마음]
후루야 : 오늘 지금까지의 현중의 이야기를 한 편의 연극처럼 들려드렸습니다만,
뭔가 대단히 특별한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 어떠셨나요? 대단한 팬미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까?
현중 : 그냥 팬미팅이라고 하면은 단순히 게임이라든가, 이제 여러분들께 사인을 나눠준다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해왔잖아요?
근데 올해는 또 여러분들에게, 음, 이렇게 20년이라는 시간, 길게는 20년 또 저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께
지난 과거와 그리고 바로 오늘의 여러분과 나를 대변하는
그런 스토리 있는 팬미팅을 한번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었어요.
후루야 : 이번 팬미팅의 타이틀이 'Heart to Heart'
아까도 얘기했지만, 일본에서 가장 처음 했던 투어의 타이틀과 동일한 타이틀이군요.
현중 : 네, 어, 정말 우리는 이제 언어는, 예전에 언어는 지금도 많이 통하지는 않지만,
언어보다도 우리는 마음으로 통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의 눈빛만 봐도 여러분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정말 느껴지기 때문에.
정말 오래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거는, 정말 제가 드릴 수 있는 진심 어린 마음이지 않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마음에서 'Heart to Heart'라는 팬 미팅 제목을 가지게 됐습니다.
후루야 : 데뷔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일본 솔로 데뷔는 13이군요? 빨리 지나갔나요?
현중 : 어, 전혀 빠르지 않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네, 어쩌다 보니까 저는 이렇게... 그러니까 제 생일조차도 그렇게 생기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어, 어쩌다 보니까 데뷔, 일본 솔로 데뷔 10주년을 못 챙기고 넘어갔던 것 같아요.
그 마음이 아직까지 여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남아 있구요.
그래서 꼭 데뷔 15주년은 여러분들과 함께,
좀 크게 의미를 기념할 수 있는 팬미팅을 준비하려고 미리미리 지금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 물론 매년 이렇게 여러분들께 감사드리지만,
꼭 긴 시간을 지켜주신 팬 여러분들에 대한 성원도 물론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오늘 하루하루의 여러분들과의 만남도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점점 제가 이제 한 살 한 살 많아질수록 느끼는 게,
이렇게 저를 좋아해 주신 팬 여러분들이 얼마나 이 시부야라는 공간에 오기까지가
그냥 마음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현실을,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히곤 해요.
어떤 현실이냐면요,
네, 어딘가에서 멀리 지방에서 오신 팬 여러분들도 있을 거고,
또 엄청나게 비싸진 물가에 의해서 숙소, 숙박, 그리고 엄청나게 올라간 티켓들 등등
이러한 것들이 어 여러분께 얼마나 부담이 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 나이가 됐어요.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 티켓의 가격은 내릴 생각은 없구요.ㅎㅎㅎ(객석 폭소)
농담입니다ㅎㅎㅎ
어, 여러분들이 이렇게 멀리 저를 찾아와 주셨는데, 제가 여러분들이 있는 곳으로 가려구요.
전국 투어도 다시 한 번 기획하고,
여러분이 계신 곳으로 제가 가는 게 여러분들이 가장 편하고 즐거운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분들께 더 가까이 다가서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루야 : 가까이 다가서도 티켓값은 그대로입니다ㅎㅎ
요즘은 K-pop이 전세계적으로 정착해서 문화가 됐지만,
SS501이 일본에 진출했을 때는 솔직히 그런 상황이 아니었잖아요?
현중 : 그때는 이렇게 K-pop이 일본에서 유행하지 않고,
제가 일본에 왔을 때 처음 그 M-COUNTDOWN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본에 왔는데, 부도칸에서 했어요.
근데 난생 처음 일본행 비행기를 탔고, 또 부도칸에 가득 메워 있는 저희 팬분들을 보고 솔직히 많이 놀랐어요.
어떻게 이렇게 처음은 나라에 이렇게 팬분들이 존재할 수가 있을지 되게 의아했었어요.
후루야 : 그때 계셨던 분들 손 들어보세요. (객석에서 몇몇 손이 오르고)
나도 있었잖아요. 나도 데뷔 때부터 쭉 함께 했다구요.
현중: 알아요. 우리 오래 됐잖아요.
후루야 : 변함이 없어요.
현중 : 일본에 처음 온 얘기를 좀 드리고 싶어요.
일본에 처음 제가 한 2년 정도를 살았었어요, 그룹 때.
