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트는 지금으로부터 약 1년 6개월 전 '김현중과 결혼하면 벌어질 일들'이라는 제목으로 쓴 적이 있다.
우연히 '장동건과 결혼했을 때 예상되는 가능한 일들' 이라는 포스트를 읽고 나에게는 '장동건보다 더 대단한 존재'인 김현중이 결혼을 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로인한 팬덤의 변화? 혹은 그와 결혼하게 될 여성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여러가지 궁금증과 가설이 난무한 가운데 미래의 그녀(?)에게 협박 반 부러움 반으로 작성했었다.
그후로 1년 6개월... 현재 김현중은 M 본부의 대표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황보와 함께 가상결혼 체험 중이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인생사라지만... 어떻게 1년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황당 반, 어이 반이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이번엔 황보, 아니 우리 황부인 그리고 김현중이란 존재에게 사심(私心)을 품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널~리 읽혀 경계토록 하기 위해 1년 6개월만에 새로운 집필에 나섰다.
지금부터 다시 되짚어보자. 김현중과 결혼하면 벌어질 일들에 대해..





가장 먼저 기자회견이 진행될 것이다. 이 기자회견이 성사되는데에는 두 가지의 상황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첫째로 자꾸만 불거지는 열애설, 결혼설 때문에, 예를 들어 신문, TV에서 계속해 "SS501 김현중 oo월 결혼설", " '김현중' 결혼! 올해는 넘기지 않을 듯", "신부 어머니가 본 우리 김서방" 최악의 경우.. "빠르면 내년 1월에 아빠되요!!" (현재 6월임을 감안) 등의 출처를 알 수 없는 온갖가지 픽션성의 기사들이 난무할 경우 그 무성한 소문들을 무마시키고 사실을 밝히기 위해 결혼 기사회견을 하는 경우가 있다.
두번째로 열애설, 결혼설 한번 언론에 거론된 적이 없다가 갑자기 00년 00일 인터넷, TV 아침 연예뉴스 Top으로 "SS501 리더 김현중. 갑작스런 결혼발표"라는 라는 타이틀로 팬들에게는 식전부터 911 테러와 맞먹는 급충격X정신적 아노미 상태로 빠지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가 본 포스트에 예시로 든 신문기사가 되겠다.)
두번째 가설로 한번 가보자. 청천벽력과도 같은 갑작스러운 김현중의 결혼발표.
결혼 기자회견은 아마도 연예인들의 결혼 기사회견 전용인 W호텔에서 진행될 것이다.
김현중은 깔끔한 블랙수트를 차려입고 기자회견장에 앉아 곧 쏟아질 기자들의 질문공세와 벌써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혹은 멍- 때리는 표정으로 그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여러팬들의 눈빛을 마주하고 있을 것이다.
드디어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포토타임이 시작되자마자 연달아 눈이 멀 정도로 무섭게 터져대는 플레시의 향연, 그리도 뒤이어 쏟아지는 질문들.
김현중은 특유의 그 무표정한 표정으로 두눈을 껌뻑껌뻑대며 혹은 특유의 그 미친 미소 불리는, 볼때마다 두눈이 멀어버릴 것 같은 눈부신 신의 미소를 연신 남발하며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 속에서 질문과 그닥 상관없는 대답을 즉, 본인이 답하고 싶은 질문만 캐치하여 답을 뱉어낼테고 덕분에 기자들은 정확한 결혼식 날짜가 언제인지 신부가 몇살인지 뭐하는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결국은 기자들 내에서의 '~카더라 통신'으로 '김현중♡ooo 커플 만남부터 결혼까지' 라는 본인들의 취향과 상상이 뒤섞인 팬픽 한편이 인터넷 뉴스를 떠돌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갑작스런 결혼 발표로 인해 출근이고 뭐고 하늘이 무너진 듯 제정신이 아닌 채로 미친 속도로 기사회견장으로 차를 밟아 달려온 누나들 혹은, 도저히 두다리에 힘이 풀려 나서지도 못하고 실시간 인터넷으로 지켜보는 누나들은 믿을 수 심정으로 공방용 손수건으로 쏟아지는 눈물을 훔쳐내며 연신 "내가 너를 어찌 키웠는데!!!! 순수한 신랑이 되겠다며!!!" 라는 말을 씹어 삼키며 부들부들 떨고 있을 것이다.

