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성 - 하지만 지금 5시 넘었어요. 45분? 45분 경과.
어, 왔다ㅎㅎ 와, 양반이 아니다. 다녀왔어요? 오셨습니까?
유진 - 어, 우리 왜 이렇게 안 오나 하고 있었는데.
유진 - 자, 일단 수육하신댔으니까 여기 냄비, 소면 바치는 거, 채반 이런 거 여기 다 있고,
비빔국수는 여기 하나에 담으셔도 되고, 네네네.
제성 - 이 종목을 우리한테 뭐 해주시려고 하는 거 보니까, 요거 약간 본인 필살기 요리 목록 중에 좀 들어가나 보네요.
HJ - 뭐 그죠, 그런 편이죠.
유진 - 자기만의 레시피였잖아, 아까. 귤을 사용한다고. 그거 궁금하다 진짜.
필요한 거 있으면 부리세요, 저희를. 아니죠. 눌려졌구나, 여기. 어.
제성 - (현중이 맥주 캔 가져오는 걸 보고) 아, 이거부터 세팅을 하시는구나.
HJ - 아니, 아뇨.
유진 - 이게 근데 마실 게 아니고, 음식에 들어가는 거죠?
HJ - 네, 네!
제성 - 맥주도 넣어요?
HJ - 네, 요기다 쌍화탕을 넣고, 그냥 끓이기만 하면 돼요, 이제.
유진 - 많이 해본, 진짜.
지원 - 물하고 맥주랑 섞는 거야?
유진 - 거기서 끓이면, 이제 그 알코올은 다 날아가는 거죠?
HJ - 네, 콜라는 그냥 색을, 어느 정도 색깔만 나오게끔 해주는.
제성 - 무슨 요리 교실 선생님 같다. 우리 약간 쿠킹 클래스...
유진 - 쿠킹 클래스.
HJ - 이제 이렇게 해서 끓이면 돼요. 한 이십 분 끓인 다음에,
껍데기 있는 부분은 크리스피 하기 위해서 좀 튀겨줄 거예요, 껍데기 부분을.
제성 - 이야~ 겉바속촉!
유진 - 야, 좋지, 좋지.
제성 - 나 진짜 좋아하는데.
HJ - Gordon Ramsay 레시피인가 그거...
제성 - 맞아요, 맞아요!
HJ - 맞아요, 맞아요.
지원 - 허당기가 있는 앤데, 믿음직스럽게 뭔가를 얘기하니까, 더 궁금한데?
HJ - 하하
유진 - 아, 나 저녁 시간인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까 되게 어색하다.
나는 파릴 잡고서 놀아야지. 아 여기 파리 있다.
HJ - 이것도 엄청 그냥 간단해요. 갈면 끝이라서...
제성 - 껍질째 가는 거예요, 그거?
HJ - 아뇨, 아뇨, 아뇨.
유진 - 아 맞아, 귤이 들어간다고 했잖아.
지원 - 몇 개나 들어가, 귤이?
HJ - 두 개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우리 사람이 없으니까.
제성 - 근데 지금 먹어본 적은 없는데, 왠지 귤이랑 그 약간 새콤새콤 소스랑 굉장히 궁합이 좋을 것 같아요.
HJ - 이게 표고버섯 가루인데요.
지원 - 쟤 약간 막 하는데? 쟤 약간 막 하는데? 지금 버섯 가루 쏟았거든? 실수로.
HJ - 아니, 아니에요.
살짝 쏟았는데요, 어떻게 주워서 담을 수가 없잖아요.
근데 어쩔 수 없어요ㅎㅎ
지원 - 너 처음 하는 거지? 여기 와가지고.
HJ - 에이, 아니예요.
지원 - 버섯 가루를 반통을 쏟았어 거의.
제성 - 버섯 가루를요?
HJ - ㅎㅎ 형이랑 눈이 좀 마주쳤거든요?
그런데 내가 외면했어요, 내가ㅎㅎ
지원 - 근데 너무 태연하게, 원래 넣는 양처럼...
그, 야 내가 안 봤으면 저거 말 안 했을 거야.
다 눈대중으로 하잖아. 지금 봐봐. 저거 봐, 저거 봐.
유진 - 아니 그런데 오빠, 음식은 원래 눈대중으로 하는 게 맛있어.
지원 - 그런데 그렇게는 하지만 정량제가 되게 중요해.
유진 - 맞아, 그런 건 맞아요.
지원 - 근데 지금 우리가 4명인데, 과연 쟤가 4인분 비빔국수를 해 봤을까?
