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7 KIM HYUN JOONG Gift Concert '하고싶은 말' 공연 기록 + 영상편지
1. Paradise
2. Your Story
오랜만이에요.
떨리네요.
(보고싶었어요)
네, 저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아휴~ 굉장히 떨리네요, 이게.
이게 어딜 봐야 될지 모르겠어요. 오랜만에 이렇게 흐헝~
(은총 : 다 보면 되잖아)
아 오랜만에 이제 얼굴 좀 볼까요?
다들 잘 지냈어요?
너무 긴장해갖고 초반부터, 손이 이렇게 덜덜덜 떨려요.
야,(은총을 보며) E코드를 잡았는데 E 마이너 잡고 혼자 으헝헝헝
어?뭐가 틀렸지? 이러면서ㅎㅎ
네, 시간이 된다면,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다시 파라다이스로 가고 싶어요.
다시 불러드릴게요, 앵콜하면은~ 네.
어~ 굉장히 여러분들 만나게 되면 여러 말을 하고 싶었는데 다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그게 뭔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지금 내가 너무 떨려요.
진짜 데뷔했을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아요.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괜찮았는데...
(환호 박수)
아, 역시 좋네요.
이렇게 여러분들 목소리 많이 듣고 싶었어요.
잘 지내보여서 좋네요.
네, 긴 얘기 좀 나중에 하구요.
어 계속해서 노래 들려드릴게요.
여러분들 이 노래는 어 여러분들,
그 오랜 기간 동안 잘 지냈냐고, 또 이 노래로 한 번 되물어보고 싶어요.
프리즘 타임 들려드릴게요.
3. Prism Time
네, 어 관객 앞에서는 처음 불러보는 프리즘 타임이네요.
음, 이제 프리즘 타임을 이렇게 부르면서 이 들은 생각이
아 진짜 노래라는 게 참 대단한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중간에 딴 생각을 노래하면서 했다는 게 아니라,
네, 아, 노래를 하면서 아 이 꿈이, 자꾸 이게 꿈 같아요, 지금.
네, 노래,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여기서?
나는 누구지?
왜 이 사람들을 왜 이렇게 줄 서서 날 보러 왔지? 하면서
되게 낯설고, 그다음에 이렇게 이게 모든 게 꿈 같고, 네 그리고 너무 행복해요.
그래서 초반에 좀 긴장됐던 것도 프리즘 타임 하면서도 많이 이렇게 가라앉았어요.
아 맞다, 원래 이게 정상이지, 이렇게 사람을 앞에다 대고 공연하는 게 정상이지,
이런 생각이 좀 들더라구요.
좀 긴 얘기 좀 해볼게요, 이제.
어 잘 지냈어요?
아는 얼굴들이 이렇게 다 보이는데, 다 건강하게 지낸 것 같아요.
훨씬 더, 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눈가에 다들...
(팬들 웃으면서 에에~ 하니까)
뭔 소리 하는 거예요, 지금?
여러분들 눈가에 다 그리움과 외로움이 묻어있다고.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네? 하하
내가 진짜 그 말 하려고 그랬어요.
여러분들 어, 눈가에 다 그리움과 외로움이 다 묻어 있는 것 같다, 이런 말을 하려고 그랬는데,
갑자기 에~ 이러면 본인이 말하는 거잖아요.
눈가에 뭐 주름이 많이 생겼다, 뭐 이런.
난 내가 안 그랬어요.
본인이 본인 디스를 한 거죠. 여러분들이.
네, 뭐 어떻습니까?
지난 코로나가 거의 3년째 돼가고 있잖아요?
우리가 거의 이제 2년 반 동안 얼굴을 이렇게 마주하지 못했는데,
어,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인생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예요, 사실.
근데 어, 그 2년 반이란 시간을 저는 허투로 보내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더 음악을 사랑하려고 노력했고,
더 여러분들 다시 만날 때, '더 멋진 아티스트로서 모습 보여줘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나름 코로나와 싸웠던 것 같아요.
어때요? 2년 반전보다는 뭔가 좀 나아진 게 있나요?
(더 멋있어졌어요!)
더 멋있어졌다고요?
(기타 실력도 많이 늘었어요)
아, 그래요?
아, 오늘 기타 뭐 혼자 치는 거 있는데, 떨려서 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손을 뒷짐지 고 있는 게 덜덜덜덜 너무 떨려가지고 보이기가 싫어요.
