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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Video
1. What are We Fighting for
2. I'm a Million
Talk part.1
MC - 오랜만이다
정말 오랜만이다.
팬여러분을 만나게 된 건 군대 제대후에 한 3년만에 팬미팅으로써 얼굴 뵙는 것 같다.
MC - 긴장되나
긴장이라기보다는 이런 비대면 콘서트나 토크가 처음이라서 어색하다.
MC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그동안 앞에 무대를 보셨듯이, 음악생활을 하고 밴드 음악으로 제가 하고싶고 하고자했던 음악을 하면서 지냈다. 한국팬 여러분들께는 오랜 공백기간이 있었으니까 또 이번해부터는 한국팬들에게 인사 자주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팬들과 인사)
다들 걱정했는데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오늘 송출이 전세계에 잘 될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여러분들 얼굴을 생생히 뵙게되니까 진행이 잘되는구나 느껴진다.
헤네치아 팬분들이 궁금해 하는 게 많다고 들었다.
팬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거니까 최대한 솔직하고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를 말씀드리려고 한다. 떨린다.
MC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MC -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팬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도 어려운 상태가 됐는데 어떤 생각이 드는지? 예전과 달라진 생각이나, 생활 속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살면서 내 인생에 인류의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 다가올 줄 몰랐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처음에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조금 슬프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했다.
하루종일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나갈 수 없고 계속 답답한 마스크를 써야되고 하는 상황에서, 어떤 재미난 일이 있을까 하다가 결국 나는 음악을 했다.
코로나에 대한 모든 생각들을 음악에 표현했다.
그리고 이걸 어떻게 하면 팬여러분께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코로나 사태에 자연스럽게 이렇게 언택트 콘서트가 생기더라.
그래서 정말 인류는 뛰어나구나, 뭔가를 이겨나갈 수 있고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있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MC -코로나가 끝나고 여행을 할 수 있게 되면 어디를 먼저 가고 싶은지?
한번더 가보고 싶은 곳이 남극과 북극이다. 북극은 알래스카 근처를 가봤는데, 북극 최북단을 못가봤다.
요즘 기사를 보니까 북극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빙하가 더이상 녹으면 안되겠지만, 내가 상상하는 북극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북극에 가고 싶다.
그리고 북극엔 너무 추워서 감기 바이러스가 없다고 하는 속설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여러 명이 가도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나의 짧은 생각이다.
MC - 멕시코 팬의 질문이었는데 멕시코도 갈 생각이 있는지
당연하다. 멕시코 너무 가고 싶다. 멕시코 맛있는 음식들.
MC - 타코...
멕시코 하면 타코도 유명한데, 소고기가 엄청 유명하다.
우리나라도 목장이 있지만, 멕시코 목장은 한 주인이 갖고 있는 목장이 거의 서울의 4분의 1 크기이다.
거기서 소들을 풀어놓으면 소들이 아프리카 누우떼들처럼 1년동안 먹이를 따라갔다가 1년만에 목장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래서 엄청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MC - 질문해주시 팬분도 만나면 좋겠다.
네, OO씨도 꼭 멕시코 가서 직접 뵙고 마주하고 싶다.
MC - 이번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
이번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모든 일들이 새로웠다. 모든 것이 에피소드일 것 같다.
처음에 앞서서 무대 녹화를 마쳤는데, 팬들이 없는 무대에서 노래를 처음해 보니까 흥 내기가 힘들었다.
팬들의 환호가 있고 피드백이 오면 바로 막 기분이 업돼서 그 흐름대로 갈텐데, 지금은 팬분들이 저기 건너 화면 속에 나를 보고있다고 상상하고 노래하게 되니까, 노래하는 감정이 좀 힘든 것 같다.
MC - 뮤직 비디오 찍는 것 같은 느낌인가?
그렇다. 모든 것들이 생소하다.
이 스튜디오에 앞에 계신 팬분들이 아니라 언택트 콘서트를 위해서 준비해주신 모든 스탭분들이 앉아계시니까, 이런 변화들이 생소하다.
MC - 일이나 약속이 없는 날에는 무엇을 하나?
요즘엔 일이나 약속이 없는 날이 거의 없었던 같다.
앨범을 전곡 프로듀싱을 하면서 믹스나 세션 참여하는 것들이나 이런 것도 관리하고, 앨범 자켓도 내가 스스로 참여를 하고 하니까, 오히려 이 시간들이 나에게 발전이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3월부터 10월까지, 7개월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던 것 같다.