제성 - 아, 그러네. 요리 최대 몇 명, 몇인분까지 해봤습니까, 한 번에?
HJ - 군대에서 취사 지원 나갔을 때...
제성 - 그러면은, 그러면은 형, 군대면 몇백 명...
지원 - 근데 취사병이야?
유진 - 애기 어때요? 애기 너무 아직 애기라서...
HJ - 좀 신기해요. 너무 빨리빨리 크니까. 저도 처음 경험해 보고 하는 거라서.
유진 - 기저귀 갈아봤어요?
HJ - 예, 기저귀도 이제는 잘 갈고, 엉덩이도 잘 씻기고...
유진 - 씻기고?
HJ - 네, 샤워도...
유진 - 샤워도 시키고?
HJ - 처음에는 너무 무서웠는데 지금은 팍팍 들어요.
유진 - 맞어, 익숙해지지.
지원 - 그냥 옛날에 현중이는 그냥 천상 연예인...
유진 - 오, 수육. 수육 나왔어. 수육이 정체를 드러냈어.
지원 - 수육 나왔다고? 와우!
유진 - 어우 소리 예술이다. 껍질 바삭바삭하게.
제성 - 오렌지 빛이네, 오렌지 빛.
유진 - 우리 행주를, 식탁 한 번 닦고 이제 세팅을 좀 할까?
국수를 여기다 조금씩 하고. 자, 새우 젓갈.
지원 - 보쌈은 또 김치가 딱 이렇게 또...
HJ - 여기있습니다. 다 했습니다.
제성 - 이거 예쁘다
지원 - 맛있는 음식까지
유진 - 감사합니다.
제성 - 아~ 진짜 뭐부터 먹어야 되지?
HJ - 아, 그냥 두 개밖에 없어요ㅎㅎ
제성 -일단, 일단 얘(국수)를 먼저 먹고 저는
지원 - 아니지 요걸(보쌈) 먼저 먹고 먹어야지.
유진 - 이게 너무 세니까.
지원 - 아니지 이게 양념이 있으니까, 새우젓을...
제성 - 아, 그렇지
지원 - 새우젓을 하나, 한 두 마리 정도 살짝 얹으세요.
제성 - 아, 강화도 이 새우젓...
HJ - 기대된다.
재성 - 입에 침이 막 에어리언처럼 나오고 있어.
유진 - 잘 먹겠습니다.
지원 - 이야~ 기가 막히네.
야, 야, 수육이 이렇게 쉬운 거였어?
유진 - 으음~ 맛있다.
제성 - 우와~ 진짜 맛있다.
지원 - 자, 국수 갈까요?
유진 - 국수 맛봐야지.
지원 - 어?
제성 - 왜요? 왜요?
지원 - 혀에 닫는 순간 맛있어, 그냥. 야, 버섯가루 반통 떨어뜨린 거 치고 괜찮은데? 응?
유진 - 버섯 버섯, 음~ 근데 뭔가 귤 때문인가?
HJ - 좀, 과일 맛 좀 나는 것 같아요.
유진 - 상콤? 상콤한 그런?
현중 - 과일맛
유진 - 요새 집에서, 요리 하세요? 간간이?
HJ - 아니요, 요즘에는 투어 중이라서 거의 못하고요.
제성 - 투어, 투어 어디 어디 다녔어요, 최근에?
HJ - 지금 일본이랑 볼리비아 페루 칠레 멕시코...
지원 - 야, 4천 명, 5천 명씩 온대.
HJ - 근데 악수를 하러 6천 명이 모인 거예요.
제가 하루에 악수를 한 2만 번 한 적이 있어요, 2만 번.
지원 - 이렇게 부어, 손.
HJ - 10시간?
유진 - 사인 2만 번이 나을까? 악수 2만 번이 나을까?
HJ - 어...
제성 - 어 이거 밸런스 게임 좋다.
유진 - 사인은 2만 번은 좀 진짜 무리야.
HJ - 못해요.
유진 - 손에, 손이 이렇게, 이렇게 굳을걸?
사인 5천 장, 악수 2만 번?
제성 - 하나 둘 셋
HJ - 사인 5천 장
제성 - 사인 5천 장, 그게 더 나을까?
HJ - 안 흔들리잖아요. 안 흔들리잖아요, 몸이.
제성 - 아, 그렇지. 이건 내가 힘조절 할 수 있으니까.
이거 또 있었는데?
목욕탕에서 나왔을 때 불났을 때, 눈 가리고 달리기, 주요 부위 가리고 달리기?
