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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03/29 (토) 17:00
장소 노들섬 Live house
Photo Slide History
그리고 다음 코너를 또 같이 해 봐야죠.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다음 코너는요.
어, 김현중의 지난 시간을 추억해 보는 "포토 슬라이드 히스토리"입니다.
자, 볼까요? 얼마나 재밌는 20년이.
[아기 김현중 사진 4장]
저게 인형 옆에 가장 조그만 꺼먼 애가 저예요.
(빛나 - 몇 살인지 기억나요?)
한 100일 정도 안 됐을 때였던 것 같아요.
(빛나 - 그 옆에 사진은)
그런데 저는 저 침대가 기억나요, 어렸을 때.
저 침대가 기억나는데, (사진 속의 형을 가리키며) 저게 저희 친형이에요.
그리고 저기는 저희 엄마.
네,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은 제가,
요즘 어렸을 때 사진 보면은,
어렸을 때는 잘 속옷을 입고 있지 않으니까 그대로 맨몸으로 노출돼 있는 사진들이 많잖아요?
근데 다행히 저희 어머니는 그런 사진을 찍어 놓지 않으셨더라구요. 있을 수도 있지만.
네, 그런 거를 이런 데서 공개하면 안 되죠?
서로의 잘못된 상상을 할 수 있으니까요.
네, 하여튼 저희 어렸을 때는 이렇게, 네 조금 이런 집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예쁘게 컸어요.
[밴드부 사진들, 패밀리 레스토랑 아르바이트 사진]
그다음에 학창시절에는 어땠냐면요. 저의 학창시절은 이렇게 밴드맨으로 살았어요.
그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해서 이렇게 베이스를 치고, 네.
이제 '악서스'라는 밴드에서, '악서스'라는 밴드인데 왜 '악서스'인 줄 알아요? (악 써서)
네, 악써서ㅎㅎ 그때는 이렇게 좀 영혼이 holy하지 않은 세대였어요.
저는 진짜 메탈을 좀 했었거든요.
그래서 (강렬한 표정 지으면서)막~~~ 이러고 했는데,
이제 이 음악을 하다 보니까 나에게 맞는 음악들을 점점 가져가는 거...
그때 음악이 제가 안 어울렸다는 게 아니라, 점점 나이가 들수록 좀 더 홀리하고 의미 있는 음악을 하다 보니까.
네. 저때는 그리고 tgi라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서 일을 할 때인데,
저때 제가 캐스팅 당해서 이제 연습을 하게 됐죠.
저때 기억이 나네요.
저때 저의 닉네임이 B였어요, B. 아니, A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었고요.
그때 점장 누나가 가수 비의 팬이었는데, '넌 A처럼 꼭 돼라, B를 넘어서 A가 되라'고.
네, A를 넘어서 더블S가 됐죠ㅎㅎ
네, 어쨌든 더블S 얘기하니까 다음 카테고리는 더블S501 얘기 좀 해볼게요.
[그룹 데뷔 때 사진]
이렇게 젊고 순수하고 맑았던 때가 있었어요.
(빛나 : 현중 씨, 첫 데뷔 때 외모로 실시간 검색 순위 1위 했었어요? 기억이 나요?)
맞아요. 팬들이 그때, 막 그때 닉네임을 정해줬어요, 5명 멤버한테.
근데 영생이한테는 뭐 수달이라는 동물로 '수달 영생', '인형 형준' 막 이러는데,
저는 '걸어 다니는 조각' 이런 거 해갖고 '걸조 현중' 막 이런 거 했는데,
(빛나 : 아, '걸조')
너무 쑥스럽네요, 지금은 네.
(빛나 : 아니 사진 보니까 딱 그럴 만하네요. 진짜 꽃미남이고)
지금 많이, 그래도, 변했죠, 제가?
지금이 나아요? 이때가 나아요? 지금이 나아요?
(언제나 좋아요!)
그게 모범 답안이에요. '언제나 좋아요.' 그런 모범 답안이 나와요.
