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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오크밸리 스노우파크에 SS501이 후후속곡 겁쟁이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방문한다는 정보를 입수, 밀착취재에 들어갔습니다!! 2박3일간의 뮤직비디오 촬영 여정, 그 생생한 현장속으로 지금 한번 들어가 볼까요?!! 따라~오세요~!! ^^

* 1/22 10:30 p.m. 스노우파크 콘도 - 세 멤버 도착!!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 드디어 콘도입구에 벤 한대가 등장하고 갑자기 콘도 로비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문을 열고 하나둘씩 내리는 SS501의 멤버들. 하지만 어쩐일인지 세명의 멤버만이 내리고 현중이와 형준이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는데... 알고 보니 X맨 촬영이 밤늦게까지 이어져 아직까지 못오고 있는거라고. 먼저 도착한 멤버들은 콘도와 조금 떨어진 애플 Bar를 교대로 왔다갔다 하면서 개인촬영에 들어갔고 코디들은 열심히 뮤직비디오 의상들을 옮기느라 분주했다.

* 1/23 1:10 a.m. 스노우파크 콘도 - 자체발광 현중 등장!!

팬들도 대부분 돌아간 새벽 1시가 넘은 늦은 시간. 하지만 스키장의 남직원들은 퇴근 후에도 소파에 앉아 로비를 지키고 있었다. 그 이유인즉슨, 아까 멤버들의 등장으로 SS501이 스키장에 온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서 김현중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 로비 직원에게 아직 김현중이 안 온게 확실하냐고 몇번이나 재차 확인을 하면서 팬들보다 더 설레이는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들에게도 현중이의 인기가 대단하다는게 아무래도 사실인가보다. 잠시 후 도착한 스타렉스 한 대. 차 문이 열리며 빨간 가죽 자켓을 입은 후광이 비치는 누군가가 내렸다. 바로 그토록 기다리던 현중이다. 뒤이어 막내 형준이의 모습도 보였다. 갑자기 조용했던 새벽의 로비가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밤늦은 촬영에 피곤했을텐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보기위해 모여있던 직원들에게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해주고 들어가는 모습.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중이가 사라지자 남직원들의 대화소리에 로비가 시끌벅적해졌다. “야야~ 김현중 봤어? 진짜 잘 생겼어~ 완전 조각이야~~!!”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현중이를 놓친 남직원은 거의 울것같은 표정이다. 개인촬영을 하기엔 늦은시간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촬영팀이 1시쯤 철수한 덕에 두명의 멤버 모두 도착하자마자 바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고 한다.

첫날 촬영일정의 시작은 아침 9시. 드디어 본격적인 뮤비 촬영이 시작됐다. 첫 번째 촬영은 들뜬기분으로 신나게 스키장에 도착하는 장면. 어라? 근데 현중이가 어딨지? 멤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입구쪽에 촬영팀의 모습만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저 멀리 스키장 언덕에 서있는 왠 BMW 한 대. 촬영이 시작되자 그 차가 애플 Bar 입구쪽을 향해 돌진해 왔다. 갑자기 차 지붕위로 나온 규종이의 모습을 보고 그때서야 멤버들이 그 안에 타 있다는걸 알았다. 운전자는 바로 현중이. 자연스러운 상황을 위해 몇 번의 재촬영이 이루어졌는데.. 촬영 중간중간 지나가는 차들 때문에 언덕위의 오르막길을 여러번 백후진 해야만 했다. 꽤 고난이도의 코스였는데도 불구하고 오르막길도 빛의 속도로 올라가는 환상의 백후진실력으로 이 날 현중이는 촬영팀에게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른 아침 촬영이라 잠이 부족했는지 운전대에 머리를 대고 틈틈이 눈을 붙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그래도 촬영이 시작되기만 하면 역시 날로 먹지 않고 최선을 다해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차 운전 씬을 마치고 차에서 내려입구로 들어가는 씬이 이어졌는데.. 멤버들 모두를 리더답게 잘 리드해서 밝은 분위기를 잘 유도해 나갔다. 정민이와 둘이 신나서 누가 더 위에 닿나 벽에 발차기도 해보고, 마빡이 춤에, 강강수월래까지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끌어가던 현중이.. 덕분에 열댓번 넘게 촬영해야했던 자동차씬과 달리 입구씬은 2번만에 OK싸인이 떨어졌다.

두 번째 촬영은 스키장에 도착하자마자 여주인공을 발견하고 멤버들 모두 한눈에 반하는 씬. 촬영 중간중간 이른 아침 촬영에 밥도 못먹고 나와 허기진 배를 달래느라 컵오뎅과 컵떡볶이를 먹기도 하고. 여러 방송사들의 인터뷰도 틈틈이 진행되었다. 촬영시간을 제외하고는 멤버들 모두 여주인공에게는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각자 촬영장의 피아노를 가지고 놀기도 하고, 서로 셀카를 찍기도 하며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뮤직비디오 내용과는 너무 상반된 분위기. 정민이는 계단에서 현중의 발을 걸고 못 넘어뜨려 안달이고 그런 정민이를 말리려는 규종이가 도리어 넘어질뻔하고.. 여주인공은 안중에도 없고 멤버들끼리 서로 목을 조르며 장난치느라 정신이 없다. 로비의 피아노를 발견한 현중이는 연주를 시작해보지만.. 잘 쳐지지 않자 분노의 젓가락행진곡 연주 후 바로 포기하고, 이번엔 또 코디들의 컵떡볶이를 뺏어먹느라 바쁘다.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집중하는 모습. 많은 취재진들이 찾아와서 인터뷰요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로비안에서의 촬영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길어졌다.