SS501 리더 김현중, 드디어 연인공개! "저 결혼해요." 20**-06-06 16:06



▲ **호텔 컨벤션 홀 기사회견장에서 연인공개와 함께 결혼발표를 한 SS501 김현중 (사진=송슬로 기자)

[겁내느린통신 송슬로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연인공개와 함께 결혼을 발표했다.
SS501의 리더이자 배우 김현중이 오늘 오후 4시 ** 호텔 컨벤션 홀에서 6살 연상인 ooo씨와 열애 중임을 밝히고 곧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 밝혔다.
김현중은 그동안 일절 열애설 없이 SS501의 멤버들과 함께 늘 팬들에게 "스캔들 제로! 순수한 신랑이 되겠다." 라며 팬들을 안심시켜 왔다.
하지만 사전 기자단들에게도 공개치 않은 오늘의 깜짝 발표로 인해 기자회견장은 취재진들은 물론 곳곳에서 몰려온 김현중의 팬들로 인해 잠시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김현중의 연인인 ooo씨는 6살 연상으로 아직 그녀의 신원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 없으나 미모의 재원으로 알려져있다.
김현중은 연인 ooo씨에 대한 많은 취재진과 팬들의 질문에 "매체에 나서기 부끄러워한다. 앞으로 좋은 모습,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부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그럼 팬들에게 순수한 신랑이 되겠다는 약속은 무엇인가?!" 라며 눈물을 흘리며 질문을 한 팬에게 "앞으로는 팬들을 대신해 그녀를 위한 순수한 신랑이 되겠다"고 말해 기자회견장 내에 있던 많은 팬들에게 원성 아닌 원성을 사기도 했다.
2005년 그룹 SS501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현중은 SS501의 활동은 물론 다수의 CF와 드라마, 영화를 통하여 대중들, 특히 여성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있다.
김현중의 가족들과 연인 ooo씨의 가족은 얼마 전 상견례를 치루고 조만간 결혼식 날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제 당신(신부)의 이야기를 해볼까?
아이돌계 팬들의 정보력은 거의 CIA 수준에 남보기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소스 하나만으로도 CSI의 그 집요함과 전문성을 뛰어넘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낸다.
일단 이름 석자만 공개되어도 그녀의 신상정보가 대한민국에 노출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ㅅㄷ,ㅌㅈ, ㅂㅅㅌㅈ, ㄷㅆㄱ 등등..의 전문성+파급력을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인터넷이란 것을 해봤다면 신부가 모를리는 없을 터.)
초등학교. 혹은 유치원 때 사진부터 (심지어 병원에 잠복해 있는 눈하팬이 그녀의 인큐베이터 사진까지 노출시킬지도..) 중,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 졸업사진, 수학여행, 미니홈피 사진들이 "김현중의 신부 ooo의 처절했던 과거"라는 제목으로 전 파슨들이 집거하고 있는 게시판마다 올라갈테고 (주로 과거 졸업사진들과 결혼기자 회견을 붙여놓고 화장발과 성형발에 대해 핏대세워가며 논할 것임. 그녀가 김태희나 송혜교도 아닌데 어떻게 졸사와 현재 모습이 같겠냐만은 이미 눈 뒤집힌 파슨들에게 배려와 포용. 그리고 이해심 따위는 찾아 볼 수 없다.) 당신의 미니홈피 혹은 블로그 포스트나 덧글들에 단 한줄 적어놓은 별 것 아닌 말 한마디는 빨간 줄 쭉쭉- 혹은 예쁘게 동그라미 쳐져서 "ooo 이럴수가!!", "ooo는  ooo의 안티였다." 등으로 처철했던 과거 사진들과 함께 온갖 게시판을 장식할 것이다.
그뿐인가? 이미 다져질대로 다져진 파슨노하우와 재력. 인맥을 통한 체계적이고 철저한 뒷조사로 과거 연애사. 성장기록 등이 리스트로 작성되어 암암리에 팬덤 내에서 떠돌아다닐테고 먼저 나서서 당신의 친구 혹은 지인임을 자처하며 당신의 과거사 진상규명에 앞장서 나서줄 것이다.
한마디로 요람부터 무덤까지 이제 비밀은 없는 것이다.



행복하세요. 신부님. 일단 과거 생적들은 저희가 찾기 전에 좀 알아서 정리하시는게 좋을 듯 싶구요.
또... 뭐 그냥 귀찮으시면 평생 인터넷 안하시면 되구요. ^^ 참! 김현중씨도 인터넷 끊게 하세요. ^^*
* 손예진씨에게 억하심정 있는거 아니예요. 단지 '새하얀 웨딩드레스의 행복한 표정의 신부'를 찾고 있었을 뿐.