네, 옛날 사람 오셨네요, 저기.
'존잘' 팻말에 '존잘'이래요. 네, 요즘에 그런 말 하면 안 된대요.
네, 장난이구요.
어, 오늘 이 공연 자체, 어 드리기 전에 말씀드리고 싶은 몇마디가 있어요.
이렇게 코로나19때문에...
제가 2010년도부터 이 꿈을 갖고 있었어요.
이제 팬 여러분들한테 어, 무료로 공연을 해드리고 싶다라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12년 만에, 네, 그 꿈이 이루어졌네요?
근데 어떻게 보면은, 요즘 들어서, 내가 그때 많이 어렸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어, 여러분들이 저한테 주시는 무한한 사랑을, 음~ 그 때는 어 무료 이런 거를 하고서,
뭔가 어, 형식적인 보상을 드리려고 했던 거 같아요.
근데 사실 여러분들...
커보니까, 아직도 어리지만ㅎㅎㅎ, 커보니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던 거 같아요.
이, 어, 노래 몇 마디로 여러분들의 어 사랑을, 여러분들의 사랑을 이렇게 뭔가를 메꾸려고 했다는 게,
엄청나게 오만한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어, 이 시국에 어, 내 인생에서 가장 작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는 거 같구요,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이렇게 한 자리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장 작지만 가장 인생에서 큰 콘서트가 아닐까 생각해요.
뭐, 일본에 계신 팬 여러분들도, 그리고 남미에 계신 팬 여러분들, 유럽에 계신 팬 여러분들
모두 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싶으셨겠지만,
어, 제가 많어 부족해서 어 여러분들을 다 초대 못한 점 되게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또 무료 공연, 이런 단어는 쓰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는 열심히 노래할 거예요.
그게, 이런 무료라는 단어를 이길 수 있는 건,
내가 앞으로 꾸준히 얼마나 열심히 음악을 하고,
인간 김현중으로서 잘 걸어 나가느냐가
여러분들한테 보여드리는 어, 저의 미래의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박수)
좋네요. 이렇게 박수도 나오고, 멘트 하면은.
아, 버릇이 됐네요.
자꾸 말을 하고 모니터를 이렇게 보게 되네요.
이제 모니터로 막, 원래는 비대면 할 때는, 뭐 '좋아요'
막 이렇게 올라오잖아요?
여러분들 이렇게 만나 뵙게 되니까 진짜 좋아요.
어, 이거 긴장돼서 또 다음 노래를 할 수 있을지...
아, 이거 자주 해야겠네요. (환호 박수)
좋네요. 여러분들, 큰 공연장보다도 지금이 더 느껴져요, 마음이.
내가 진짜 잘 살아야겠구나, 노래 열심히 해야겠구나...
(늦게 들어오는 관객분을 보고)아니야, 천천히 오세요.
왜 이제 오셨어요? 어렵게 티케팅 해놓고.
앉으실 때까지 좀 기다릴게요.
천천히 앉으세요. 이제 올 사람 없어요.
네, 여러분들의 2년 반은 어떻게 지냈어요?
(군대 간 것 같았어요)
아, 죽을 것 같았다고요?
(군대, 군대)
군대 간 거 같았다구요? 아, 안 가봤으면서.
(웃음) 안 가봤으면서, 안 갈 줄 알고 괜히 질르는 거죠?
(현중씨 군대 보낸 거 같았다구요)
아~ 저를 보낸 것 같았다고?
저는 두 번 가긴 싫어요. 한 번이면 족해요.
요즘도 꿈을 꿔요.
행보관님이 계속 나와요, 요즘에. 자꾸 땅 파라고. ㅎㅎㅎㅎ
아, 이 시간이 아깝네요.
이게 한곡 한 곡 어 이렇게 부를 때, 벌써부터 이런 걱정이 돼요.
아 이거 좀 있으면 끝나겠다...
(밤샘해요) 아 밤샘해요? (네) 대관, 대관 계약이 그렇게 안 돼가지고.
(열두시까지만) 열두 시까지만 할까요?
(네) 괜찮겠어요? (네) 좋아요.
안 돼요.
아, 이제 조금 진정이 되는 것 같아요, 마음이.
첫 노래할 때는 사실 엄청 떨렸어요.