갑자기 스키장 입구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바로 스키장 입구가 내려다보이는 애플Bar의 발코니에 등장한 SS501때문. 발코니에서 멤버들의 립씽크 촬영준비가 시작됐는데.. 촬영전에 발코니 아래에 모여든 팬들을 위해 잠시 포토타임의 시간도 가졌다. 모여있는 팬들모습을 무심한듯 시크하게 바라보던 현중이. 갑자기 안에서 디카를 꺼내와서는 반겨주는 팬들의 모습을 찍더니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뮤비촬영당시엔 아직 겁쟁이 안무가 나오기 전이었는데.. 촬영전에 혼자 등을 돌리고 벽쪽을 보며 뭔가 안무를 짜는듯 싶더니. 이내 만족할만한 안무가 나왔는지 멤버들을 불러 함께 연습을 하기도.. 아직 많이 피곤한지 틈틈이 눈을 붙이면서도 머릿속에서는 역시 뮤비촬영에 대한 생각중이었나보다. 드디어 몇 번의 리허설이 끝나고 본격적인 촬영의 시작. 처음의 촬영은 생각보다 순조롭지 않게 진행되었다. 안무도 아직 안나온데다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쑥스러웠던지 다들 조금씩 몸을 사리는 분위기.. 하지만 몇 번의 촬영을 거듭하면서 점점 자연스러워지는 모습이었는데... 그런데도 감독님께선 뭔가 맘에 안들었던지 립씽크 촬영은 계속 반복되며 이루어졌다. 그러다 갑자기 발코니의 저 쪽 끝에서 반대편 쪽까지 뛰어다니며 립씽크하는걸 요구하시는 감독님. 그때서야 촬영 폭이 넓어진 덕분인지 멤버들 모두 발코니 양쪽을 신나게 뛰어다니며 제대로 샤방의 절정을 보여주는데.. 비로서 감독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모니터를 바라보며 내내 이거야~이거야~를 반복하더니.. 박수를 치며 한번에 OK!! 이렇게 긴시간동안 진행되었던 발코니 촬영은 2시가 넘어서야 끝이났다. 촬영을 마친 후에도 애플 Bar안으로 들어가 뒤늦게 도착한 취재진의 인터뷰를 해야했던 현중이. 다른 스텝들이 밥을 먹으러 간 사이에도 여전히 허기진 배를 달래며 바쁜 모습이었다. 원래는 11시에 발코니촬영까지 마쳤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심하게 지연되어 밥은 뒤로한채 인터뷰 하나하나에 성실히 임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길어진 인터뷰 때문에 밥도 안 먹지 못한채 바로 콘도로 가서 다음 촬영을 위한 의상을 갈아입고 나와야 했던 현중이. 애플 Bar 촬영때의 녹색의상은 왠지 칙칙하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그나마 새하얀 보드복을 보니 현중이의 얼굴이 조금이나마 환해보였다. 1층의 렌탈샵으로 가서 각자 발에 맞는 보드화로 신발을 갈아 신고 촬영을 위해 스키장으로 나갔다.

“우와~ 사람 왜 이렇게 많아?? 다신 안와~~!!!!!” 스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현중이 큰소리로 내뱉은 한 마디. 이때부터 현중이의 입술이 조금씩 삐쭉 나오기 시작한 듯.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촬영을 하려고 하니 많이 쑥스러웠나보다. 잠깐 보드를 신어보더니 균형을 못 잡고서 휘청휘청. 멤버들 끼리 서로 다들 휘청휘청거리기 시작했다. 현중이는 못참겠던지 결국 주저앉아서 바로 보드를 벗어버렸다. 보드를 벗으며 좀 전에 자기모습은 잊고 어느새 휘청거리는 멤버들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 현중이. 연신 웃음을 터트리며 너무 신나하는 모습이 정말 스키장에 놀러온 아이의 모습같았다. 결국 어떻게든 버텨보려는 멤버들 모두 현중이의 뒤를 이어 하나둘씩 보드를 벗게되고.... 모든 아이돌들이 다 보드정도는 멋들어지게 탈꺼라는 편견을 버리게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더 인간적이라며 팬들은 오히려 이런모습을 반기는 분위기. 본격적으로 스키장 입구 쪽에서 립씽크 촬영이 이뤄졌는데.. 일반인들이 촬영하는걸 발견하고선 꽤 많이 몰려들었다. 스키장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폭을 꽤 좁게 했는데 그래서인지 멤버들은 발코니촬영때보다 더욱더 쑥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눈밭위에서의 엉덩이춤이 이번 촬영의 하이라이트였는데 촬영전에 현중이는 꽤나 머뭇거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단 촬영이 시작하자 멤버들중 가장 가열차게 엉덩이댄스 작렬. 그리고 음악이 끝나자마자 또 다시 등을 돌리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너무 현중이답다. 그리고선 또다시 혼자 등돌리고 열심히 안무연습에 열중이다. 현중이는 귀밑까지 내려온 모자가 거추장스러웠는지.. 결국 코디의 도움을 받아 모자 옆쪽을 귀 뒤로 넘겨 묶었는데.. 지켜보던 팬들은 그 전이 귀여웠다며 살짝 아쉬워하기도 했다. 점점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립씽크 촬영은 세 번만에 끝났다. 다음 촬영은 스키를 타러 나왔다가 여주인공을 발견하고 뛰어가는 장면. 시간이 많이 없어서 한번에 바로 OK싸인이 나고 바로 다음 촬영 장소인 리프트로 이동했다.