당신이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당신이 결혼할 남자 그는 김현중이다. SS501의 리더이자 걸조 (걸어다니는 조각), 아이돌계의 아프로디테라는 별칭을 가진 최고의 미모의 소유자이다.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에서도 그는 스타이며 김현중의 인지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그의 결혼 보도와 함께 결혼식 장면은 모든 매체의 Top 기사로 실릴 것이고 당신 또한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 얼굴을 알리게 될 것이다.
결혼발표 기자회견에서 운좋게 한번 빠졌다고 해서 당신의 존재가 매체에 알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 상상해보자. 문이 열린다. 몸에 꼭 맞춘 날씬한 블랙 턱시도를 입은 김현중이 환한 미소와 함께 식장의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걸어들어온다.
숨이 막히게 화려하고 멋지다. 어느새 눈이 아프게 터지는 프레쉬들, 기자들은 숨쉴 시간 없이 사진을 찍어대고 카메라로 촬영을 한다.
그후엔...? 신부가 입장해야한다. 당신이 말이다.
기자회견장에서조차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당신에 대한 궁금증은 온 나라를 들끓게 할 것이고 어쩌면 이날은 김현중보다 당신의 존재와 모습에 대한 관심이 더욱 클 것이다.
직접적으로 묻겠다. 당신의 옆에는 김현중 서있다. 김현중과 함께한 당신의 첫번째 기사사진은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당신의 그 모습은 실시간으로 아시아 전역 인터넷 기사에 실릴 것이고 빠르면 몇 시간 후엔 온갖 일간지, 패션지 갖가지 잡지와 TV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자신 있는가? 김현중의 옆에 선 당신의 모습을 세상 사람들에게 선보일 준비가 되었는가?



당신의 옆에는 이런 모습이 김현중이 늘 함께 할 것이다.



당신은 이런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고...



이런 모습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선보이게 될 것이다.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들이 올 것이다. 당신의 남편 김현중의 하객들.
먼저 김현중이 속한 그룹 SS501의 멤버들, 그와 절친한 연예인들 ㄷ그룹의 Kㅈㅈ씨, Jㅇㅎ씨, Pㅇㅊ씨, MV까지 찍어주는 친분을 과시하는 ㅇㄹ씨, 김현중의 영원한 절대 이상형 Lㅎㄹ씨를 비롯한 상상을 초월하는 김현중의 인맥으로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연예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이다.
그럼 여기서 묻겠다. 당신의 친구들은 과연 당당히 아무렇지도 않게 결혼식장에 발 붙일 수 있을까?
여기저기 들이대는 카메라 인터뷰에 펑펑 터지는 플래쉬에 제대로 신부대기실에 찾아갈수나 있을까?
그리고 과연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저기 들이대는 카메라에 당당히 얼굴을 내밀며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
나라면 조용히 왔다가 고요히 지켜보며 당신의 행복을 빌어주고 사라질 것이다. (물론 연예인 관광이 몹시 즐거운 친구라면 모든 것을 초월할 수도 있겠다.)
괜히 얼굴 한번 잘못 들이 밀었다가 두고두고 방송가에 빌미 잡히는 일은 일반인에게는 너무나 잔인한 일이다.

그리고 또 하나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초대받지 않은 하객.
축의금 대신 검은 색 망토를 두르고 얼굴에는 스크림 가면을 쓰고 파이터 - 언락 - 데자뷰 를 연달아 축가로 선사하는 정체 모를(이라고 하지만 이미 다 아는) 그들 말이다. (축가가 진행되는 동안 이벤트로 그들이 뱀을 풀지도 모른다.)
김현중과의 결혼할 여자는 전생에 나라를 구하다 못해 세웠을지도 모른다는 천운의 소유자라고 본인조차 모르는 당신의 전생을 미리 점까지 쳐둔 김현중의 팬들의 가벼운(?) 질투를 감당해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혼이 확정된 지금, 그들에게는 당신이 전생에 열손가락에 가락지를 끼고 왜장을 품에 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건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를 세우신 단군이었건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김현중의 호적에 동거인으로 당신의 이름을 올리는 순간부터 대한민국 여성들의 혹은 남성들 포함까지해 공공의 적이 되는 거다.