괜찮았는데, 떨렸어요. 그게 떨린 거죠? ㅎㅎㅎ
아, 오늘 또 여러분들도, 더 의아하실 수도 있어요.
어 준형, 준형 씨 어디 갔지? 기타 한 대 어디 갔지?
그쵸? 준형 씨도...
아, 맞다! 우선 저희...(박수) 키보드.
저희 빛나가 지금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희 밴드, 이제 지금 엄마가 돼서 약간 육아휴직을 떠났어요.
네, 노동자법에 걸린다고 그래서 휴식을... 으헝헝헝헝
네, 그리고 저의 피아노 선생님이시기도 한 그레이스 선생님입니다.(박수)
참, 그레이스 선생님 보면은 이쁜데 잘생겼어요.
네, 우리 빛나의 건강한 출산을 진심으로 여러분들도 같이 축복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아기 이름은 시온이래요.
네, 시온, 시온. 뭔가 성경에 나오는 그런 이름이죠?
어쨌든 빛나도 이걸 함께 보고 있을 텐데,
빛나야, 이 많은 분들이 널 기다리고 있단다.
최대한 늦게 돌아와야 선생님도 오래 하시지 않겠니? ㅎㅎㅎㅎ
자, 세상이라는 게 다 그런 거지. 다 뺏고 뺏고 다 그릇 싸움이잖아?ㅎㅎㅎㅎ
네, 어쨌든 이렇게...
(서현 : 정신차리면 피아노가 두 명 돼 있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우리 준형이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확진이 돼가지고...
다행히 여러분들은 안심하셔야 될 게,
다행히 저희랑은 접촉이 안돼가지고, 저희는 다 괜찮게 나왔어요.
걱정하지 마시고.
어, 오늘 더 좋은 무대를 준비할 수 있었는데,
또 그런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제가 더 떨지 않고 더 열심히 기타칠게요.
네, 어저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이럴려고 어, 내가 기타를 치기 시작했구나,
이럴 때 땜빵이 나구나!ㅎㅎ
이런 생각을 하고...
어쨌든 준형아, 너도 빨리 낫고, 뭐 자꾸 기타 연습 한다고 일어나지 말고,
푹 쉬어. 쉴 때 쉬어.
이게 마지막 휴가일 거야.
이제 많이, 준형, 우리 다른 멤버들도 여러분들 이렇게 만나봤으면은 되게 좋았을 것 같아요.
네, 또 무슨 말을 해야 되지?
네, 아까도 우리가 올라오기 전에 이런 기도를 하고 올라왔어요.
어, 우리 손에 들려있는 악기의 모든 희망과 여러분들에게 줄 수 있는 긍정의 에너지를 담아달라고.
네, 어, 문득 또 이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 많은 어려움, 코로나 그 와중에 또 전쟁도 일어나고 하잖아요?
근데 우리들 손에는 뭐 총자루나 칼자루가 쥐어지지 않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는 그보다 강한 저희 악기, 음악이라는 힘으로
어, 그들에게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수)
아, 너무 안 본 사이에 철 들었죠?
큰일 났네, 이거. 철 들면 끝나는 거라는데ㅎㅎㅎ
네, 저도 2년 동안 되게 많이 생각했어요.
네, 그리고 철이 들어버렸네요?
안 돼, 철들면 안 돼! 아티스트는
아, 잠깐만요. 나 튠 좀 하게요.
우리 은총 씨 얘기 좀 해줄래요?
(은총 : 제가요?)
네, 참 이십 초만 끌어주세요.
(은총 : 아,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다들 건강하시죠? 너무 좋아 보입니다.
현중이가 튜닝을 하고 있습니다.
튜닝하시는 거를 잠시 감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 기타는 현중이가 제일 좋아하는 기타고요,
지금 1번 줄을 튜닝하는 걸 보고 계십니다.
방금 2번 줄 튜닝으로 넘어갔고요.
네, 어떻게 튜닝 잘 되세요?)
(계속 웃음 참으며)아, 쪼지 마요. 되는 것도 안 돼요.
(은총 : 알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네, 어쨌든 오늘 여러분들 만나 뵙게 돼서 너무 영광은 아니구요, 좋네요.
(우리는 영광이예요)
영광이라구요? (네) 제가 영광이죠, 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랑 이 내 한 평생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네, 제가 부족한 놈이지만, 어, 여러분들이 있어서 참 행복하려구요.
행복하구요, 심지어.