다음 촬영은 리프트를 타고 여주인공을 뒤따라가는 장면. 그리고 현중이의 리프트위 립씽크 씬이었다. 촬영은 스키장리프트가 운행되지 않는 눈정리 시간에 이루어졌다. 텅 비어있는 설원위를 터벅터벅 걸어 리프트로 향하는 현중이. 근데 리프트위에 올라타자마자 아까 입술이 나와있던 불만 가득했던 모습과는 달리.. 얼굴이 밝아지더니 잔뜩 신난모습이다. 반면에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옆에 앉아있는 규종이는 뭔가 불안한 표정. 괜시리 규종이의 어깨를 툭툭 치며 “야~~왜 그래~~”. 하며 말을 거는 현중이. 긴장을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또 한번 리더 김현중의 모습이 보였다. 모여있는 팬들을 뒤로한채 드디어 출발한 리프트. 다른 멤버들은 긴장해서 조금은 경직된 자세로 올라가는 반면에 현중이는 허공에 발을 저으며 올라갔는데.. 아예 리프트 안전바에서 한쪽 손을 땐채로 눈을 붙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조금 더 높이 올라가자 신나게 소리까지 질렀다. 그 함성소리에 아래에서 지켜보던 팬들, 갑자기 폭소바다가 됐다. 얼마 안되서 다시 내려온 멤버들. 리프트가 도착하자마자 현중이 바로 규종이를 가리키며 한마디 한다. “얘 울었대요~ 으헝헝” 순간 다시한번 현장은 폭소바다가... 한번의 촬영 후에 겨우 마음을 안정시킨 규종이까지 다시 태우고 두 번째 촬영이 이루어졌다. 가슴에 손을 얹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규종이의 옆에서 무심한듯 시크하게 규종이의 보드까지 챙겨주는 현중이. 조용한듯 보이지만 여기저기 신경써주는 배려심깊은 현중이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보드타는 씬도 찍었어야했지만 촬영도 많이 지연되었고 무엇보다 촬영도중 해가질거같다는 판단아래, 보드씬은 내일로 미루고 다시 렌트하는 곳으로 와서 보드화를 갈아신는데.. 멤버들의 눈에 렌탈샵 앞에서 파는 츄러스가 포착됬다.. 갑자기 출출하다며 츄러스를 사달라는 멤버들의 성화가 이어졌고.. 무심한듯 시크하게 듣고있던 현중이가 직접 사러가려고 선뜻 나섰다. 현중이도 사실 배가 많이 고팠던 듯. 하지만 이미 팬들이 많이 몰려있는 상태라 다시 되돌아올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코디들을 꼬시는데 성공해서 츄러스를 단단히 부탁한 뒤, 다음 촬영장소인 대형 오리모형으로 향했다. 촬영에 앞서서 인터뷰를 하고, 사진도 찍으며 기다리고 있는 멤버들 앞에 드디어 도착한 츄러스. 그런데 이게 왠일. 츄러스가 모자란다... 가게에 만들어놓은 츄러스가 모자라서 세개밖에 사오지 못한것.. 상황파악이 끝나자 멤버들끼리 서로 츄러스를 둘러싸고 대혈투가 벌어졌다. 결국 정민이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 네명이서 절반씩 먹고 정민이만이 승자가 되어서 한 개를 전부 다 차지했는데.. 어느새 자신의 절반짜리 츄러스를 다 먹은 현중이. 길쭉한 츄러스를 들고있는 정민이를 보더니 가만두질 않는다. 결국 정민이에게 뛰어들어서 츄러스 한입을 가장한 절반 먹기에 성공. 아직 다 입에 넣지도 못한 커다란 츄러스 반쪽을 입에 달랑달랑 물고서 도망가는 현중이의 표정이 너무 뿌듯해보인다.. 뛰어다니며 먹을때도 으헝헝 으헝헝~ 자기 스스로 너무 웃긴지 계속 웃느라 제대로 씹지도 못할 정도.. 츄러스를 둘러싼 대혈투장면을 보니 왠지 어디서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방송계의 막장 ‘무한도전’의 한 장면이 뇌리에 퍼뜩 스쳐지나갔다. 예전에 샛노란 츄리닝을 입고서 쵸코파이 사수에 열올렸던 현중이의 모습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현중아.. 츄러스가 그렇게 먹고싶었니... 은근 식탐강한 현중이!! 그래도 먹는거 잘 챙겨먹는 모습은 뿌듯하기만하다!! 그렇게 대혈투가 지나간 후.. 오리모형 안에서의 촬영이 이루어졌다. 생각보다 오리의 실내가 좁았던 탓에 립씽크 촬영을 단 두 번 하는것만으로 촬영은 끝이났다. 오늘의 보드복 촬영은 이걸로 끝. 휴식시간겸 의상교체를 위해 다시 콘도로 향했다.