여러분, 지금, 지금이 좋다는 말보다도, '언제나 좋고 앞으로도 좋을 거예요'라는 말을 해 주세요. 알겠죠?
네 다음 카테고리 이제 솔로 활동 사진 볼게요.
[솔로 1집 때 사진]
확실히 이때는 카메라 마사지도 좀 되고, 조금 영양 있는 것도 조금 먹고 하니까 조금 많이 좋아졌죠?
(빛나 : 완전 다른 현중씨예요.)
네, 하, 진짜로 저 때 운동도 많이 하고...
(빛나 : 저때 스타일로 다시 할 수 있겠어요?)
저 때 스타일로요? (주저하는 표정으로)
제가 작년에 라스트 댄스 해 봤잖아요? 콘서트...
(갑자기 객석에서 전화 벨 소리)전화 왔어요. 전화 받아요. (계속 벨소리 울리고)
네 저, 빛나 씨 들리나요? 저 따르르릉~ 네, 빛나씨 인이어를 끼고 있어서.
어쨌든 저 작년에 라스트 댄스 콘서트를 했는데,
저 때처럼 이렇게 막,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있다, 나는 다 세상을 다 내 걸로 만들 거야'
막 이러는 느낌이 안 생기더라고요.
그냥 조금 여유가 더 생긴 것 같아요.
하면서 '그냥 즐기자. 내가 뭐 지구를 구하는 아이언맨도 아니고, 뭐 좀 즐기자'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 때로 돌아가진 못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저 때보다도 더 좋은 음악을 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 '장난스런 키스' 사진]
연기 활동 이거 볼게요. 또 틀려요.
확실히 연기 활동 하면 그 사람의 배역에, 그 사람의 인생을 살아가면은 얼굴도 변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항상 연기를 할 때 느끼는 게, 대본을 읽으면서 그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을 하잖아요?
그럼 정말 그 사람처럼 얼굴이 변하는 게 있어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늘 저건 내가 아닐 거라는 생각도 해요.
저기 지금 저 윤지후라는 백승조라는 저 역할로 내가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 때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저 때의 스펙트럼인 것 같구요.
['그녀가 없는 시간' 사진]
그 다음 사진 보시면은 이렇게 최근에 찍었던, 네, '그녀가 없는 시간이란 드라마도 보이고.
저렇게 고독한 사별을 한 남자의 표정을 내가 지을 수 있을까?
네, 그래서 정말 저는 그런 이별을 해본 적이 없지만, 저 때 촬영하는 이 두 달간 정말 많이 슬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이 좀 많이 걸렸었던 것 같고, 그랬던 것 같아요.
다음 사진은 없나요? 다음 사진... 이게 저의 연기의 끝인가요?
네. 네, 맞아요. 아까 리허설 때는 사진이 있었는데.
['장농' 사진]
장농이라는 영화에요.
이거를 일부러 안 보여주신 이유가 있는데, 너무 정신적으로 데미지가 많았던...
살인자잖아요? 살인자.
지금 저희 부모님도 그렇게 좋아하시지 않는 작품이에요.
네, 그리고, 음... 글쎄요.
저때 되면 또 '내가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었을까?'
이건 굉장히 촬영 시간이 10일밖에 안 됐거든요.
10일 동안 이거를 찍었는데 '몰입하지 않았으면 저런 무서운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구요.
네, 앞으로도 저는 올해도 내년에도 연기하는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구요.
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러분, 다시 연기를 생각할 때쯤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 자체가 한국 시장이 많이 죽었어요.
그래서 기존에 연기만 활동하시는 분들도 일거리가 많이 줄어서 고민을 하신다고 하는데.
뭐 또, 그래도 열심히 해서 살아남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들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면 최선을 다해서,
또 어떤... 이제는 주연 배우 조연 배우 이런 신경을 잘 안 써요.
그냥 연기라는 게 참 좋은 거긴 하지만, 솔직히 여러분들이 있으니까 든든한 백이 있고 아군이 있는 것 같아요.