아 조금 슬픈 노래만 했죠?
신나는 노래도 해야죠.
그러면 계속해서 신나는 타임 한번 가져볼게요.
큰 함성 말고 박수 주세요.
6. Green Light
7. Lucky Guy
8. Bark Matic
네?
(오랜만에 섹시하다!)
아, 오랜만에 섹시했나요?
죄송해요, 오랜만에 섹시해서. 계속 섹시할 수는 없나요? 하하하
네, 오랜만에 섹시했던 김현중이었습니다.
어때요? 여러분들 앞에서 이렇게 기타 치고 노래하는 모습이 앞으로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해나갈 음악이에요.
여러분도 이렇게까지 기타 치고 뭐 노래하고 하는 거는 처음 보죠?
어때요? 그냥 댄스 할까요? 아니 이게 나아요?
뭐, 두 개 다 하라고요? 아~
(살짝 몸 흔들며) 댄스 하잖아요?ㅎㅎ 네.
(Break Down!) 네?
브랙 다운?
코로나 시국에는 호흡을 아껴야 돼요. ㅎㅎㅎㅎ
네, 어, 또... 하, 이 말을, 말주변이 이렇게 줄어들어 가지고.
옛날에 말 잘했는데, 그죠?
(지금도 잘해요) 아, 지금도 잘해요?
아, 죄송하네요. 제가 저를 많이 깎아 내렸네요.
어, 여기서 이제 2005년도 때부터 팬인 분들도 계실 거고요.
아 여기 계시네요. 아, 저기도 계시고.
많아요. 대부분이에요.
네, 근데 2005년도에 이 노래를 들으신 분이 있을까요?
뭐라 그랬어요. 지금?
이 노래를 음... (튜닝을 하다가)
아니 뭐 하는 거야? 죄송해요.
그럼 서현이 좀 말 좀 시켜볼게요. 서현아 말 좀, 좀 해주세요.
마스터. 마스터~
(서현 : 현중씨, 어쿠스틱 튜닝하고 있고... 되셨죠?ㅎㅎㅎ)
네. 네, 이 노래는 정말, 아, 여러분들에게 제가 데뷔할 때 들려드렸던 노랜데,
또 데뷔가 이제 올해 17년 됐나?
와~ 오래 됐네요.
그래도 17년 동안 많은 걸 헤쳐나오면서 여기까지 왔네요.
(환호 박수)감사합니다.
네, 기다리다라는 곡인데요.
또 십칠년 만에 여러분들이 듣는 한층 또 성숙한 김현중의 기다리다는 어떤 걸까요.
네, 기다리다 들려드리겠습니다.
9. 기다리다
네, 17년 만에...
(달달해요)
네? 달달해요?
뭔가 제가 부르면서도,
'아, 이제 연륜이 좀 느껴지는구나, 어린 느낌에 그냥 마냥 기다리는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타 잘 쳐요)
네? 더 잘 칠게요, 네. ㅎㅎ
아, 정말 정말 준비를 더 했었어야 하는데...
(훌륭해요)어, 훌륭한 건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 자신한테 얘기하는 거예요.ㅎㅎㅎㅎ
네, 그니까 저 자신한테
'더 잘했어야 되는데, 제가 이거 밖에 못 보여줘서 아깝다'
라고 하는 저의, 저의 결심이었습니다, 여러분.
하~ 네, 정말 이 공연이 좀 길었으면 좋겠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른지 모르겠어요.
(자정까지!)
아 왜 이렇게... 한 시간밖에 안 지났다고요? (네!)
(다섯 시간 남았어요!)
다섯 시간?
네. 감사해요. 마스크 쓰고 얘기해줘서ㅎㅎㅎ
언제쯤이면 벗을 수 있을까요, 마스크를?
평생 어~ 벗지 못할 수도 있어요.
코로나는 저에게, 음, 자꾸 코로나 코로나 하니까 약간 재수가 없는데ㅎㅎㅎㅎ
코로나는 저에게 많은 우울도 주고, 희망도 줬다가,
어~ 좌절도 줬다가, 또 아프게 했다가, 또 희망을 꿈꾸게 하고.
이걸 굉장히 반복시키는 것 같아요.
앞으로 백신이 또 나오겠죠. 4차 5차 6차...
어쩌면 코로나를, 우리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한 걸 수도 있어요.