유진 - 얼굴을 가려야지, 당연히.
지원 - 나는 중요부위 가리고.
HJ - 어, 나도.
제성 - 나도 중요부위.
HJ - 기사로 나를 봤을 때 얼굴을 가리는 모습보다도 중요부위를 가리는 나의 모습이 더 나을 것 같아 하하하하
유진 - 아니 얼굴을 가리면 기사에 안 나지.
HJ - 그래도 언제쯤 나로 밝혀질까라는 공포감이 더 클 것 같은데? ㅎㅎㅎ
제성 - 혹시나 기사가 났을 때ㅋㅋㅋ 진짜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
HJ - 나 못 살 것 같아요. 이게 나 언젠가 밝혀질 나라는 상상 때문에 공황장에 올 것 같은데?
제성 - 가수 김현중 씨가 얼굴만 가린 채...ㅋㅋㅋ얼굴만 가린 채ㅋㅋ
HJ - 이건 진짜 최악이다ㅎㅎㅎ
지원 - (밸런스 게임) 좋고 재미있네.
제성 - 우리가 사실 아까 그 기타를 원래 딱 요 느낌에서 듣고 싶었던 거잖아요.
유진 - 그러니까~
지원 - 뭐, 또또 들으면 되지.
유진 - 이따가 우리 그러면 좀 피날레로 뭐 좀 들을까요? 이렇게 좀.
어때요? 분위기 좋죠?
HJ - 아, 좀 촬영 같지가 않아요, 그냥.
제성 - 그죠? 여기 약간 좀 카페, 카페, 서울 근교 카페 나와서 수다 떠는 것 같은 느낌?
HJ - 아, 저 너무 힐링하고 있어요.
제성 - 우리 다 아니까, 다 아니까...
옛날에 현중 씨가 겪었던 그런 큰 사건들이 있었잖아요?
사실 근데 지금 얼핏 추측해 보는데, 좀 많이 진짜로 밝아진 것 같아서, 오늘 하루 지내보니까.
HJ - 아, 너무 괜찮아요. 너무 괜찮고.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 궁지에 몰리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렇게까지 나를 처절하게 갈고 닦았을까라는 생각도 좀 들구요.
그래서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어, 최대한 나이스하게 받아들여야지,
아, 그거를 자꾸 후회와 자책 속에 남아서 그 안에 또 살고 있으면은, 또 지금의 웃는 나도 없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지원 - 제 2가 없지.
유진 - 근데 이제 그게 지금 많이 시간이 흘렀으니까 또 가능한데, 그때 그 당시에는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HJ - 우울증과 뭐, 공황장애 약과 뭐, 여러 가지 약을 먹었어요.
근데 그 약을 먹으면은 외부에 나간다는 건 솔직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고,
그냥 집안에서 이렇게 시계만 보면서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이렇게 보고만 있다가,
하루가 가면은 뭐 이렇게 술 한 잔 먹고 잠들고...
제성 - 아이구야
HJ - 이런 생활을 굉장히 반복하고 있을 때, 입영 통지서가 날아왔어요.
제성 - 군대~
지원 - 그때 무죄 판결 나오고 간 거야?
HJ - 아니, 아니요. 그 시끌시끌할 때 그냥 갔다니까요.
이제 언론에서 막 이게 시작이 되고...
유진 - 아~ 어머~
HJ - 내가 여기서 가버리면, 내가 해명할 기회가 없이...
유진 - 그냥 도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HJ - 그런데 제가 그때 나이가 서른살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군대도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서 약을 들고 들어갔어요, 제가 못 견딜 거 같으면 위급시에 먹겠다고...
HJ - 처음에 이 순간에 이 장소 자체도 꿈 같아요.
유진 - 입대하는 그 장소가?
HJ - 네, 이게 꿈인 것 같아요, 막.
350명이라는 모르는 청년들이 같이 공간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하는데
지원 - 밖에도 못 나가는 상황인데, 군대 가서 저 350명이 과연 나를 어떻게 볼까 이 시선이 나는...
유진 - 그거를 버틸 수 있었다는 게 대단하다
지원 - 어, 나는 못 견뎠을 것 같아, 와~
HJ -그래서 군대라는 건 참 무서웠던 게 처음에, 왜 인터넷이 없고, 핸드폰이 없으니까, 티비도 없고...
제성 - 단절되죠, 이제.
HJ - 그러니까 혼자만의 상상에, 이제 빠진 거예요.
제성 - 아, 그러면 안 좋은데...