저녁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순식간에 의상을 갈아입고서 향한 곳은 콘도내에 위치한 식당. 아무래도 아까 츄러스로는 성이 안찼나보다.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심기 충전해서 다음 촬영장소로 이동~!! 지금부터는 야간촬영씬.. 어두운곳에서 있는 촬영이라서 그런지 멤버들의 의상도 훨씬 더 환한 색상으로 바뀌었다. 현중이의 의상은 빨간색 조끼에 녹색 빵모자.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는 루미나리에 장식 아래에서...(사실은 딸랑 몇개의 조형물밖에 없었다...). 아무튼 환한 조명앞에서 이루어진 립씽크 촬영. 정말 오늘 하루만해도 벌써 백번은 넘게 불렀을 겁쟁이. 하지만 지치지도 않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립씽크에 열중하는 현중이다. 세로로 길게 이어진 통로를 멤버들과 신나게 달리기 시합을 하고오니 어느새 내려가 있는 모자. 현중이가 모자를 고쳐쓰려고 벗자마자 갑자기 취재진들의 카메라가 현중이를 향했다. 순간 당황한 현중이는 카메라 기자들에게 절대 이모습은 내보내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아무리 봐도 모자벗은 모습이 오히려 가리고 있는것보다 더 멋있기만 하던데.. 그 후로 몇 번의 촬영이 이어지면서 가끔씩 또 흘러 내려가는 야속한 모자.. 그 뒤로는 모자를 고쳐쓸때마다 취재진쪽을 피해 구석에서 등돌리고 고쳐쓰는 현중이의 모습이 멀리서 눈에 띄었다. 이미 깨고에서 다 봤는데... 그래도 아직까지 현중이에게 헤어스타일 유지는 필수!!!

* 1/23 7:40 p.m 눈썰매장 - 보드보단 썰매 체질!!

루미나리에 촬영을 마치고 촬영팀이 다음 촬영을 준비하는 동안 멤버들은 잠시 까페에 들어가 몸을 녹이기로 했는데.. 지나가는 길에 멤버들의 눈에 띈 눈썰매장!! 그렇게 보드는 타기 싫다고 투덜거렸던 멤버들 모두 눈썰매장으로 향했다. 눈썰매를 타기위해 모여서 순서를 정하고 있는데.. 어느새 현중이는 벌써 혼자 눈썰매를 타고 출발을..!! 뒤늦게 현중이를 발견한 안전요원이 걱정되었는지 뛰어가려는 찰나. 어느새 현중이는 썰매를 다 타고 빛의 속도로 되돌아 뛰어오고 있었다. . 아무래도 오늘 하루 지금까지의 현중이 모습중에서 가장 신난 모습이었다. 썰매 한번을 더 타기위해 어찌나 빨리 달려오던지.. 어느새 다시 한번 또 썰매를 타고 온 현중이. 이번엔 아예 바로 타기위해 썰매를 손에 꼭 쥔 채로 뛰어온다. 아까 그렇게 헤어스타일 유지에 신경쓰던 현중인데.. 지금은 모자가 바람에 휘날려도 손을 꼭 누른채 뛰느라 정신이 없다. 결국 딴 멤버들이 1번씩 타는동안 현중이는 무려 3번의 썰매를 즐길 수 있었다. 아무래도 현중이는 보드보다는 썰매체질인가보다.

신나게 눈썰매를 타고 까페로 이동하는 멤버들. 신나보이는 현중이의 모습에 팬들이 다들 “잼있었어요~~??”를 외쳤다. 그러자 현중이의 한마디. “아뇨. 하~~나도 재미 없어요!!” 좀 전까지 그렇게 재밌어해놓고선... 하지만 왠지 지나치게 강조하는 현중이의 말에서 반어법의 기운이 느껴졌다. 딴 멤버들은 그냥 까페로 바로 들어갔는데 들어가던 현중이의 눈에 띈 입구의 꼬마 여자애. 몸을 낮추더니 머리를 스윽스윽 만지며 하이톤의 애기목소리를 내며 “안~~녕~~!!” 한마디를 던지고 들어간다. 꼬마가 손을 흔들자 꼬마가 갈때까지 계속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에서 현중이의 애들을 사랑하는 맘이 느껴졌다. 까페에서 쉬는동안 제작진의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었는데.. 현중이가 앉은 테이블은 셀카지존 영생이가 있는 곳. 그래서인지 87라인 세명이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몇장찍고 끝난 폴라로이드가 현중이의 테이블에선 필름이 동날때까지 바쁘게 돌아갔다. 영생이한테 열심히 셀카강의를 들으며 포즈를 연구하는 현중이. 까페에서 오뎅을 시킨 코디가 아까 츄러스사건이 생각났던지 한입 먹으라고 현중이 이름을 크게 몇 번 불러도 현중인 셀카삼매경에 빠져서 정신이 없었다. 결국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지 못한채 필름이 동나버리자 투덜거리는 현중이.. 결국 뒤이어 코디의 디카로 협찬사진을 여러장 찍었다는.... 이렇게 셀카놀이에 열중하는 동안 어느새 촬영팀의 준비가 끝나고 다음 촬영을 위해 스키장 입구로 다시 이동했다.