참 연기만 집중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정말 죄송한 얘기지만, 돌아갈 곳이 있잖아요?
'무대라는 곳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마음 편히 좀 폭넓게 연기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감히, 조금 솔직하자면 솔직하고 조금 부족하다면 부족할 수 있는 말을 여러분들 앞이니까 자신 있게 해봅니다. 네.
(빛나 : 여러분, 이번 스프링 인 헤네치아 스페셜 팬미팅 투어에 오신 팬분들을 위해서
현중 씨가 직접 쿠키를 구웠다고 해요.)
[우주신이 주방에서 앞치마하고 쿠키 굽는 사진들로 만든 영상]
네, 제가 일일이 손수 여러분들을 위해서, 쿠키를 만들었습니다. 구웠어요.
여러분들 이따 나갈 때 하나씩 받죠.
(빛나 : 현중 씨 처음 만들어 보는 거예요?)
네, 저는 베이킹을 리얼로 처음 해봤습니다.
여러분들 나갈 때 주실 거니까요.
또 안 드실 거죠? (네!) 먹어, 먹어야 돼요. 이거.
방부제를 안 쳐가지고 유통기한이 짧아요. 그러니까 꼭 드셔야 돼요.
네? 꼭 드세요. 드셔야 내가 또 만들어 드릴 테니까요.(네!)
꼭 먹고 맛을 소감...
네? 2개씩 달라구요. 그건 너무 욕심이에요.
네, 아유, 알겠어요. 다음 에는 2개를 만들어 줄게요, 다음에는.
그리고 요번 현중 투어, 스프링 인 헤네치아 투어에서는
특별한 스페셜이, 깜짝 놀랄 서프라이즈가 이것만 있는 게 아니에요.
계속해서 여러분들에게 서프라이즈가 계속 제공될 거니까요.
제 아이디어가 많이 담긴 서프라이즈 선물이 있을 거니까 기대 많이 해 주시구요, 네.
여기까지 포토 슬라이드 히스토리 함께했는데 여러분들 즐거웠죠? (네!)
팬 여러분들과 함께 오래된 사진들을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정말 즐거웠습니다.
네, 그리고 이제 노래 하나 더 들려드리려고 하는데,
항상 제 곁에... 아, 여러분들께 이 소식은 다 전달해 드렸을 거라고 생각해요, SNS와 인스타를 통해서.
제 사랑하는 가족 중에 하나가, 이제 아트가 이제 세상에 없게 됐어요.
다들 알죠?
네, 이제 2주? 한 2주 반째가 됐는데 굉장히 많이 울고 굉장히 많이 슬퍼했기 때문에,
아마 이 말을 꺼냈을 때 좀 눈물이 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좀 마음이 좀 덜하네요, 여러분들 앞에서.
그래서 이 노래를 처음 불러드려요.
이 노래를 여러분들께 처음, 그 일이 있고 나서 2주, 이 노래를 불러드리는데,
어쨌든 저의 반려견을 위해서 썼던 노래예요.
잘 들어봐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Hello My Daddy
여러분들 앞에서 이 노래를 가장 처음 부를 수 있어서 굉장히 뭐랄까요?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들도... 저만큼... 이것도 저만큼 같이 함께...
그래요. 아트를 같이 힘써주시고, 같이 마음으로 키워주셨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여러분들 앞에서 처음 이 노래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아, 뭐, 쯧. 그래도 이 정도면은 굉장히 괜찮아진 거예요, 저는.
2주간은 굉장히 힘들었었는데,
이 정도 이 노래를 이렇게 흔들림 없이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또 너무 괜찮아졌다고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무대에서도 이제 잘 부를 수 있고 계속 들려드리고 싶은데 이 노래,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계속 이 노래를 통해서 같이 이끌어가고 싶습니다.
(3편 'Discographic History'로 이어집니다.)
*"뒷조사 김현중"의 게시물을 퍼가시거나 인용하실 때는 반드시 정확한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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