HJ - 그러니까 극도로 불안해지고
제성 - 맞아요.
유진 - 그쵸.
HJ - 겪지 않은 일을 막 혼자 최악까지 생각을 하는 거예요, 안에서.
유진 - 그게 정신적으로 정상적으로 버티기 너무 힘들 것 같아요.
HJ -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잤어요, 훈련병 때.
제성 - 근데 대부분 훈련소에 가면
유진 - 녹초가 돼서 그냥 쓰러지는 거 아니예요?
제성 - 그냥 쓰러져서 의식이 흐름이 끊겨요.
그런데 잠을 못 자는 건 그걸 뛰어넘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는 거거든요.
HJ - 일주일 걸렸어요, 잠드는데. 제가 거짓말 안하고 한 1 초도 안 잤어요. 1초도.
유진 - 와, 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HJ - 스스로가 공포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유진 - 아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죠.
HJ - 근데 그때 만난 인연이 또 많아요.
저를 이렇게 걱정어린 눈으로 바라보신 행보관님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단순 노동을 많이 시키셨어요.
김치 뭐 하루에 80kg 자르면 자르고, 계란 2천 개 까라면 까고,
기술이 없는데, 뭐 뭐 팔각정 지으라면 팔각정 짓고ㅎㅎㅎ
제성 - 맞아요, 저 주유소도 만들어봤어요. 그래야 잡생각이 안 드니까...
HJ - 그러면서 내가 공황을 이겨낸 게 아니라,
그 단순한 반복들이 너무 기계적으로 하다 보니까,
나라는 존재, 자신 자체가 없어졌던 것 같아요, 네.
제성 - 근데 그 행보관님이 되게 센스 있는...
HJ - 그러면서 이제 약도 한 번도 안 먹게 됐고.
유진 - 오오
HJ - 저는 휴가도 6개월 만에 나갔어요.
제성 - 어, 너무 늦게 나갔는데요?
HJ - 그때 이제 행보관님께서 밖의 상황을 본인이 핸드폰으로도 알고계시고...
유진 - 아, 알고 계셨구나.
HJ - 네가 지금 나가봐야 사회 규탄밖에 더 받지 않는다, 그래서 저를 아예 그 사이버 지식방이라고 있어요.
제성 - 어, 맞아요. 군대, 군인들 컴퓨터방, 군인들 pc방.
HJ - 사이버 지식방, 거기도 못 들어가게 했어요. 아예 차단을 시켜가지고.
유진 - 그분이 어쨌든 이제, 연륜이 있으시고 한 분이니까, 그때 현중 씨가 딱 군대 갔을 때 뭔가 그런 느낌이 드셨나 보네요.
그것도 뭔가 이제 내가 도와줘야겠다.
HJ - 얼마나 많은 그런 저 같은 사람을 많이 보셨겠어요.
제성 - 아버지 같은, 군인들한테는...
유진 - 그러니까요.
HJ - 되게 은인 같은 분이에요. 그래서 제대하고도 일 년에 한 번은 여행도 같이 가고, 강원도로.
제성 - 오, 그 정도로
지원 - 넌 거기가 되게 터닝 포인트였네.
HJ - 네, 맞아요, 맞아요. 좋은 사람 밑에서 세상을 좀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죠.
좀 똑바로 살아서 내가 제대로 된 마음 가짐으로 나가야겠다.
지원 - 군대라는 데가 이 단체 생활이다 보니, 누군가는 진짜 상상했던 그대로 안 좋은 시선을 보는 놈도 있을 거고...
HJ - 아, 있어요. 내가 이렇게 전화를 하고 있는데, 옆 부스에서 내 욕을 하고 있는 욕이 들리는 거예요.
'야, 여기...' 뭐, 뭐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 새X 있잖아, 그 새X 사고 친 새X. 아 그 새X 내가 (삐~~)는데 지금 참고 있는 거야' 막 이러면서 얘기...
유진 - 뭐야?
HJ -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이 친구가 하고 있는데, 그걸 가만히 듣고 있었어요.
참, 세상에 어이 없더라고요, 이게. 결론은 이제 후임이었어요. 네.
제성 - 헤??? 후임인데 그러니까 선임 욕을 한 거예요, 근데?
HJ - 그니까 욕을 해도 괜찮은데, 말도 안 되는...
지원 - 루머를 또 한, 또 다른 루머를 만들고 있는 거잖아?
HJ - 그 안에서 또 다른 누마가 또 퍼지고 있는 거예요, 그 사람의 전화 한 통으로.