당신은 이 분들의 형수님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잊지 말라. 형수님이 되는 것과 함께 이분들의 팬들의 레이더 망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김현중은 SS501의 멤버이자 리더이다. 그에게는 허영생, 김규종, 박정민, 김형준이라는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는 친형제나 다름 없는 멤버들이 있다.
그들은 오랫동안 김현중과 함께 해왔고, 앞으로도 쭉- 함께할 이들로 당신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언제건 김현중이 있는 곳엔 그들이 있고, 그들이 있는 곳에 김현중이 있으며 당신은 그들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도 하고 눈도 맞추어가며 이야기를 해야한다.
김현중 하나로 벅찬 인생일텐데 이제 당신은 이런 분들의 형수님이 되는 것이다.

김현중과 동갑인 허영생은 겉으로는 무관심한 척하지만 조곤조곤 당신의 고민상담자가 되어줄 것이다. 김현중과 가장 진솔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허영생이므로. 김규종은 결혼생활에서 가장 요긴하게 쓰일 '김현중을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알려줄 것이다. 새우는 까서 먹여주는 걸 좋아하고, 밤에 잠 안자고 시도때도 없이 기타를 칠 때 간단히 재우는 법 등 유용한 tip을 그에게 전수받게 될 것이다. 박정민은 살림 노하우에 대한 모든 것, 그리고 김현중을 옴짝 달싹 못하게 하는 바가지 스킬도 알려줄 것이다. 아마 당신도 이남자에게 바가지를 긁힐지 모르니 먼저 조심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절대적으로 사랑스러운 막내 김형준은 특유의 애교로 "형수님~형수님~" 하며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드러내는 애교를 보며 애교테크닉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애교의 정석을 당신에게 보여줄 것이다.
그들의 형수님이 된 당신은 멤버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이다. 이것은 바로 김현중의 팬들 뿐 아니라 그외 멤버들의 팬들에게도 타겟이 된다는 말이다.
다정하게 오가는 말한마디, 그들이 선사하는 즐거움에 하하호호 잘못 웃었다가는 다음날 바로 대동단결 ooo안티!! 트리플 총공의 대상이 되는건 시간문제란 말씀.





이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늘 당신이 신경쓰고 또는 감수해야 할 사항이다.
바로 앞서 말한 당신의 시동생(?)들 SS501의 멤버들이다. 그들의 조금은 독특하고 너무나 돈독한 우애.
팬들은 그들을 일컬어 한결같이 "소녀감성의 아이돌" 이라 말해왔다. 과년한 나이의 남성들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치고는 유난히 때때로 놀라울 정도로 소녀감성을 발휘할 때도 있고, 또한 표면적으로는 우정과 우애라 표현되는 다소 과격한 장난과 그와 함께 빚어지는 농도짙은 스킨쉽을 서슴없이 행한다.
백허그, 베이비 키스, 뱃살침공, 귓볼만지기, 침대에서 나뒹굴기, 간혹 셔츠 속 속살 어텍까지.. 당신이 다소 충격을 받을지도 모를 시츄들이 눈 앞에서 벌어질 것이다. (심지어 팬들조차 너희들은 서로의 몸을 너무 탐한다!!!! 라고까지 말하는 지경이다...; -_-)
하지만 "내 남편의 몸을 함부로 탐하지마!!" 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을지?
SS501은 앞서 말했듯 이들은 서로 너무나 절친한 형제같은 (자매같은;) 사이고 보기드문 소녀감성의 아이돌이다.
잘 웃고, 잘 울고, 잘 떠들고, 잘 놀고 자기들끼리도 지지고 볶고 북치고 장구치고 쎄쎄쎄해가며 잘 노는 분들이라는 거다.
그런 그들이 다년간 유지해온 이 일종의 룰을 당신이 깰 수 있을까? 오랫동안 스스럼없이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갈고 닦은 오랜 친분이 당신이라는 존재 하나로 한순간에 변할 수 있을까?
팬들은 김현중 하나 차지했으면 됐지, 우리의 즐거움과 파슨생활의 낙을 빼앗지 말라!! 며 머리에 공방용 손수건을 두른체 단체 파슨 노조를 결성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당신의 시동생들. SS501의 멤버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김현중을 포기할 거라 생각하는가?
당신과 트러블이 생기고 고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의논할 상대는 허영생이고, 옆에서 가장 잘 챙겨줄 사람은 김규종이며, 당신보다 더 많은 잔소리를 해줄 사람은 박정민이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김현중 앞에서 가장 잘 울 수 있는 것도, 방긋방긋 웃으며 가장 애교를 잘 피울 사람도 김형준이다.
그런 말이 있다.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섭다고. 혹은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했다.
팬들의 질투는 한다리 건너 이야기지만... 가장 측근의 가장 큰 적은 SS501의 멤버일지도 모른다.