MC - 오늘 하루 TMI?
TMI가 뭔지 모르는데, Too Much Talk같은 건가? 오늘하루 몰랐던 사실, 나만의 비밀을 알려달라는 건가?
나는 오늘 병원을 다녀왔다. 허리가 아파서 침을 맞고 왔다.
사실 오늘 아침까지 걱정이 많았었는데, 올빼미족이라서 그런지 밤이 되니까 살아나는 것 같다.
허리 상태 전혀 문제 없고, 빨리 건강한 몸으로 여러분들 앞에서 불태우고 싶다.
MC - 헤어스타일과 색상을 바꿀 때 계기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항상 머리를 바꿀 때 계획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냥 미용실에 도착해서 그 순간의 기분에 따라서.
머리를 염색해야겠다고 계획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기분에 따라서, 거기에 앉는 순간 기분에 따라서 오늘 잘라야지, 오늘 염색해야지, 탈색해야지 그 순간에 정해버린다.
머리만 감고 나올 수도 있고.
MC - 즉흥적이다
뭔가 머리로 인해서 스트레스 받거나 생각이 깊은 스타일이 아니라서.
사소한 거 말고 내 인생에 중요한 것들만 심도있게 생각을 하지, 옷이나 이런 것들은 프리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MC - 인생에서 무엇을 가장 사랑하고 무엇을 가장 싫어하나
무엇을 가장 사랑하고, 무엇을 가장 싫어하는지... 사실 사랑하는 것도 많고 싫어하는 것도 많은데 그 중에 특별히 사랑하는 것 하나, 특별히 싫어하는 것 하나를 꼽자면,
가장 사랑하는 것은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가족은 꼭 나와 피를 나눈 가족만이 아니라, 나의 친구도 되고 같이 일하는 스탭도 될 수도 있고 팬 여러분도 될 수도 있다. 그걸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친지분들이 서운해할 수도 있지만, 피가 안섞여도 가족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가장 사랑하는 게 가족. 그리고 나의 또 하나의 가족, 반려견 아트매틱이 너무 사랑한다.
가장 싫어하는 것은 그냥 쉽게 얘기해서 곤충 너무 싫어한다.
대벌레 너무 싫어한다. 친구 등에 올라간 것을 직접 봤는데 충격이었다.
대벌레라는 걸 처음 봤는데, 나뭇가지가 갑자기 움직여서 너무 깜짝 놀랐다. 대벌레가 가장 싫어하는 벌레인 것 같다.
MC - 5년 후 꿈꾸는 자신의 모습
5년 후면 한국 나이로 딱 마흔살이다.
마흔 살 때도 똑같을 것 같다.
내가 올해로 서른 다섯 살이다.
뭔가 서른 다섯이 되면 인생에 많은 게 변화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스무살 때랑 똑같다. 연예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철들면 그 직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하는 말이 있다.
가수를 열심히 하고 연기자를 열심히 하기 위해서 철은 조금 나중에 들도록 하겠다.(웃음)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MC - 가장 큰 소원은
지금 당장의 가장 큰 소원이 있다면, 빨리빨리 치료제 백신이 나오는 것.
우리 모두 느꼈지 않은가. 뭐가 소중한지 몰랐지만, 이 사소한 것들이 소중한 것을 알게 됐다.
여행 가는 것도 당연한 게 아니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싶고, 비행기 타는 것조차 설레는 기분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고.
빨리 백신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다.
MC - 미래의 목표, 인생의 방향
내 인생의 방향은 지금처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지내고 싶다.
락, 밴드 음악이 요즘에 트렌디하지 않은 비주류의 음악이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된다고 믿고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줄 것이고.
해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좋아해주시는 장르라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밴드 음악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내 목표다. 열심히 음악하는 것.
3. Green Light
4. 물구나무(Upside-down)
Talk part. 2
5. Pure Love
6. This is Love
7. You are a Miracle
Talk part. 3
8. 변심 (Rightabout)
9. 이별 (Farewell)
Talk part. 4
10. Oasis
끝인사
11. A Bell of Blessing
Making Video
* 대부분 김현중의 실제 대화를 그대로 기록, 군말만 다소 정리하고 경어체는 평어체로 옮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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