어떻게 그 인간이 만들어낸 그 병을 인간이 막는다는 거가 애초에 좀 무리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어쩜 코로나를 이길 수 있는 진짜 진정한 백신은 서로의 신뢰와 서로의 배려이지 않을까, 또 생각이 들어요.
의심하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해서 존중해주고, 보듬어주고 하면은
언젠가 우리도 어 눈 말고 입도 볼 수 있는 날이...ㅎㅎ
웃는 건지, 뭐 무표정한 건지 입이 안 보이니까ㅎㅎㅎ네.
흐흥~ 오늘 이 공연이 하고 싶은 말이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일단은 노래부터 하고 할게요. ㅎㅎ
네, 하고 싶은 말 들려드릴게요.
10. 하고싶은 말
네,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죠? (네!)
네, 노래를 감상해야죠.
(얼굴밖에 안 보여요) 얼굴밖에 안 보여요?
(노래 좋아요) 아, 노래 좋아요? (네!) 감사합니다.
네, 하고 싶은 말을 부르면서 여러분들에게 이제 전하고 싶은 마음을 정리했어요.
어~ 여러분들에게 꼭 전해드릴 말이 있었어요.
어, 이 말을 어떻게 해야 될지 참 고민이 많고 했었지만,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 뵙고 이렇게 얼굴을 보고 마주하니까 네, 제가 어~ 정말 마음이 편해요.
오히려 어, 어둡게 얘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네, 어~ 뭐~ 서론 본론 다 빼고, 저는...
어, 제 성격 아시잖아요? 솔직한 거.
어쨌든 충격을 먼저 뭐 드릴까요? (네)
네, 어~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처음 말씀드리는 말은, 이제 많은 매체에서 보겠지만,
제가 결혼을 하게 됐어요.
(환호 박수) 흐흥~
왜 이렇게 눈을 동그랗게? 놀라셨어요?
사실 이런 말들을 준비하면서,
어~ 혼자 많이 울기도 하고, 여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그리고 어, '좀 더 잘 살아올 걸'이라는...
(축하해요! 행복하세요! 박수)
네, 근데 지금 이...
여러분들을 보자마자 어떤 마음이 생겼냐면은, 두려운 게 없어졌어요.
이런 말들이 굉장히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도 많이 했었고 했는데,
노래 몇 마디 노래 몇 소절을 하고, 여러분들이 따스한 눈빛을 보니까,
'아, 이거, 이 사람들은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폭소)
이 사람들한테는... 어, 여러분들이 이렇게 봤을 때,
저들이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나를 지켜주고 내 옆에 있어줬던 사람이구나,
그래서 되게 용기있이 말할 수 있겠구나.
네, 여러분들을 떠나 보낸다는 게 아니에요.
(축하해요 축하해요)
음, 많은 축복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아 여러분들에게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이런 일은 가족한테 먼저 제일 말하잖아요? 네.
(고마워요. 박수)
여러분들은 17년이라는 세월 동안 저를 지켜준 어, 또 하나의 가족이고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미래에 제가 또 어느 한 좋은 부분이 되고 싶어요.
너무 고마워요.(박수) 어, 진짜 고마워요.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사랑해 주시고, 오랜 시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는 결혼해서 슬퍼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여러분들한테 고맙고 어~ 감사한다고 어~ 말씀드리는 어~ 눈물이에요.
그러니까 결코 나쁜 뜻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에게 감사해서요.
(환호 박수)
네, ㅎㅎ, 네, 뭐 굉장히 멋들어진 멘트 많이 준비했어요.
근데, 다 필요 없어요.
그냥 여러분들을 보는 순간 이게 맞다라고 어 마음이 그렇게 정해졌어요. 네.
(언제 해요?) 네?
(결혼식 언제 해요?) 아, 결혼식 안 해요.
(왜?) 코로나 때문에.
(에이~) 에이요? (안 갈게요) 아, 그래요? 아니요.
뭐, 여러분들 뭐 많은 얘기를 하겠지만,
그래도 어, 많은 분들이 방송을 보고 유튜브에서 이제 생중계가 되는데, 또 여러분들에게...
대변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그분들의 100퍼센트 대변이 될 수는 없지만...
그냥 일반 평범한 여성분이고 오랜 친구 사이였어요.
네, 저는 앞으로 여러분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더 용기를 갖고 더 굳세게 살 거예요. (환호 박수)
그리고, 내가 잘하는 거 할 거예요.
