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현중이가 뿌려준 떡밥만으로도 충분히 될 듯 싶었는데 맘 한켠으론 뭔가 부족한게 사실이였다. 애초에 김현중이 가진 비쥬얼과 남다른 분위기에 홀려 여기까지 왔는데 이 이미지를 맘 놓고 볼 수는 없는거냐... 하는 아쉬운 맘. 아이돌 김현중이 좋고 무대 위에서 춤 추는 김현중이 좋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으헝헝~ 해맑게 웃는 김현중도 좋다. 그치만 그 이면에 김현중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아우라...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빠지게 되는 눈빛까지... 이런 면면들을 모든 활동 영상들 속에서 헤집고 꺼내어서 보기엔 그 대상이 제한적이였고 성에 차지 않는게 팬의 심리이기도 한다. (논스톱이랑 까만안경... 그리고 다 합쳐봐야 2시간도 안 되는 사리되 영상 모음 울궈먹는 것도 한계가 있더랬다ㅠ_ㅠ) 그런데 3개월 동안 미니시리즈 주조연으로 오퐈가 등장한다니... 이 얼마나 좋은 떡밥인가+_+ 24부작 미니시리즈에 주조연으로 TV 정극에 첫 도전한 현중이... 그리고 그런 모습을 놓치지 않고 보는건 퐈슨의 의무! 그 동안 보고 싶었던 놓칠 수 없는 현중이의 면면들... 꽃보다 남자 속 윤지후의 놓칠 수 없는 그 찰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그 동안 만화를 원작으로 삼는 드라마들을 보면서 그 기대치는 접고 들어간지 오래나... 대중들은 여전히 그 기대를 버리지는 못 한다. 거기다 무려 꽃미남들이 득실거리는 순정 만화계의 바이블 "꽃보다 남자"가 아니던가! 한국판 루이로 현중이가 결정되고 나서 제일 기대했던 씬 중에 하나가 루이의 전광판 씬이다. 화려한 조명과 세련된 연출... 대형 전광판의 물량공세가 없어도 원작 만화책 속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낸 것... 아니, 만화책을 뛰어넘는 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건... 윤지후가 김현중이였기에 가능했다. 버스 정류장 한켠의 광고판에 얼굴을 갔다대어도 우습지 않고 느끼하지도 않으며 첫사랑에 여전히 가슴 설레어 하는 소년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 그건 아무리 조각 같은 미남들이 따라하고 싶어도 못 하는거... 아니던가! 아쉽게도 이 장면은 서현을 그리워하는 윤지후의 감정이 주가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자꾸 선배가 생각나는지 몰라...' 잔디의 회상 장면으로 쓰였을 뿐. 그나마 잔디의 회상도 없었다면 이 각도에서 찍은 윤지후의 전광판씬도 "찍긴 찍었는데 대체 어디로 갔나?" 제 2의 눈사람씬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파리에서 더 멋지게 돌아온 지후 슨배!!!!! 미국 가기 전과 후의 김현중이 있다면 윤지후는 파리 가기 전과 후로 나뉠 정도다.
파리에서 돌아온 지후 선배는 눈에 안 띌래야 안 띌 수 없는 상황인데 잔디에게 몰래 사귀자는 제안까지 하신다. 슨배ㅠ_ㅠ



"나랑 데이트 할래?" 넌지시 물어오는 설레는 데이트 신청. 누가 윤지후 아니랠까봐...





파리에서 돌아온 비상계단의 지후, 그 후 대부분의 지후앓이들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이 씬이 아른거려
지후팬으로 들어서는 포인트가 되었을거라고 생각이 된다. 아련함과 애틋함이 루이가 가진 커다란 이미지는 아니니...
사람들이 바라던 루이 이미지와 부합해서 이 씬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라기 보단
김현중 특유의 분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라는게 더 적합한 씬.



신인 배우의 연기가 흥미로울 땐 바로 이런 해석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가 아닐까...? 수줍은 듯... 조심스레 다가가는 표정과
잔디에게 거절당한 민망함... 당혹스런 표정이 귀여워서 본방이 끝난 뒤, 수 차례 돌려봤었던 장면이다.



이런 선배가 환하게 웃는 얼굴로 다가와 다정하게 커피를 건네줬으면.... 하는 로망이 분명 존재했었다.



이 씬은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그저 그 당시의 현중이 비쥬얼을 이런식으로나마 가둬두고 싶은 바람. 코디도 개념!



늘상 강조하지 않았던가. 선과 악이 공존하는 현중이의 얼굴을...



한국판 트와일라잇 주인공은 바로 너.