이번촬영은 여주인공을 둘러싼 멤버들의 눈싸움 장면. 컨셉은 정민이가 여주인공을 지켜주기 위해 여주인공과 정민 vs 네 명의 멤버들과의 벌이는 눈싸움이었다. 하지만 눈싸움이 시작되자 기다렸다는듯이 눈덩이들이 엄청난 속도로 정민과 여주인공쪽을 향했고.. 그 중에 제일 신난 현중. 멤버들이 정신없이 눈덩이들을 던져대자. 갑자기 정민이 여주인공뒤로 숨어버렸다. 어느새 촬영은 잊고 멤버들을 향해 눈싸움 삼매경에 빠졌다. 특히 주 타겟은 현중이. 아까 츄러스가 생각난 걸까. 현중이를 집중공격하며 맹렬하게 눈싸움을 벌이는 정민이. 이미 여주인공은 정민이의 보호를 받는게 아닌 방어막이 되어있었는데.. 그래도 감독님은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원했다며 오히려 이런 상황을 즐기는듯했다. 눈덩이가 오고가는 도중에 어느새 끝나있는 겁쟁이 반주. 그때서야 눈싸움은 진정이 됐다. 하지만 현중이는 갑자기 쭈그려 앉아서 무언가에 열중하기 시작했는데.. 무언가 했더니 바로 다음촬영을 위한 눈덩이 미리 만들어놓기. 최대한 큰 눈덩이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른 멤버들은 인터뷰중인데도 그 아래에서 눈들을 모으느라 정신이 없다. 눈덩이 모양을 한 영생이의 옷을 보더니 코디에게 자기도 저거 달아달라며 조르며 정말 눈덩이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는... 하지만 눈싸움씬은 한번에 끝나고 형준이의 개인촬영이 이어졌다. 현중이와 정민이는 여운이 남았는지 한쪽에서 다시한번 눈싸움 삼매경에 빠졌다. 여주인공은 이미 촬영을 마치고 다른곳으로 피신한 상태... 눈덩이들을 연속으로 던지며 빛의속도로 도망다니는 현중이. 이번엔 숨을 곳도 없는 정민이의 패배였다. 눈싸움에 지고 나더니 “나 안해~~”를 연발하며 다른쪽으로 가버린 정민이. 현중이는 또 심심했던지 이번엔 다른 멤버들과 장난치기에 바쁘다. 그러던던 중 저쪽끝에서 현중이를 향해 손흔드는 꼬마아이를 발견. 아이를 좋아하는 현중이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꼬마아이에게 반갑게 다가가서 인사를 하는 현중이. 결국 천원을 억지로 쥐어주며 이마에 뽀뽀까지 받는데 성공. 하지만 뽀뽀를 받고나서는 다시 돈을 들고 후다닥 촬영장소로 되돌아갔는데.. 뽀뽀받은데다 돈까지 굳은게 신났는지 규종이와 지폐를 흔들며 으헝헝~으헝헝~~ 웃음꽃이 얼굴에 활짝 피었다. 어느새 형준이의 개인촬영이 끝나고 야간의 스키장을 배경으로 립씽크촬영이 몇 번 이어졌는데.. 두 번의 촬영을 한 후, 이번엔 맘대로 놀아보라는 감독님의 지시가 이어졌다. 갑자기 멤버들 서로 목조르기에 나섰다. 처음엔 형준이,영생이,규종이... 하나둘씩 서로 목을 조르며 쓰러지고.. 쓰러진 사람들은 또 일어나며 눈가루 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촬영장은 어느새 웃음바다가.. 마지막에 멤버들 모두를 누르려고 달려들던 현중이.. 결국 멤버들이 다 비키는 바람에 혼자 미끄러져서 그 위로 멤버들이 하나둘씩 쌓여 제대로 샌드위치가 되어버렸다는.. 그래도 즐겁게 잘 놀았는지 멤버들과 함께 정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오전촬영때는 피곤한 기색도 역력하고 틈틈이 눈을 붙이는 모습도 보였었는데.. 어느새 촬영에 적응해서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스키장 촬영이 끝나고 다음장소로 이동을 위해 벤에 올라타는데.. 이번에도 팬들이 조심스럽게 ‘잼있어요~~?’ 하고 물으니. 이번엔 더욱더 힘빠진 목소리의 답변이 되돌아왔다. ‘아뇨.. 정말 재미 없어요...’ 그렇게 한숨을 쉬는데 표정은 즐거워보이니.. 아무래도 반어법이 맞는것만 같았다.