연기하고, 음악하고, 여러분들에게 늘 희망적인 메시지 주구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아티스트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한 달을 고민했는데, 이 말을 이렇게 멋없게 했네요.
굉장히... (멋있게 해봐요!) 네? 죄송해요. (인이어) 좀 빼갖고 안 들렸어요.
(멋있는 거 해봐요) 아휴~ 으~ 그것도 진짜 다 부질 없는 거였어요.
어, 백마디의 말보다 여러분들이 느껴지는 이 한 순간이 제 마음을 다 대변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네.ㅎㅎ
자, 다음 들려드릴 노래는요,
(하하하) 아, 왜 웃죠?
다음 들려드릴 노래는, 우리 어~ 그런 거 있잖아요?
이거 한 잔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ㅎㅎ
더 이상 여러분들 앞에서 그 분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면은 이 말은 어떻게 보면은,
딱 한 번, 네, 살면서 해야 되는 얘기이기 때문에,
네, 그리고 여러분들이랑과의 저랑과의 신뢰 관계도 있기 때문에...
네, 제 마음이 그렇다구요.
오늘 이 순간을 여러분들 항상 기억해주세요.
저는 무엇보다도 큰 축복을, 결혼식을 했다고 생각하고 살게요.
포장마차에서 들려드릴게요
11. 포장마차에서
감사합니다.
네, 마지막에 이렇게 질렀던 사랑해~ 이거는 여러분들을 위한 거였어요. 그러니까...
(에에~) 진짜예요. 진짜예요.
진짜예요.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그랬던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서 괜히 이렇게, 이렇게 쳐다보시더라고요.ㅎㅎ
굉장히 심란할 줄 알았어요.
용기가 안 났거든요.
근데 내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굉장히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린 항상 네 편이야!) 감사합니다.
하~, 아, 공연을 좀 길게 준비했었어야 하는데, 와 벌써 마지막 공연이에요.
근데 진짜로 저, 어, 이 공연장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의자도 편해서 팬 여러분들도 너무 편하게 앉고.
이 공연장을 이제 자주 이용해야겠어요. 여러분들이랑.(박수)
이 자리에서 네, 많이 얼굴 보고 이야기하고, 얘기하고 싶어요.
(자주 봐요) 네, 자주 봐요, 이제. (네!)
많이 노래할 거구요.
네, 별거 아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아, 내가 공연을 많이 하면은 팬 여러분들한테 부담, 부담이 되겠지. (아니예요!)
우려였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충분히 열심히 버시고, 충분히 소비를 하시고, 백도 샤넬 들고 다니고ㅎㅎㅎㅎ 장난이예요.
제가 공연을 많이 할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 우울한 한 주, 어, 계속 용기를 드리고, 이렇게 소통하고 지낼 거예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고, 공연 진짜 많이 할 거예요.
네, 칼 갈고 있습니다!ㅎㅎ
어, 이 노래가 만들어졌을 때, 이 마지막 곡인데요.
A Bell of Blessing이라고요, 이 노래를 만들 때가 2년 전이에요.
코로나가 진심으로 끝나는 마음에서,
축복의 종이 울려 퍼지는 순간에,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어, 이 노래를 만들었는데,
여러분들한테는 또 처음 들려드리는, 실제로 대면으로는 처음
불러보는 곡이에요.
네, 축복의 종소리를 제가 이제 울릴 건데,
제발 이 노래를 끝으로 우리 모두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희망 있게 살게 됐으면 좋겠어요. 네.
여러분들... 이 악재, 이 비극적인 이 세상에, 이 노래를 끝으로 여러분들...
종식이 되진 않겠죠, 사실상.
하지만, 여러분들의 마음의 코로나가 종식이 되길 기도합니다.
A Bell of Blessing 들려드릴게요.
여러분들에게 전하는 저의 축복입니다.
12. A Bell of Blessing
감사합니다. 김현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다 같이 한 줄로 서서 오랜만에 우리 팬분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죠.
여러분 너무 보고 싶었어요.
오랜만에 여러분들 만나 뵙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우리 앞으로 자주 봐요.
자, 우리 오늘 인사는 '여러분, 보고 싶었어요'라고 할게요.
그럼 여러분들은 '우리도 보고 싶었어요'라고 해주세요.