실제로는 말 컨트롤이 어려워 "너 죽을래?" 장난끼 넘치는 협박으로 촬영했던 장면.
벌레만 아니라면 괜찮다! 동물과 함께 있는 현중이는 언제봐도 따스한 기운이 넘쳐흘러서 보고 있으면 저절로 엄마미소가....



순정만화의 실사판을 몸소 보여주는 또 다른 예. 이 컷이야 말로 김현중과 구혜선이기에 가능했던 씬.
이건 뭐... 지후선배의 또 다른 모습은 안소니인가여ㅠ_ㅠ





현중아, 이건 드라마다ㅠ_ㅠ



"하얀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본인은 대사가 낯간지럽다고 소문내고 다녔지만...
정작 이 대사를 김현중만큼 오그라들지 않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 그러니 현중아, 자부심을 가져라.
그리고 대사를 떠나 긴 염색 머리를 휘날리며 요트에 닻을 올리는 비쥬얼이 어울리는 연기자 찾기는 더더욱 어려우니까...



"꽃보다 남자"에 충실한 장면



꽃남 내내 지후의 시선을 따라다니는 잔디가 부러웠다.



서서히 자신의 감정을 깨달아가는 지후의 회상씬... 꽃남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연출이였거늘...



이 쯤 되면 만화책 속으로 들어가야 할거 같은 윤지후



역시, 김현중은 이런 장면에 강하다!



"속상해..." 라고 은연중에 자기 속마음을 내비친 지후도 좋았지만
웃으면서 "왜 그렇게 쳐다봐?" "뭐가?" 라고 얘기하는 지후는 홀로 빛나는 슨배였다.
금잔디 명예 소방관 대사에 묻혀질 씬이 절대 아니란 말이닷!



가만히 지켜보는 시선... 냉정하게 쳐다보는 표정까지...
귀티라는건 만들어지기 어렵다는걸 현중이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다.



투명한 소년의 얼굴



잔디가 하는 얘기를 옆에서 조용히 다 들어주다가 다가와서 말없이 눈물 닦아주더니...
단단한 목소리로 "내가 도와줄게. 우리 같이 찾아보자..." 라고 위로해준다. 그것도 같은 눈높이에서...
죽을거 같이 힘든 일이 있어도 옆에 든든한 사람이 있다면 뭐가 어렵겠는가? 현실에선 이런 선배가 없다는게 문제다.



"널 보내고 나서야 깨달았어. 종일 아무것도 못 하고 있었다는 걸...
정신차려보니까 비행기 타고 있더라... 그러니까 꿈 아니야... 지금 니가 내 앞에 있으니까... 잘 자라..."

더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데... 조금씩 누르면서 토해내던 지후의 독백 같은 대사가 아직도 생생하다.



여유롭게 바람 쐬고 있는 지후 선배!



맘 속으로만 품어야 하는 가슴 아픈 사랑도 잊게 만드는 현중이의 미친 비쥬얼ㅠ_ㅠ



한국판 꽃보다 남자 엔딩의 윤지후는 이런 모습이길 바랬었는데...



꽃보다 남자 24부작. 짧지만은 않은 3개월 동안 윤지후로 변신한 김현중이 있어서 즐거웠고 비례해서 가슴이 쓰리기도 했다.
그만큼 윤지후는 아름답고 사랑스런 웃음으로 뭇여성들의 맘을 설레게 해줬지만 원작이 존재했고 결과가 뻔히 보이는
그의 순애보적 짝사랑이 답답하기도 했고 아련하기도 했으니까...  드라마가 끝난 시점. 배우들 빼고 남는게 없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꽃보다 남자 자체적인 결과물은 허술한 점이 많았고 리뷰다운 리뷰를 쓰기에도 갑갑한 드라마였지만
어쨌거나 꽃남 시작 전 루이는 김현중! 이란 생각을 드라마 끝난 후에도 변함없이 가져갈 수 있게 해 준 지후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극의 첫 출발을 다행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게 해 준 현중아, 수고했어!!!
요즘의 너를 보면 경험이 이래서 중요하구나... 란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너는 잘 모르겠지만 이 눈화는 오늘도 김현중이 과연 차기작에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지...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다는거!!!!!
이 모든 것들이 부디 지켜보는 팬의 이기적인 욕심이 아니라 너에게 있어서 즐거운 일의 욕심이 되길 바라고,
힘들어도 결국엔 끝에 가서 웃을 수 있는... 성취감에 행복할 수 있는 연예인 김현중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빈다.


== 마카오 편 이후, 머리가 짧아진 윤지후의 놓칠 수 없는 찰나 후속편은 다음 월간 김현중에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