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7 KIM HYUN JOONG FROM THE DISTANCE CONCERT 'A BELL OF BLESSING' talk part.3
Intro Video
1. What are We Fighting for
2. I'm a Million
Talk part.1
3. Green Light
4. 물구나무(Upside-down)
Talk part.2
5. Pure Love
6. This is Love
7. You are a Miracle
Talk part.3
MC - 노래들이 모두 몽환적이면서도 소년스런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의 곡을 쓰고 가사를 쓰다보니까, 들판, 푸른 바다, 사랑, 그리고 너의 모든 것, 너에게 줄게, 위로... 약간 위로하는 말과 자연에 대한 표현들이 많이 쓰이게 된 것 같다.
요즘의 기분이 그런 것 같다. 요즘 관심사가 미세 플라스틱, 바다 속에 빠져있는 플라스틱들, 어릴 적부터 그런 거에 관심이 있었다. 얼마전에 기사를 보니까 해외 어느 햄버거집 케첩(포장)이 미역인지 다시마를 사용해서 친환경적으로 만들더라.
나도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멋진 자연을 보면 벅차 오르지 않나? 이런 것을 많이 보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를) 사랑하면 좋지.
MC - 이번 앨범의 신곡이 모두 몇 곡? 이번에 부른 세 곡 제목만 보면 모두 사랑 노래다.
모두 11곡. 이번에 들려준 노래는 모두 사랑노래다.
Pure Love같은 경우는 정말 pure, 정말 pure한 사랑을 너에게 주겠다. 나의 모든 것, 넌 나의 전부야!라는 사랑이다.
This is Love같은 경우는 좀 다르다. 이 사랑은 사랑이 너의 것만이 아니라, 이 자연과 바람과 태양과 별이 있는 이유가 다 너를 위한 거다. 이 모든 것들이 너를 위한 사랑이다라는 뜻이다.
You are a Miracle은 너의 꿈, 환상 자체도 모든 게 사랑이다라는 표현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점점 단계별로 1차원적인 사랑에서부터 3차원적인 사랑까지를 곡으로 표현을 해봤다.
MC - 락밴드를 결성한 건가
결성이라고까지 할 건 없고, 굉장히 오래 전부터 이 친구들과 음악을 같이 해왔다.
꽤 오래됐다. 6년이란 시간이 넘게 흘렀다.
이제는 가족이 됐고, 정말 형제같은 친구들이다.
나의 속 얘기도 가장 많이 알고 있고, 기쁘고 힘든 시절을 함께 보냈던 정말 사랑하는 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결성이라기보다는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인 것 같다.
MC - 평소에 락음악에 관심이 있었나
데뷔 초창기에는 락오디션을 봤는데, 아이돌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되면서 언젠가는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 순간이 이 찰나였던 것 같다. 6년 사이에 내가 밴드를 하는 아티스트로 발전하게 된 계기가 더 늦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MC - 이번 앨범 컨셉이 어떻게 되나
컨셉은 말 그대로 희망과 사랑, 그리고 위로와 기쁨, 희노애락을 다 담고 싶었다.
이 앨범을 듣고 여러분들이 쾌락도 느끼고 엉뚱함도 느끼고, 사랑도 느끼고, 서로에게 안부도 되고 위로도 될 수 있는, 색깔이 조금 옅은 음악이라고 해야될까... 모두가 섞일 수 있는. 약간 데칼코마니같은 그런 앨범인 거 같다.
MC - 신곡 컨셉을 정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신곡 컨셉을 정하면서 어려웠던 점.
사실 Oasis라는 곡을 아직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지 않았는데, 이제 들려드리겠지만, Oasis라는 곡은 사랑의 최대치라고 이야기드릴 수 있다.
안 좋은 기사들을 접하면서, 자꾸 누가 떠나고 그래서, 먼저 하늘이 되신 모든 분들께 보내는 사랑이다.
위에서 나는 너의 사랑을 받고 견디고 있다, 너에게 감사한다, 하늘에 있는 당신께 감사한다 그런 표현을 하고있는데, 영적이고 시적이라서 이걸 처음에 라이브하기도 힘들었었다. 처음에 이 표현들이 감정이 감당이 안돼서. 그런데 지금은 또 한번의 벽을 깼다고 생각하는 게, 내가 그냥 이 자연의 하나다, 어차피 언젠간 사라지게 될 사람이라고 느끼고 노래를 하니까 지금은 제일 자신있게 표현할 수 있는 곡이 된 것 같다.
MC - 밴드 이름을 Gemini로 정한 이유
Gemini는 말그대로 쌍둥이 별자리인데, 내가 6월 6일에 태어나서 쌍둥이자리다.
그래서, 하나의 쌍둥이, 나의 또다른 가족, 나의 분신들이라는 우리 밴드 여러분들을 제미니라고 했다.
실제로도 한달의, 일주일의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것 같다.
같이 곡을 쓰고, 같이 밥을 먹고, 술 한잔도 하고 음악 얘기도 하고 밤새 또 다음 아침이 되고, 여행을 가고.
참 좋은 나의 친구들이다.
총 7명. 드럼, 기타, 기타, 베이스, 키보드, 그다음 믹스하는 친구, 그리고 나까지.
어떻게 보면 일곱 개의 색이라고 또 말할 수 있다.