그때는 너무 어린 나이였고, 또 가족들을 떠나서 낯선 땅에서 언어도 안 통하고,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게 굉장히 외롭고 힘들었었어요.
네, 그런데 그때 정말 공연하는 게,
이렇게 50명 정도의 팬분들을 모아놓고 춤추고, 노래하고, 또 전국투어를 하고,
또 그 관객이 몇천 명이 되고, 만 명이 되고 이런 거를 직접 몸으로 체감을 했을 때
정말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일본 팬 분들에 대한 다른 생각이 또 생겼었어요.
네, 그래서 어, '이 말도 안 되는 사랑을 어떻게 보답을 해야 될까' 늘 고민하다가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
아직도 여러분들에게 그 사랑에 대한 보답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직은 또 부족한 것 같아요, 아직도.
네, 여러분들이 정말 행복할 수만 있다면, 행복해 하실 수만 있다면,
일본에 더 자주 와서 더 작은 공연 더 큰 공연 가리지 않고,
방송도, 일본 방송도 또 열심히 하고, 쇼 프로그램도 나가고,
앞으로는 열심히, 또 다시 한 번 일어서 보려고 노력할 테니까요,
여러분들도 너무 외로워하지 마시고 여러분들 곁에 언제나 힘이 되는 존재로, 이 자리에서 곁에 있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본 음식, 규동 알아맞추기]
후루야 : 대단합니다. 20년동안 활동하고 노래하면서 뭔가 말에 무게가 있다고 할까,
표면적인 게 아니라 계속 이렇게 오는 뭔가가 있네요.
그래서 20년동안 오가면서 처음에 일본에 왔을 때, 여러가지 충격받은 것도 있을 것 같은데, 특히 음식.
현중 : 음식?
후루야: 네, 음식. 처음 먹었을 때 절대 잊을 수 없는 만남이라고 생각나는 게 있나요?
현중 : 아! 몬자야키.
솔직히 너무 놀랐어요. 일본에는 너무 맛있는 음식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이상하게 생긴 음식을 처음 봤어요.
솔직히 말해서, 일본 음식을 비하하는 게 아니구요,
뭔가 술 먹고 토한 걸, 그거를 약간 볶아먹는...
이게 어떻게 되게 크리스피, 크리스피하게 이렇게 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걸 떠 먹는데,
(오만상을 찌푸리며) 이게?? 어우, 약간... 이상해요.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요번에 시부야의 호텔을 잡게 됐어요.
그런데 이제 배가 고파서 새벽에 이제 콤비니(편의점)를 갔는데,
시부야 뒷골목인데 이 몬자야끼가 바닥에 이렇게 많이...ㅎㅎㅎ(객석 경악)
후루야 : 그건 몬자야키가 아니잖아요!ㅋㅋㅋ
현중 : 하하하하, 아무래도 젊은 친구들이 많으니까,
길거리에 이렇게 몬자야키를 많이 생성하고...
그래서 조금 인상이 깊은 일본 음식은 몬자야키이지 않을까요.
후루야 : 아, 다시는 몬자야키는 못먹겠네요.
와, 이 이야기 최고로 재밌었어요. 확실히 처음 봤을 때는 쇼킹할 수 있겠네요.
아, 몬자야키ㅎㅎㅎ
현중 : 몬자야키.... 몬다에야키...(*비슷한 일본어 발음으로 말장난 : 문제 야키)
후루야 : (역시 말장난을 받아서) 네, 문제 없어요.ㅎㅎㅎ
현중 : 네.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은요, 규동.
스키야 규동을 좋아했는데, 얼마 전에 뉴스에 나오더라고요.ㅎㅎㅎ
그래서 스키야의 팬으로서 그 뉴스를 보고 '아, 이건 모함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몇달 전 스키야 한 지점에서 미소된장국에서 죽은 쥐가 나와서 위생문제가 크게 터진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에서는 스키야를 스태프들이 안 사다 주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제일 맛있게 먹은 음식이 스키야의 규동이었어요. 나미!(*보통 사이즈)
온천 달걀, 온천 달걀을 넣고 보통 사이즈로 부탁드립니다.
후루야 : 규동을 너무 좋아해서, 그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몰라요.
현중 : 네, 제가 처음 먹었을 때는 270엔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거의 500엔이 좀 넘더라구요.
똑같아요. 티켓 가격이 오르는 거랑 규동 가격이 오르는 거랑. 으하하하
후루야 : 물가연동이군요.