다음 촬영장소는 스노우파크와 꽤 멀리 떨어진 빌리지센터의 잔디밭. 조명이 예쁘게 들어온 빌리지센터의 건물들을 뒷배경으로 한 채 촬영이 진행되었다. 늦은시간인데다 거리도 스키장과 좀 떨어져있어서 그런지.. 팬들의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취재진들도 다 돌아가 구경꾼은 10명도 안되는 상태. 그래서일까.. 아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조금은 쑥스러워하던 모습들은 온데간데 없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된 조증의 모습을 보여줬다. 겁쟁이 반주가 흘러나오며 첫 번째 립씽크 촬영이 시작됐는데.. 간주가 시작되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던 현중이. “휴대폰 가득~담긴 널~지금도~” 노래를 잘 부르나 싶더니 갑자기 노래의 뒷부분을 팍 낮춰서 고음불가버젼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자기파트가 끝나자 뒤돌아 멤버들에게 스윽 눈치를 주는 현중이. 뒤이어서 나온 규종이 역시 끝에 가선 고음불가 버전. 결국에 다함께 부르는 부분에선 제대로 고음불가의 절정을 보여준다. 노래는 고음불간데도 일부러 더욱더 애절한 표정으로 과장된 모션들을 취했다. 순간 촬영장에 있던 스탭들 모두 웃음 바다가 되고 지켜보던 사람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촬영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첫파트인 현중이의 리드로 다음촬영도 쭉 개그버젼의 겁쟁이가 이어졌는데.. 다음번엔 성악버젼.. 마지막 “기회가 안나~”부분에서 멤버들 서로 성악창법으로 초하이톤의 겁쟁이를 시도하는데.. 다시 한번 현장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 하니 이번에 정말 제대로 삘받았나보다. 이번엔 멤버들끼리 소곤소곤 대더니 갑자기세로로 일자로 앉기 시작했다. 겁쟁이 간주가 시작되자 순서대로 한명씩 차례대로 모션을 취하며 뛰어올랐다. 특히 현중이는 너무 높이 뛰어올라서 속옷이 살짝 보이기도... 다섯명이 다 뛰고나니 갑자기 현중이의 한마디. “앉아서 파이터~~ 앉아서 파이터~~!!” 갑자기 멤버 다섯명이 쪼그려 앉은채로 자리 배열을 하더니 겁쟁이 노래에 맞춰서 파이터 안무를 추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다시한번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촬영내내 박수와 함성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멤버들에게 쪼그려 앉은채로 “잘 좀 해라~~!!”라고 한마디 던지더니 “이번엔 언락~!! 언락~!!”을 외치는 현중. 그리고서 현중은 언락 첫부분 안무를 막 추려는 찰나, 나머지 네 멤버들이 언락도중 백댄서들이 달려드는 장면을 재연하겠다며 일제히 현중이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현중이의 센스가 발동. 백댄서를 쳐내는 안무를 재연해내며 달려드는 멤버들을 팔꿈치로 하나하나 밀쳐내기 시작했다. 덕분에 쪼그려 앉아있던 멤버들 모두 균형을 잃고 잔디밭에 뒤로 벌러덩 넘어진채로 뒹굴뒹굴 구르는 상황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스탭들이나 멤버들 역시 모두 큰소리로 웃느라 서로의 웃음소리에 겁쟁이의 반주소리가 아예 안들릴 정도였다. 정말 제대로 물 만난 SS501, 이번 촬영에서 조증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 촬영이 끝나자 멤버들과 스탭들 모두 일제히 환호성과 박수를 치며 이번 촬영은 아주 즐겁게 마무리 됐다. 촬영을 마친후 빌리지센터내의 콘도의 대형룸으로 이동하여 다음 촬영이 이루어졌다.

이번 촬영은 여자를 두고 서로 베개싸움을 하는 장면... 원래 9시에 끝나야했을 촬영이 오히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시작되다보니.. 코디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잠옷으로 갈아입고 대충 머리를 하는데. 이미 모자에 눌려서 머리가 많이 헝클어진 현중이는 손이 꽤 많이 가야하는 상황.. 결국 앞머리는 삔으로 넘기기로 결정했는데.. 코디들은 아쉬워했지만 현중이의 이마가 들어나는 은혜로운 순간이었기에, 시간이 늦춰진데 오히려 감사할 정도였다. 아까의 촬영으로 제대로 기분이 업되서인지 멤버들 모두 베개싸움역시 제대로 조증의 진수를 보여줬다. 촬영 컨셉은 여주인공의 맘에든 형준을 네명의 멤버들이 질투해서 집중공격하는거였는데.. 형준을 공격하다가도 중간에 삘 받아서 서로를 공격하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계속되는 촬영에 시간은 흘러가고..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끝나지 않는 촬영.. 내 몸이 너무 피곤했던 탓에 결국 멤버들의 모습을 끝까지 다 지켜보지 못한 채 스키장 콘도로 향해야만 했다.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아침일찍부터 촬영에 임하고 있는 현중이는 얼마나 더 피곤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촬영은 새벽 2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고. 정말 스케쥴 빡빡해도 너무 빡빡하다.