MC - 하루 중 언제 작사 작곡이 제일 잘 되나?
나는 밤에 잘 된다.
자기 전에 씻고 있다가, 아, 씻고 있다가는 안되겠다.(웃음) 씻고나서 침대에 누워서 자기 전에 기타를 꼭 쳐본다.
막 이렇게 치다가 보면, Green Light라는 곡은 어떻게 나왔냐면, (기타를 치면서) 어? 뭐지? 하다가 어! 이거다!
물구나무랑 Green Light라는 곡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기타 연주) 이렇게 만들어졌다.
Green Light같은 경우는 verse말고 sabi 부분이 내가 다른 곡을 만들어놨었다. 거기다가 이걸 붙여볼까 하다가, 이러다가 작사작곡이 된 거다.
그냥 이렇게 갖고 놀다 보면. You are a Miracle같은 경우도 어? 좋다! 좋은데? 이러다가 만들어진 거다.
MC - 자기 전에 항상 기타를 치나
자기 전에 기타를 가장 많이 치는 것 같다.
아침에는 씻고 나가고, 졸리고, 잠이 깨고 정신이 없지만, 가장 내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게 자기 전 누울 때 집중이 잘 되고, 솔직히 감정의 폭이 가장 큰 순간인 것 같다.
자기 전에 유투브 보다가 슬픈 것 있으면 막 눈물 흘리고, 그런 순간이 있다.
MC - 그럼 집돌이 스타일인가
아니, 밤에는 나간다.(웃음)
곡이 있을 때는 거의 작업실에서 시간을 대부분 보내고, 아닐 때는 나가서...
통통통하다가 작업실에서... 뚝딱은 아니다. 밤새서.
근데 곡 만드는 게 재밌다. 하다보면 눈뜨면 아침 11시, 아침 7시 이렇게 되니까. 좀 그런 피로감을 즐기는 것 같다.
MC - 영감을 받는 나만의 방법
영감에 대한 방법은, 이것도 마찬가지 그날그날의 기분인 것 같다.
진짜로 기분이 나쁘면, 이렇게 치다가 'So What! Don't Look at Me What did you say~' 이러다가.
기분이 나쁠 때는, 내가 안 좋은 기사를 봤거나 그러면, '아 뭐 하는 거야? 이 사람들이? 하면서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런 거 하면서 So What 이런 것도 나오고.
MC - 물구나무도?
물구나무도 지루하고 따분하니까 '지루하고 따분해 우울하고 머리 아플 때' 이러면서 나오는 것 같다.
MC - 궁금한 점을 댓글로 물어봐달라
댓글 한번 읽어볼까? Just fell? 그냥 느낌?
곡에 대해 궁금한 점 있으면...
아르헨티나... 곡에 대해서 물어보라고 하니까 한국어를 못하시니까, 사랑해...
'이번 앨범 최애곡이 뭐예요?'
나는 모든 곡들이 다 나의 소중한 곡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타이틀곡 'A Bell of Blessing'보다 'You are a Miracle'이 더.
이걸 들으면 벅차 오르는 게 있다.
MC - 근데 왜 타이틀곡 안했냐?
타이틀을 정할 때는 'A Bell of Blessing'이 더 벅찼었다. (웃음)
그날그날 다르다. 어느 순간에는 Pure Love가 좋을 때도 있고.
MC -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어떤 재미있는 일이 생기는지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는, 없다. 뮤직비디오 찍는 일은 솔직히 재미를 많이 못 느낀다. 관객이 없는 거니까.
어떻게 하면 예쁜 영상을 찍을 수가 있을까.
아니, 관심이 생겼다면 생겼다고 이야기할 수가 있다.
내가 한국의 풍경 같은 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리 나라도 예쁜 곳이 많더라.
해외를 안 나가고 우리 나라를 돌아다니게 되니까, 도심 속에도 굉장히 예쁜 것들이 있고, 익산, 속초 이런 데 이쁜 데가 많더라. 그런 데서 뮤직비디오같은 걸 찍으면 참 좋겠다라고 해서.
내가 이번 앨범을 정말 열심히 준비한 게, 이번 언택트 앨범을 준비하고 'A Bell of Blessing'을 준비하면서 이 열 한 개의 총 버전에 언플러그드 앨범을 따로 준비해놓은 게 있다.
이건 다음달, 다다음달에 출시, 발매할 예정인데, 그래서 이미 뮤직 비디오도 다 찍어놨다.
그건 한국의 자연과 함께 열 한 곡을 다 찍어놨다.
어디서 찍었는지는 비밀이다.
눈이 올 때, 첫눈 올 때쯤 나오지 않을까 시기를 맞추고 있다.
MC - 이번에 들려줄 노래는 어떤 노래인가?
변심이라는 노래랑 이별이라는 곡인데, 사랑에 대한 이별의 감정이 또 서른 다섯이 되면서 좀더 깊어지게 됐다는 생각을 했다.
가사를 쓰면서 나도 이 정도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좀 놀랐다. 나도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구나라는 걸 곡을 쓰면서 느꼈던 곡이다.
8. 변심 (Rightabout)
9. 이별 (Farewell)
Talk part. 4
10. Oasis
끝인사
11. A Bell of Blessing
Making Video
* 대부분 김현중의 실제 대화를 그대로 기록, 군말만 다소 정리하고 경어체는 평어체로 옮겼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