그거를 보고 내가 참 화가 많이 났던 게, 내가 나를 대변하지 않으면 헛소리가 더 많이 나가겠구나, 억울하면 억울하다, 참고 살면은...
유진 - 참는 게 능사가 아니구나?
HJ - 네, 그거를 많이 느끼고, 내가 무죄를 밝히고자 되게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뭐, 변호사님도 만나고, 조언도 들어보고...
지원 - 압수 물품으로 했던 그 핸드폰은 뭐야? 압수 당한 거야? 네가 낸 거야?
HJ - 그러니까 나는 내겠다 했는데 그쪽에서는 핸드폰이 없다 그랬는데,
이제 좋은 수사관님을 만나서, 압수수색을 해서, 핸드폰이 발견돼서, 포렌식으로 해서 거기서 많은 것들이...
유진 - 진실이 좀 밝혀지고?
HJ - 네, 나와서 거기서 조금 억울한 면도 좀 풀리게 됐죠.
유진 - 듣기로는, 정말 힘든 일이 있을 때 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뭐 사기도 많이 당하셨다고?
HJ - 친구도 군대에 있을 때 와서, 나 돈이 없다 했는데, 자기 죽겠다고 빌려달라고 하니까...
유진 - 아니, 그런 현중 씨한테 그때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친구가 있었다구요?
HJ - 네. 근데 군대까지 찾아와서 나 안 된다 없다 그러니까,
제가 그때 소속돼 있던 회사에 '제 담보로 제가 나가서 갚든지 드릴 테니까 먼저 회삿돈을 빌려주세요' 해갖고 제가...
유진 - 또 그걸 빌려줬어요?
HJ - 네, 그래서...
유진 - 아이구, 아이구 답답해라.
지원 - 옆 사람들은 속 터지지.
제성 - 뭐 얼마나, 얼마나 친한 친구였어요, 그 친구는?
HJ - 많이 친한 친구였어요.
유진 -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정말 간 쓸개를 다 빼준 건데, 어떻게 보면...
그래서 그 친구는 전혀 돈을 안 갚았나요?
HJ - 네.
지원 - 얼마야?
HJ - 꽤 되죠~
유진 - Oh, my... 그 친구 행방 불명인가요?
HJ - 어... 모르겠어요. 전 행방불명이 아니라 연락 올 때쯤 오겠지 했는데... 네.
제성 - 하아...
HJ - 뭐 그런 경우도 있었고, 뭐 예전 매니저가 와서 돈도 막 가져가고, 뭐...
유진 - 현중 씨가 착한데, 똑똑하지 못한 거예요.
HJ - 맞아요.
유진 - 저 초면에 이런 말..ㅎㅎㅎ아~
HJ - 맞아요.
지원 - 누나니까 할 수 있는 얘기지.
HJ - 맞아요.
제성 - 인생 수업을 뭐 물론 누구나 값을 내고 치르지만, 되게 비싼 수업료를 지금 내고...
지원 - 원하는 수업이 아니었어요. 체육 좋아하는데 국영수 들은 거죠.
HJ - 그런데 지금 와서 이렇게 생각해 보면은, 돈은 잃어도 된다.
제성 - 내 인생에 그 돈쯤은?
HJ - 네, 아 뭐 물론 큰 돈인데, 내가 여기서 용기만 잃지 않으면 일어설 수 있다라고 군대에서 마음을 먹고 나왔기 때문에.
유진 - 현중 씨 군대 진짜 잘 갔네요, 진짜.
지원 - 음, 되게 큰 아픔 속에 성장을 한 거지.
HJ - 세상 끝까지 제가 가봤잖아요?
어디까지 밀리면 밀릴 수 있을까 해서 정말 엄지 발톱 제일 많이 튀어나온 발톱 하나 걸쳐 있는 상황에,
남아있는 건 가족밖에 없어요.
근데 제가 그랬어요. 엄마 아빠한테, '내가 이것만 이겨내면 효도할게'
제성 - 당시 한참 힘드셨을 때는 어머님, 아버님도 걱정 많이 하셨죠?
HJ - 어머니는 뭐 거의 이 세상과 이제 작별을 하실 마음도 있었나 봐요.
제성 - 부모님이 속이 진짜 장난 아니셨을 것 같은데...
지금은 또 어떠십니까? 부모님도 많이 변하셨죠?
HJ - 엄청 좋아하시죠.
제가 좋아하는 음악하고, 또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또 감사하게 받고,
다시 제가 결혼도 하고, 손주도 낳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