다음날 아침. 이날은 원래 9시에 예정된 촬영의 준비가 늦어지는 덕분에 멤버들 모두 콘도 구내식당에서 제대로 된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스키장 입구로. 원래대로라면 오늘 빌리지센터촬영을 마무리한채 오전 11시에 뮤비촬영 종료가 됬어야 하지만 원래 계획이란건 변경되고 미뤄지는 법.. 결국 어제 촬영분이었던 보드씬을 오늘 촬영하기로 했다. 리프트씬은 어제 미리 찍은 탓에 스노모빌을 타고 초급자슬로프로 이동을 하기로 했는데... 스노모빌을 발견한 현중이. 갑자기 부츠를 순식간에 신더니 바로 스노모빌로 향한다. 뒷자리에 앉아서 취재진들에게 "안전불감증때문에 못타겠어요"라고 한마디를 던진 뒤 바로 잠든 현중이. 그런 현중이의 모습을 보고 흩어져있던 취재진이 벌떼같이 몰려들어서... 카메라들에 빙 둘러쌓인채 현중이는 잠들어있는 상황이 되었다. 인기척에 살짝 눈을 뜬 현중이는 몰려있는 카메라들을 보고 놀랬는지 이내 뒤척이더니 다시 눈을 감았다. 스노모빌이 출발할때가 되자 매니져가 현중을 깨우려고 말을 거는데.. 시체놀이를 하는거라며 아예 온몸의 힘을 쭉 뺀채 눈을 붙이는 현중이. 그런 현중이 덕분에 또다시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되고.. 현중이는 촬영장 분위기도 업시키고 눈도 붙이고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안은 채 슬로프로 이동을 할 수 있었다.

드디어 제대로 된 보드타는 씬. 그런데 굴곡진 슬로프다 보니 보드를 탄채 서는것 조차 힘들었다고. 결국엔 보드강사를 초빙하여 제대로 된 보드강습을 받았다고 한다. 계속 넘어지면서도 열심히 시도하는 현중이. 하지만 계속 넘어지기 시작하자 다시 또 “나 다신 보드 안타~~~ 재미 하나도 없어~~”라며 투덜대기 시작했다. 원래 콘티는 여주인공을 발견하고 서로 여주인공의 옆으로 앞 다투어 가려고 속도를 내서 서로 싸우다 결국엔 다섯명 다 쓰러진다는 내용. 하지만 결국 타는 모습은 멀리서만 잡고 넘어지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찍는 것으로 콘티가 급 변경 되었다. 촬영이 길어질꺼 같아 슬로프입구에서 쉬며 촬영을 마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멀리서 눈에 띄는 기럭지가 하나.. 다름 아닌 정민이었다. 주변에 팬들이 없나 둘러보더니 갑자기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는 정민이. 촬영이 끝난건가 싶어서 슬로프쪽을 보는데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저멀리서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현중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어째 폼이 좀 이상하다... 보드를 멋들어지게 탄채 눈밑을 스윽 가르며 폼나게 정지하는 모습을 상상했건만.. 멀리서 보이는 현중이의 모습은 휘청휘청 위태로워 보이기만 하다. 결국 휘청거리며 내려오다가 정지가 되지않자 스스로 벌러덩 넘어지며 겨우 보드를 멈춘 현중이. 이게 어찌된 영문인가 나중에 알고보니 현중이가 위에서 보드강습중에 멈춰지질 않아서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그걸 발견한 정민이가 현중이형 어디가냐며 따라 내려가다 보니 끝까지 내려오게 된거라고.. 도중에 현중이는 자꾸 넘어지는 바람에 오히려 정민이가 먼저 내려오게 됐다고 한다.. 보드화를 벗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현중이.. 정민이는 이미 화장실로 숨은 뒤라 보이질 않고.. 결국 현중인 보드를 꼭 쥔채로 조심스럽게 초급자 리프트쪽으로 향했다. 거기 직원에게 안전선 안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몇 번의 사정을 한 뒤 겨우겨우 그곳에 피신(?)해 있을 수 있게된 현중. 보드를 꼭쥔채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꼭 미아가 된 모습 같았다. 한참 뒤에 저 멀리서 뛰어오는 매니져의 모습을 발견하고서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현중이. 그리고 그때서야 화장실에서 쏙 나오는 정민이를 보며 첨엔 황당해하다 이내 반가운듯이 손을 흔드는 현중이었다. 일단 미아에서 다시 일행을 찾아서 기분이 좋아졌나 보다. 다시 촬영을 하러 올라가기 위해 스노모빌에 올라타는데.. 또 다시 현중이의 커다란 외침이 들려왔다. “ 아~진짜... 형 이거 또 타야 돼? 이거 진짜 타기 싫어... 나 스키장 다신 안와 정말~~!! ” 우여곡절이 많았고, 넘어지기도 정말 많이 넘어졌던 스키장 촬영이 드디어 끝나고 렌탈샵에 신발을 갈아신으로 갔는데.. 순식간에 팬들로 렌탈샵은 북적거리기 시작했고. 결국 렌탈샵을 이용하던 일반인들과의 트러블로 인해 멤버들 모두 샵 밖으로 쫓겨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반인들에게 폐끼치는게 죄송스러웠던지 몇번이나 팬들쪽을 바라보며 주의를 주던 현중이의 모습에 팬들 모두 조금이나마 반성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드디어 마지막 촬영을 위해 의상을 갈아입고 빌리지센터의 교회로 향했다. 산 정상에 있는 교회이다 보니 뒷배경이 꽤나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풍경들을 배경으로 DVD쟈켓사진 촬영이 이루워지고... 뒤이어 뮤비촬영 스텝들과의 기념사진 촬영도 있었다. 사진찍으며 멤버들 모두 “예~~”하며 큰소리로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이 신나보였다는.. 다른 멤버들이 개인컷을 찍는동안 열중쉬어 자세로 또다시 잠들기 시작한 현중이. 그러다가 불편했는지 잠이 든채로 다시 팔을 쭉펴는데... 정말 틈틈이 눈 붙이는 모습이 너무 피곤해보여서 안쓰러웠다. 멤버들의 쟈켓촬영이 끝나고 뒤이어 교회 안에서의 촬영이 이어졌다. 교회 의자위에 앉아서 한껏 멋을 내는 현중. 그런 현중의 눈에 교회 피아노옆에 놓여있는 어쿠스틱 기타가 발견됐다. 바로 그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교회 의자위에 멋지게 걸터 앉아서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한 현중이. 역시 현중이와 기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듯.. 의자위에서 기타연주를 하는 현중이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감동이었다.. 그런데 뮤비 콘티가 아니다보니 뮤비에는 이 장면이 안실릴꺼라는 말에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DVD에는 꼭 이 장면이 실려야 할텐데...