이분들은 늘상 이렇게 엉겨붙고 들러붙어서 노는게 일상이다.





당신의 남편 김현중은 잘나가는 연예인, 그중에서도 탑클래스 스타이다. 국내 최고의 아이돌 SS501의 리더로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고, MC를 보며 연기도 하고 CF도 찍는다. 종종 해외로 프로모션까지 떠나야하는 그는 사흘밤낮을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고 스케쥴에 치여사는 최고의 인기스타이다.
그런 그가 밤늦게, 피곤에 지쳐 돌아온다. 당신이 현관에서 맞이한 그의 얼굴에는 이미 다크가 턱끝까지 내려와 있고, 동공은 힘없이 풀려있으며,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피곤에 지쳐있다. 당신을 향해 웃어주지만 이미 눈은 반쯤 감겼고 몸은 푹- 꺼진 채 비몽사몽간이다.
내일은 또다시 엄청난 스케쥴이 기다리고 있다. 화보도 찍어야 하고, 녹음도 해야하고, 인터뷰도 해야하며, 싸인회, 악수회 줄줄이 스케쥴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얼굴이 생명인 연예인이니만큼 그의 건강과 컨디션 관리는 부인인 당신의 몫이다. 지금 자두지 않으면 그는 내일 또 턱끝까지 내려온 다크와 피곤을 끌어앉고 집을 나서야한다. 그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면 빗발치는 팬들의 항의와 모니터를 하는 당신의 마음 또한 편치 못할 것이다.
그러니 당신은 그를 편히 쉬게 해주어야한다. 다음 날 스케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그래야한다. 그를 고이 재워주어야한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스케쥴을 해내야하는 당신의 남편 김현중은 톱스타!



그런 그는 늘 이렇게 피곤에 지쳐있고 당신은 그런 그를 쉬게.. 해주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누구일까?" 라는 질문에 가장 현실에 가까운 대답은? 바로 잘 때도 예쁜 여자이다.
완벽한 메이크업을 하고 예쁜 옷을 입고.. 그렇게 해서 아름답지 않은 여자는 없다.
하지만 잘때는? 화장을 지우고 간편한 잠옷을 입고 가장 꾸밈없는 모습을 하는 잠자리에서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아침에 일어나 아직도 잠든 당신 남편을 바라본다. 아... 정말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 쌩얼이며 잠자는 모습도 어쩜 이리 멋지고 잘났을까..
비록 앞의 일곱가지 일들이 당신의 결혼생활에 부담은 되겠지만 이 모습만 본다면 정말로 이남자와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한참을 그를 바라보자 그가 눈을 뜬다. 그리고는 아직 선명하지 않은 눈빛이지만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미소로 당신을 바라 볼 것이다.
아.. 정말 이남자랑 결혼하길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들 찰라, 또다시 떠오르는 한가지!!
당신은 쌩얼이다. 아직 화장을 하지 않았음은 물론 세수조차 하지 않았다. 어제 묶었다 풀어버린 머리는 완벽한 산발일테고 자고 일어났으니 피부 속에 숨어있던 노폐물들이 피부 위에서 반질반질할 것이며 당신이 모르는 사이 당신의 입근처에는 당신의 베게 위에 지도처럼 그려진 그것(?)과 같은 점성의 액체가 허옇게 말라붙어 있을지도 모른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잠들기 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개기름따위 찾아볼 수 없는 맨들맨들하고 산뜻한 피부유지는 현실에서는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당신은 매일 같이 이런 몰골을 김현중에게 보여야 한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당당하게 당신의 쌩얼과 몹시도 프리한 스타일을 김현중에게 보일 수 있는가?



당신이 눈을 뜨면 이런 모습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당신은 세상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은혜로운 광경을 지켜볼 수 있는 진정 선택받은 극소수의 한명이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나라와 따브뤠스의 평화와 안정을 빌며 경건한 마음으로 살아야한다.



당신 남편 김현중의 쌩얼은 이정도? 자, 지금 당장 당신은 거울을 꺼내 본인의 쌩얼을 확인해본다!