그러면, 역시 스키야의 규동을 사랑하니까 한 입만 먹어도 스키야인 걸 알겠군요?
현중 : 아, 물론 자신만만합니다.
후루야 : 그러니까 20년이잖아요? 입안에서의 20년의 역사를 앞으로 확인해 보죠.
현중 : 냄새만으로도 알 수 있어요.
후루야 : 오늘은 도쿄 최고의 규동 브랜드 4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한입씩 먹어보시고 스키야의 규동을 맞춰주시기 바랍니다.
(이름을 가리고 같은 용기에 옮겨 담은 4그릇의 규동이 세팅된 테이블이 무대 위로 나오고,
현중은 이번 MD인 'HENECIA JAPAN'이 쓰인 앞치마를 착용)
현중 : 네, 어떤 브랜드죠? 네 가지라면 아마, 요시노야, 스키야, 마츠야, 나카우.
후루야 : 아, 전부 있습니다.(객석 감탄하고 현중은 의기양양)
현중 : 일본의 4대 규동이죠.
나카우는 특별한, 특이한 게 있어요.
직접 고기를 굽기 때문에, 프랜차이즈가 아닌 그 고유의 느낌이 있어요.
마츠야는 좀 달달한 느낌이 있어요.
요시노야는 간장 맛이 너무 세요.
그리고 스키야는 고기가 두꺼운 종이같은 그 퍽퍽함이 있어요.
후루야 : 아니, 이걸 전부 먹고...
현중 : 아니요. 색만 봐도 알 것 같아요.
(자신있게 하나씩 가리키며) 요시노야, 요시노야! 이게 마츠야, 아니 나카우, 이게 스키야,
(하나 남은 게 뭔지 헷갈려서 다시 꼽아보고선) 마츠야.
후루야 : (왼쪽부터 차례대로 정리하며) 요시노야, 나카우, 마츠야, 스키야.
현중 : 한번 눈을 가리고 또 먹어봐야죠.
이거 다 맞히면 일본 규동 협회에서 전화 오는 거 아니에요?
아, 그럴까요?
어, 오늘 제가 스키야를 못 맞추잖아요? 그럼 여러분들 가실 때 악수회 그냥 해 드릴게요.
못 맞추길 원하시겠지만.
후루야 : 자신감이 넘치는군요. 못 맞히면 악수회를 한다니.
현중 : 오늘이 한 몇 명 되죠? 한 그래도 한 천 명 되나요?
제가 마음 같아서는 못 맞추면은,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에, 허그회까지 해줄 수 있는데, (객석 환호)
맞추면 여러분들 너무 아쉽잖아요. 그쵸?
그러니까 적어도 악수회 정도 해드릴게요. (객석 환호와 박수)
근데, 맞추면? 맞추면 어떡할 거예요? (허그!!)
(어이없다는 듯) 참나, 맞추면 여러분들이랑 허그를 하라구요? (객석 박수)
자, 봐요, 봐봐요.
제가 맞히면 제가 여러분들을 악수를 해드릴 거구요.
제가 못 맞히면 여러분이 저한테 허그를 할 수 있게 해드릴게요.
후루야 : 참고로 여기 원래 배웅회가 있었는데, 그걸 악수회로 바꾸는 거네요.
리스트밴드가 있는 사람에 한해서 진행됩니다.
현중 : 자 맞혀 볼까요?
후루야 : 이게 요시노야라고 했었어요.
현중: 이게 요시노야? 또 맛을 보면 또 다르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현중 맛을 보기 전에 각 규동의 냄새를 음미하듯이 맡아보고)
현중 : 네, 이 둘은 스키야가 절대 아니예요.
후루야: 에? 이건 스키야 아니야?
현중 : 확실합니다. 자, 이제 맞춰볼게요.
(현중이 맛 본다기보단 그냥 먹는 느낌으로 한입 가득 먹고)
현중 : 아, 이게 스키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다른 그릇을 들어 아예 식사하는 느낌으로 다시 계속 먹는 현중, 객석 폭소)
현중 : 아, 이게 요시노야일 수도 있겠네요.
정확히 그 고기의 질긴 정도가, 이게 좀 질긴 게 스키야거든요.
아, 그러면 이게, 어떤 게 나카우인지만 맞춰볼게요. (계속 잘 먹는 현중)
나카우가 좀 엄마가 해준 집밥 같은 맛이 있어요.