교회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교회 옆에 위치한 78평 원룸으로 이동해서 마지막 촬영이 시작되었다. 마지막 촬영은 휴대폰 속 가득한 그녀의 사진들을 보며 웃는 장면. 몸이 안좋은 정민이가 촬영을 시작해고 콘도로 혼자 먼저 돌아가고.. 그 다음으로 촬영을 마친 현중이는 피곤한지 촬영을 마치자마자 마지막까지 구석에 몸을 기댄 채 잠들어서 일어나질 않았다. 정말 어지간히 피곤했나보다. 영생이가 이 컨셉의 메인이다보니 영생이부분은 재촬영이 여러번 이루어졌다. 이렇게 한시간가량의 촬영을 마친채 드디어 길고길었던 뮤직비디오 촬영의 여정은 끝이났다. 많이 피곤했으면서도 뮤비촬영이 끝나자 일어나서 누구보다도 손을 높이 들어 머리위로 열심히 박수를 치던 현중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1/23 4:30 p.m 콘도 - 촬영 종료 & 자유시간
촬영을 마친 채 다시 돌아온 콘도. 어느새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있었다. 이번에는 촬영도 모두 종료된터라 멤버들 모두 정말로 여유로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원래 바로 돌아가려던 계획가는 달리... 이왕 스키장 온 거 조금 더 머물다 가자고 맘먹은 멤버들. 각자 자유시간에 들어갔는데..하지만 정민이는 이미 먼저 들어와 자고 있던 상태였고 피곤했던 영생이 역시 안방에 들어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현중이는 규종이와 함께 마트에서 손수 장을 보러 왔서는 성인용음료수(;)를 사가지고 올라갔다. 마트에서 싸인을 요구하는 소녀팬들에게 일일이 다 해주진 못하지만서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웠는지 싸인지를 달라고 손짓을 하며 싸인해주던 현중이. 한명한명은 다 못해준다며 아쉬워하는 표정을 보였는데.. 팬을 아끼는 마음이 그 눈빛에서 우러나왔다. 결국 현중이는 그렇게 규종이와 어른들의 음주문화 체험을.. 결국 스키장에 와서 자유시간동안 보드를 탄건 막내뿐이었다. 하지만 역시 스키장 콘도에 오면 또 그 콘도에서 먹는 맥주맛이 일품이기에.. 현중이가 제대로 휴식을 즐길 줄 아는거다!! 개인적으론 현중이식 자유시간이 제일 맘에 들었다!! Cheers~!!

2박3일동안의 현중이를 지켜보며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바로 정말 '김현중답다'라는거였다. 방송에서 보여주던 모습들이 가식이 아닌, 김현중 그대로였음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빡빡한 촬영 일정속에서도 촬영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고. 또 지켜보던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일반인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세심하게 멤버들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 우리가 TV속에서 쭉 보아오던 자랑스러운 SS501의 리더 김현중의 모습 그대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