네, 하나 둘 셋! 여러분 보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지금 이 vcr 넘어가고 앵콜 또 가능하다면~
[영상 편지]
안녕하세요, 김현중입니다.
이 공연을 준비하며, 제가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다시 떠올려봤어요.
분에 넘치게도 데뷔 이후 정말 많은 분들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젊은 날에는 막연한 꿈을 꿨었어요.
언젠가 무료 공연을 열어 모든 팬분들을 만나뵙고 감사인사를 드리며
받은 사랑에 모두 보답하고 마무리하자, 라는 꿈을요......
캄캄하기만 했던 힘겨운 날들이 계속될 때, 여러분들이 제 삶의 이유가 되어 주셨어요.
제가 다시 살아도 된다고, 제가 다시 노래를 해도 된다고...
저와 같이 힘들어하시고 같이 눈물 흘려주시고 마음 아파하시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그 응원과 사랑과 믿음 덕분에 저는 다시 용기를 냈습니다
제가 노래하면 들어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제 인생의 후반전을 새로 시작해 보자는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굉장히 혼자서 치열하게 살아왔던 것 같아요...
어떻게든 잘 이겨내서 보답하고 싶었거든요...
음악을 하고 또 배워나가며, 다시는 실수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주위를 의심하면서...
그것만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으면서 저 스스로를 다그쳤어요.
그런데 너무 혼자만 달려오다 보니 여러분들께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또다시 척 하며 살아온 것 같아요.
이미 여러분들은 제 부족한 부분까지 받아들여주시고 그 자리에서 저를 똑같은 맘으로 지지해 주셨는데
부담감이란 게 저를 또다시 먼 곳으로 데리고 왔더라고요...
어릴 때는 이런 공연으로 여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멋지게 무료로 보답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정말 짧은 생각이었구나 싶어요.
혐준했던 내 삶을 지켜준 여러분들의 믿음에
노래 몇 소절로 보답한다는 것 자체가 기만이었을 텐데요...
하지만, 헤네치아 여러분들이 제게 주신 사랑과 무한한 응원을 생각한다면,
단순한 글만으로 이런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이 오히려 저에게는 평생의 후회가 될까봐
이번 공연을 빌미로 여러분들께 전하기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를 전해 보려고 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전하기 어렵고 이해를 바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여러분께 전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고 여러모로 고심했지만, 그래도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는
이렇게 직접 마주하고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인생을 함께 걸어줄 분이 생겼습니다.
시기상 예식 등은 따로 없이 조용히 제 삶의 또 다른 시작을 여러분들의 축복 속에 시작하고 싶어
이 공연 자리를 빌려 직접 말씀을 드려요.
제 음악 인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랑으로 버팀목이 되어주신 여러분께서,
제 삶의 동반자로서 함께 서는 사람에게도 가족으로서 격려와 믿음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대가 저와는 달리 평범한 사람이라 언론 등에 노출 없이 시작하려고 합니다.
궁금하시겠지만 여러분들의 배려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전히 헤네치아와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이 많아요.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 채 스스로를 몰아세우지도 말고,
여러분들과 함께 흩날리는 바람에 인생을 맡기고 자유롭게 제 능력을 펼쳐보고 싶어요.
물론 그 길에 늘 잔잔한 바람만이 불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때론 거센 바람과 세찬 폭풍우에 맨몸으로 부딪혀야 할 때가 또 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까지처럼 헤네치아 여러분들이 제 옆에 계속 계신다면
저는 또 다시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여러분이 제 꿈을 지지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한, 조금 더 편하게 소통도 하고
좋은 음악인, 연기자로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헤네치아의 좋은 리더로서...
굳이 너무 길어지면 구구절절하니...
여러분들께 앞으로 더 감사하고 지난 과거를 딛고 다시 한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또 앞으로의 미래는 더 책임감 있게 깊이 있는 아티스트로 살아가겠습니다.
오늘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자신있는 삶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언젠가 말했던 것 같아요. 글에는 보이지 않는 진심을 담을 수 있다고.
이 짧은 글에 여러분에 대한 저의 마음과 감사와 사랑이 제대로 담겨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길 바랍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모두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곧 인사드릴게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헤네치아.
* 뒷조사의 게시물을 퍼가시거나 인용하실 때는 반드시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본공연의 내용만 기록합니다.
유투브로 송출되지 않은 앵콜 무대의 기록은 이후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