(방금 먹은 규동을 가리키며 자신 있게) 나카우!
후루야 : 정말?
현중 : 네.
후루야 : (가려진 이름을 떼어보고) 네, 마츠야입니다. (객석 폭소하고, 난감한 현중) 괜찮아요?
현중 : 스키야는 아닌 걸 맞췄잖아요. (옆을 가리키며) 이게 나카우.
아, 잠깐만! 이게 혹시 스키야더라도 아무런 반응하지 마요.
후루야 : 이게 나카우라는 거죠?
현중 : 네, 반응하지 마요.
후루야 : (반응하지 말라는 현중의 말과 달리 바로 이름표 공개) 요시노야입니다. (객석 폭소)
현중 : (다른 그릇 가리키며) 스키야!
후루야 : 이게 스키야?
현중 : 네, (다시 선택을 바꿔) 나카우!
후루야 : 이게 나카우?
현중 : 스키야! 이건 확실합니다.
후루야 : 엽니다?
현중 : (남은 두 그릇을 가리키며) 자, 어느 걸 오픈해야 될까요?
자, 아무런 반응하지 마요. 아, 잠깐만. (자신없는 표정으로 다시 멈추는 현중때문에 객석 폭소)
마음으로 먹어보려고 합니다, 마음으로.
(그릇 순서를 섞으라는 현중의 손짓 요구에 후루야 그릇을 돌렸다 제자리에 두고,
계속 먹어보면서 점점 갸웃갸웃하는 현중)
제가 첫 번째 먹었던 게 마츠야.
자, 이게 내가... (그릇 순서가 바뀌었다는 앞 좌석 팬의 소리)바뀌었나요?
자, 바뀌었다는데요?
후루야 : 아니예요. 같이 열어보죠.
현중 : 자, 아무런 반응도 하지 마세요. 카메라로 보여드릴게요. 리액션 하지 마요.
(현중이 스키야라고 한 그릇의 이름표를 개봉하자, 결과는 마츠야.
결국 넷 중에 하나도 못 맞춘 현중.
리액션하지말라는 현중의 요청은 간데없이 객석 환호하고,
이름표를 내팽개치며 절망하는 현중을 보며, 객석은 허그회를 외치며 박자 맞춘 기쁨의 박수)
현중 : (시침을 떼며) 이상, 김현중이었습니다.
(미련을 못버리고)아, 근데 이게 바뀐 거 아니에요?
(바뀌었다고 말한 팬을 향해) 바뀌었다고 그랬죠? 지금 앞에서 바뀌셨다고 그랬어요.
후루야 : 안 바뀌었습니다.
현중 : 아닌가요?
후루야 : (마지막 이름표를 개봉하며) 스키야입니다!
아, 그럼 제가 처음에 맞췄네. (제일 처음에 외양만으로 말했을 때 스키야 맞춘)
어, 근데 나카우도 많이 올라왔네요.
나카우 앞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하하하
후루야 : 정말 제일 처음에 맞힌 거였어요.
보통은 맞히면 즐거워하는데, 아무도 신이 안나요. 다들 허그회할 생각에.
아, 재밌네요, 이거.
현중 : 네, 오늘은 허그회를 해드릴게요. (환호)
(안된다는 팬을 향해서) 안돼? 왜요? 향수를 안갖고 왔어요?
아, 그러면 악수할 사람은 악수하시고,
뭐, 원하시면은 뭐 원하는 분은 짧게, 진한 거 말고 아주 소프트하게 포옹.
정확히 의사는 물어볼 거예요. 악수할 거예요? 포옹할 거예요? 이렇게.
(개구장이같은 미소로 안다가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며)
이봐요, 이렇게 허그슈? 허그슈?(허그+악수) 으하하하하
후루야 : 허그슈?ㅎㅎㅎ 즐겁네요. 지금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재밌는 코너였습니다.
(③ 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 일반적으로 현중이 일본어를 사용할 때는 일본어로 표기하고 번역을 기록했으나,
팬미팅 특성상 토크가 많고, MC와 다른 출연자의 말도 원문을 기록하기 어려운 관계로
중간중간 현중이 일본어를 섞어서 말한 부분도 전부 한국어로 번역해서 기록했습니다.
* 내용이 너무 길어서 구분을 위한 중간 제목은 제 임의로 붙였습니다.
* "뒷조사 김현중"의 게시물을 퍼가시거나 인용하실 때는 반드시 정확한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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