7번 파트에서 당신은 피곤에 찌든 남편을 편히 쉬게 해주었고 8번 파트에서 당신은 미친 쌩얼을 자랑하는 남편에 비해 미쳐버린 것 같은(;) 자신의 쌩얼에 좌절감을 느끼고 이제 드디어 아침밥 맛나게 먹여 이제 출근시켜야한다.
그럼 무엇이 문제냐고? 7번, 8번의 고비를 이겨낸 당신에게 넘어야 할 산이 무엇이냐고?



셔츠의 단추를 잠궈주어야하고... (풀고 싶은 본능을 억제하라.)



이런 남편을.. (이렇게 완벽하게 잘나빠진!!!!) 출근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문제를 이야기하겠다. 당신의 미래를 위해서도, 전세계적인 훈남유전자보호차원에서는 상당히 심각한 이야기이다.
결혼을 하면 아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 아이는 당연히 부모의 유전자를 이어받게된다.
유전자라는 것이 전적으로 100% 한쪽으로 몰아서 아이에게 물려줄 수 없으니 태어날 아이는 엄마,아빠의 유전자를 적당한 퍼센트로 나누어 골고루 물려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가 자라나서 얼굴에 또렷하게 윤곽이 잡히기 시작하면 당신은 점차 불안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애기들 얼굴은 수십번씩 바뀌기도 한다지만 자라날 수록 아버지 보다는 엄마인 당신의 얼굴을 점점 닮아가는 아이...
그리고 그 아이가 타인들이 하는 말뜻을 알아들을 수 있고 본인에게 미적 지각 능력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하면 어느날 덜컥 물을지도 모른다.
"엄마, 난 왜 이렇게 생겼어??" "아빠는?? 난 왜 아빠랑 달라??" 혹은 심각한 경우 아이와 함께 동반외출을 했을 때 옆집 아주머니가 "어머나~ oo야!! 넌 엄마를 쏙- 빼닮았구나??" 라는 말을 듣는 순간 하늘이 무너진듯이 울어대는 아이를 달래느라 식겁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럴 때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아이를 가졌을 때 당신의 시어머니의 특별한 태교법을 전수를 받으며 10개월을 꼬박 달아래 물을 떠놓고 제발 아빠를 닮게 해달라고 빌기라도 해야할까...?



① 초등학교 졸업사진 ② 중학교 졸업사진 ③ 고등학교 졸업사진 ④ 고교시절 ⑤ 김현중의 형이자 당신의 아주버님이 될 김영중

= 김씨 집안의 환상 싱크로의 유전자의 조합 고로 이 집안의 유전자를 받는다면 이렇게 바람직한 성장과정을 거쳐야한다.
하지만 이 집안 DNA 계보에 당신이 끼어든 순간 앞날은 어찌될지 모른다는 거다.
결과적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자라나 얼굴이 완성(?)되는 그날까지 혹여 본인의 유전자로 인해 아이에게 해를 끼치진 않을까 노심초사 하여야한다.
역시 쉽지 않다니까...? 후훗.



이처럼 김현중과 결혼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시련이 함께한다.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있겠냐만은 이상형이라 손꼽는 남자! 그가 김현중이라 덜컥 "우리 결혼했어요!"(;) 라고 할지라도 그의 후폭풍을 어찌 감당해야할지 막막하다.
언제 어디에서 누가 날 노리고 있는지(??) 모를 두려움, 내가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과거를 누군가 펑! 해버릴 것에 대한 불안감, 언제 어디서 찍힐지 모르는 카메라에 대처하는 완벽한 투명메이크업과 적어도 욕은 먹지 말아야할 적당한 스타일리쉬함, 멤버들과의 스킨쉽과 과도한 우정(?) 팬들의 팬심을 거슬리지 않게 자제시키는 방법연구, 아침마다 그를 어떻게 깨워야할까? 하는 신선한 아이템연구와 피곤에 찌든 그가 돌아왔을 때 고이 재울 수 있는 극한의 자제심, 아침마다 맞이하는 그와 본인의 쌩얼비교로 인한 좌절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은혜로운 김씨집안 유전자 배열에 심각하게 해를 끼치게 될 태클 등 여러가지 고난과 수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김현중이라면. 그 모든 걸 감수하고 그저 한없이 아끼고 사랑하며 품에 안고 살수 있지 않을까?

어때요, 김현중씨? 행복하게 해줄께요. 우리 결혼할까요?

보너스~




Happy Birthday To HJ

Editor : 리얼슬로